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서원 설경  (2016년 박영오 작.  영주교육지원청 소장) 


소수서원 (부분1)

소수서원 (부분2)




등산하며 무리하게 걸었더니, 잠시 몸을 쉬라는 뜻인지 몸살이나 온몸이 아픕니다.
나이가 한 살씩 늘어날수록 아픈 구석이나 그 횟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몸이 아프니 자연스럽게 자신을 낮추게 되고 겸손해지더군요.
하룻밤동안 된통 아프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다 나름대로 의미를 지녔다고 하는데, 지금 나에게 몸살 정도의 병을 주심은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습니다.
서둘지말고 잠시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고, 나약한 존재에 불과함을 인식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등산을 하거나 길을 걸어도 힘들면 잠시 멈추고 쉬었다가 가는데, 긴 인생길을 가면서 멈추고 쉬었다가 가야하는 날이 왜 없겠습니까.

하룻밤의 아픔이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생각들을 수그러들게 하고 저절로 자신을 낮추게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이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운행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더군요.
이 보잘 것 없는 육신을 가지고 많이도 욕심을 부리고 오만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일부러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회복하고 나면 언제 그랬더냐 하듯 다 잊어버리고 자신이 우주의 중심인양 합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이 다 나름대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앞으로 소소한 감기만 걸렸더라도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하찮은 자신을 되짚어 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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