하회마을 부용대 '겸암정'과 소나무 - 박영오 작 (2017. 9 )


하회마을 부용대에 있는 '겸암정'과 '옥련정'에 다녀왔습니다. 
부근 바위와 소나무 그늘이 좋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있습니다.
바위에 누워 소나무를 올려다 보거나 멀거니 강건너 하회마을 바라봅니다.

화첩기행 삼아 하회마을 부용대에 왔지만 딱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적의식은 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그림 그리고 싶으면 그림 그리고, 쉬고 싶으면 쉬었다가 가겠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멍때리고 있는 한가로운 이 시간이 좋습니다.


늘 그랬지만, 오늘은 혼자라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대화를 이어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머물고 싶을 때 머물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어서 혼자 다니는 것을 즐겨합니다.
혼자라면 모든 사물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고 정성스럽게 바라볼 수 있더군요.

그저 침묵하고 바람소리 하나하나 새겨듣습니다.
사람은 가끔씩 홀로 있고 외로워봐야 할듯합니다.
내 자신 내면으로 돌아오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좋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슬며시 눈을 감습니다.
지겨울 때까지 이러고 있다가 가렵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외롭기도 하지만 자유롭기도 합니다.
마음과 몸이 자유로운 이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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