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절골, 가을 초입 어느날 - 박영오 작 (2017년 9월, 미완성)


40대 중반 무렵에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노래를 처음들었습니다.
한동안 그 노래에 푹 빠져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카셋트 테이프가 닳도록 반복해서 들었고 CD도 닳더군요.
요즘들어 뜸 하다가 우연히 다시 들었습니다.


40에 느끼지 못했던 감성이 50에 있고, 지금에 느끼는 감성이 각각 따로있더군요.

노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데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르더군요.

가을이라서, 오직 자연의 소리만 가득한 적막한 곳이라서, 스산하게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그런가? 
'서른즈음'에는 도저히 느끼지 못할 감성의 노랫말인데..... 노래제목이 서른즈음이군요
사람은 늘 진행형입니다.
끊임없이 철들면서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서늘한 가을바람 앞에서 또한번 철이듭니다.

주왕산 절골에 화첩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라서 사람이 만드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오직 새소리, 바람소리, 시냇물소리, 풀벌레 소리 .....
오직 자연의 노래만 듣다가, 문득 '서른즈음'이란 노래가 생각나 다시 들었더니, 자연의 소리와 어울려 또 다른 노래가 되고 또 다른 감성에 푹 빠졌있다가 서서히 어둠과 외로움이 밀려오는 시간에 돌아왔습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마음속에 밀려오는 계절입니다.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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