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되면 마당 넓은 집에 살아보고 싶습니다.
가까운 농촌에 마당 넓은 집을 마련해서 해마다 몇 그루 나무 심고, 꽃 가꾸며 그렇게 살고 싶다는 꿈을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그럴까, 아니면 대학 졸업하고 내가 퇴직 하면 그럴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이제 겨우 시도 중입니다.

마당 넓은 집은 아직 멀었지만, 대신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마련해서 꽃 몇 포기를 가꾸고 있습니다.
덩굴이 베란다 끝까지 길게 뻗은 다래나무는 우리 집에 온지 10년이 넘었고, 물학에는 어리연꽃이 자라고 그 옆에 자라는 돌단풍과 아이비도 역시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여러 한해살이 들꽃과 겨울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여러해살이식물을 함께 가꾸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작은 베란다 꽃밭이지요
우리 작은 정원 속에는 달팽이도 여러 마리 살고 있는데, 습기 많은 날은 슬슬 기어 나와 유리창에 붙어있을 때도 있습니다.
다들 우리집 식구처럼 지내고 있는 정든 친구들인데, 마당 넓은 집을 마련하면 당연히 함께 이사가야겠지요.
그날을 간절히 꿈꾸고 있습니다.



화첩기행 중에 넓은 너럭바위에 급히 흘러내려가는 작은 폭포와 계류를 만났습니다.
스케치하듯 급히 수묵으로 옮겼습니다.
나중에 수량이 많을 때 다시 찾아와 눈에도 화폭에도 담아두었다가 제법 큰 작품으로 그려서 남기고 싶습니다.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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