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100대 명산] 경기도 하남 검단산 설경

작성일 작성자 효빈

 

펑펑 눈이 내린다.

공식적으론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발표했지만

내가 느끼는 체감의 첫눈은 이제야 내리는 거다..

경기도 하남에 있는 검단산으로 가본다.

 

 

 

 

 

애니메이션고 앞에서 유길준묘 거쳐 정상으로~

하산은 현충탑으로~

 

 

 

 

 

 

 

 

눈이 내리는 날, 가장 신나는 건 아이들이다..

좋은건 좋다 표현할 줄 아는 나이..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간 좋아도 좋다 말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니메이션고 앞에서 유길준묘 방향으로 오르는 길..

이 정도는 와줘야 아이들마냥 좋아라 하지~

 

 

 

 

 

 

 

 

눈이 펑펑 내린뒤 다음 날의 산행이 진짜배기다.

사진 찍기도 좋고 하늘도 개이고 그래서 전망도 트이고~~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의 산행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꼭 나서고 싶었다.

 

 

 

 

 

 

 

유길준묘 앞을 지난다.

 

 

 

 

 

 

 

 

가끔은 얼굴을 때리고 정신 못차리게 하는

이 시원한 눈세례를 받고 싶을때도 있다.

 

 

 

 

 

 

 

 

전국적인 눈소식에

서산의 팔봉산에 가볼까~

오랜만에 계룡산에 가볼까~

아님,대전에 안가봤던 산에라도~

오랜만에 청평 운악산에라도~

아님,가까이의 도봉산에나 올라볼까나~

 

 

 

 

 

 

 

결국 교통이 좋아 시내버스를 타고도 갈수 있는

경기도 하남 검단산이 고심끝에 당첨~

강변역에선 112번이나 112-1번..

그리고 잠실이나 강동쪽에서는 교통편 더 좋다.

 

 

 

 

 

 

예전 같으면 이런 눈이 내리는 날이면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얼마든지 내려갔지만

요즘은 모든게 귀찮다..

조금 편한게 좋아졌고 조금 가까운게 좋아졌다..

 

 

 

 

 

 

 

 

첫번째 언덕 올라 쉼터..

애니메이션고에서 1.62km.
가야 할 정상까진 1.9km.

 

 

 

 

 

 

 

대부분은 우산을 쓰고 산행을 하거나

아님 비옷을 입거나~

 

 

 

 

 

 

 

 

나도 우산을 가져올걸 그랬나~

수북히 쌓인 눈 털어내기가 바쁘다.

 

 

 

 

 

 

 

 

쌓여도 좋고,얼굴을 때려도 좋아요~~

 

 

 

 

 

 

 

 

 

온 세상이 흰눈으로 덮혔다.

아마 오늘은 전국적으로 그랬을 것이다.

어느 볼품없는 산 할것없이 모두 근사한 설경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날 그냥 지나치면 섭하지요~~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엔 어차피 정상에 올라도

전망은 할수가 없다.

그러니 놀다 걷다~ 

오늘중에나 정상을 밟든 뒤돌아 내려오든 상관없다.

 

 

 

 

 

 

 

 

 

 

 

 

 

 

 

 

전분 가루를 뿌려 놓은 듯~

 

 

 

 

 

 

 

 

 

어느 노래 가사처럼 그냥 걸었어~(아,그건 전화였던가~^^)

어쨋든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걷고 싶은 길..

 

 

 

 

 

 

 

 

 

눈이 오니 그냥 걷고 싶고... 그냥 걸고 싶고...

 

 

 

 

 

 

 

 

 

달콤한 슈가파우더를 뿌려 놓은것만 같다.

 

 

 

 

 

 

 

 

나에게도 슈가파우더 뿌려 주세요~

좀 기분이 다운된걸 보니 당이 부족한가 봅니다~~^^

 

 

 

 

 

 

 

 

뭐든 하면 는다더니만 잠이 늘어나니 더 졸립고

당이 늘어나니 당이 더 땡기고~~^^

 

 

 

 

 

 

 

 

눈보라가 지난다.

 

 

 

 

 

 

 

 

 

원래 나무기둥도,

바닥의 흙도 모두 새하얀 색이었던 것처럼

모두 한몸처럼 변해버렸다.

 

 

 

 

 

 

 

 

 

 

 

 

 

 

 

 

올라갈수록 온 세상은 백설이다.

 

 

 

 

 

 

 

 

 

아까 어린이집 아이들처럼

좋음을 숨기지 못하고~~

 

 

 

 

 

 

 

 

좋은것도 좋다 말 못할 필요 없잖여요~~

사람에게라면 몰라도 최소한 이 자연 앞에서라면요~~

 

 

 

 

 

 

 

 

정상쪽으로 오를수록 눈꽃은 더 많이 피었다.

파란하늘과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기다려야 할 눈 소식과 아직 겨울은 많이 남았다.

 

 

 

 

 

 

 

눈꽃터널도 만들어졌고~

 

 

 

 

 

 

 

 

전망대도 온통 하얀 세상~

전망은 없다.

이런 날은 그저 흰 세상에 동화되는 것~

 

 

 

 

 

 

 

곤줄박이인가~

인상좋은 어르신, 꽃을 달아 드려 죄송해요~~

먹을것을 들고 있자, 아무렇지도 않게 와서 받아들 먹는다.

대둔산에서도 저런 풍경을 본것 같고~

여튼 요즘 새들은 사람을 안 무서워해..

사람만 사람을 무서워하나~

 

 

 

 

 

 

 

멀리 전망 대신 오늘은 이 꽃들에게로~

 

 

 

 

 

 

 

 

 

전망대 옆의 실한 금강송 하나.

 

 

 

 

 

 

 

 

 

이 나무를 보니 계방산 그 주목 군락지에

눈다발이 내려앉은 풍경들이 보고싶어다.

 

 

 

 

 

 

 

 

눈 내리는 날,

산책 나오신 인상 좋은 어르신과 그 어르신을 따르는 곤줄박이..

 

 

 

 

 

 

 

 

다시 정상으로 가면서.

온 몸을 비틀어 자란 소나무 하나.

 

 

 

 

 

 

 

 

아름다운 소나무가 곳곳에서 발길을 붙잡는다.

 

 

 

 

 

 

 

 

 

삼거리엔 늘 언제나처럼 위용을 드러내는 금강송도

오늘은 흰 가루를 뒤집어 썼다.

 

 

 

 

 

 

 

 

내린 눈으로 한층 풍성해진 금강송.

 

 

 

 

 

 

 

 

 

 

 

 

 

 

 

 

 

 

새 한마리 날아들었지만

나에겐 줄것이 없어요~ 과다 당분밖에는요~

아까 그 전망대 어르신을 소개시켜 줘야 할려나~

 

 

 

 

 

 

 

 

말미잘~~?

 

 

 

 

 

 

 

 

 

산타를 끄는 그 루돌프의 뿔처럼~

 

 

 

 

 

 

 

 

 

온갖 바닷속의 수생식물들처럼~~

 

 

 

 

 

 

 

 

 

어디 하늘쪽으로 핀 눈꽃만 눈꽃이랴~~

흐린날은 뿌리쪽에 더 눈길이 간다.

 

 

 

 

 

 

 

 

동화속의 흰 세상,

구경 한번 해보세요~~

 

 

 

 

 

 

 

 

 

 

 

 

 

 

 

 

 

 

 

 

 

 

 

 

 

 

 

정상 바로 전에도 모두 백설 잔치~~

백설기떡의 백설도 같은 의미의 백설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검단산 정상은 무채색으로 변했다.

 

 

 

 

 

 

 

 

 

정상에도 역시나 곤줄박이들..

외로운 늑대~ 아니,설경에 빠진 곤줄박이~~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도 되는것인지 모르겠다.

 

 

 

 

 

 

 

 

 

 

검단산(657m)은 하남시 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동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팔당호가 합류하는 두물머리와

남으로는 남한산성과 객산,

북으로는 예봉산과 운길산 두미강(팔당대교 옛 지명)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하남 뿐 아니라 서울시내와 북한산까지도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남 일대가 삼국시대의 백제 발상지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검단산에는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이곳 검단산이 하남 위례성의 숭산,진산이라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는듯하다.

 

 

 

 

 

 

 

운길산과봉산도

팔당댐,북한강 남한강도

그 만남의 두물머리도 오늘은 그저 눈 세상에 사라졌고..

 

 

 

 

 

 

 

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이지 않는날은 또 그런대로~~

매일 똑같은 세상은 재미가 없다.

 

 

 

 

 

 

 

현충탑 방향으로 내려간다.

 

 

 

 

 

 

 

 

노린재나무도 마치 당근 고구마 채썰어 야채튀김을 해놓은것 같다.

(채소가 맞는 표현이지만 아직 채소튀김이라 하면 어색해서리~.)

 

 

 

 

 

 

 

 

곱돌약수방향으로~

 

 

 

 

 

 

 

 

 

외계영화의 그 머리에 뿔 달린 ~~

에이~ 이 이쁜 나무에 그런 ~

 

 

 

 

 

 

 

 

보이는 대로 보면 된다.

자기 생각마저 남들에게 맞출 필요는 없다.

 

 

 

 

 

 

 

 

이제 가지와 줄기밖에 남지 않은 나무들도

원래 이 모습이었던 것처럼 어색하지가 않다.

 

 

 

 

 

 

 

 

빨간우산~파란우산~아니지,

빨간 비옷~파란 비옷~~

아무 생각없이 앞사람들을 따라다 보니

곱돌약수쪽이 아닌 좌측 샛길로 접어든것 같다.

 

 

 

 

 

 

 

조그만 개울을 건너니 원래의 길과 만난다.

 

 

 

 

 

 

 

 

검단산은 낙엽송을 빼놓을수가 없다.

노랗게 물들었을 낙엽송이 이제 눈부심으로 탈바꿈했다.

이 길은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다.

내음과 더불어 시원함과 포근함이 코끝으로 전해지는 듯~

 

 

 

 

 

 

 

파마머리는 마음에 든답니까~찔레씨~~

그러고보니 물도 마시지 않았다.

목이 탄다.한웅큼 해볼꺼나~

 

 

 

 

 

 

 

 

이런 숲을 거닐고 싶어 산으로 간다.

 

 

 

 

 

 

 

 

 

 

나무위로 쌓였던 눈들이 떨어지고 있다.

좀 우울했던 마음도

좀 피곤했던 마음도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눈 내리는 검단산을 거닐수 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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