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몽가북계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개곡리)

작성일 작성자 효빈

오랜만에 몽가북계에 간다.

가평에서 9시 5분 화악리와 홍적리행 버스를 타고 홍적 버스종점에서 내린다.

 

 

 

 

 

친절하신 기사님,

안쪽의 종점 버스정류장 들어가기 전에 내리게 해주신다.

홍적고개는 좌측 큰도로 따라 올라야 하니 등산객들 배려를 해주시는거다.

버스는 차를 돌려 화악산 입구로 갈 것이다.

 

 

 

 

 

 

 

도로따라 가운데 위 홍적고개까지 걸어야 한다.

보통 산악회서나 승용차를 가지고 산행을 시작할때 기점이 되는 홍적고개.

홍적고개는 자암고개라고도 하고 붉은 흙과 돌로 토성을 쌓아 홍적고개란 이름이 유래하였다 한다.

 

 

 

 

 

 

 

눈길에 신난 견공들과 그 모습이 대견할 견주~

사진 찍는걸 허해주시고 잠시 자리에 멈춰주신다.

이 세마리와 함께라면 무서울것도 외로울 틈도 없겠다.

 

 

 

 

 

 

 

마치 개썰매를 끌고 있는듯한 늠름함으로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같은 버스를 이용하신 몇분도 홍적고개로 오르니

오늘의 대중교통 실적은 그리 나쁜것이 아니다.

요즘은 버스를 타고 지방의 산에 다니다보면 산객은 나 혼자뿐

주민들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악회가 널리 활성화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나마 수도권 산지는 대중교통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그렇게 눈길을 걸어 15분쯤 오르니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의 경계인 홍적고개에 올라선다.

10시가 넘어서고 있다.

홍적버스종점에서 홍적고개까지 약 1.7km쯤 된다 했는데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올라서인지 체력소모를 많이한듯 느껴졌다.

 

 

 

 

 

 

 

몇년만에 밟아보는 길.

홍적고개 건너편은 촉대봉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너머로는 화악산과 응봉이 자리하겠지만 오늘은 잠잠하겠다.

 

 

 

 

 

 

 

홍적 버스종점에서 구불구불 올라선 길.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눈길을 걷는것은 즐거움이기도 하다.

승용차 몇대가 올라오다가 헛바퀴만 굴린채 되돌아 내려간 차도 있었고

굉음 소리를 내며 무섭게 올라선 차도 있었다.

 

 

 

 

 

 

 

홍적고개에서 몽덕산까진 2.3km.

개인산객이 그리 많지 않은 곳~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 이만한 곳이 없다.

발자국이 많은걸로 봐선 단체객이 지난게 분명해 보였다.

 

 

 

 

 

 

 

아까 가평에서 버스타고 오셨던 두분 앞으로 사람들이 보인다. 

산악회 후미와 만난다.

 

 

 

 

 

 

 

이런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몽가북계.

긴 숲으로 이어진 능선과 방화선길.

 

 

 

 

 

 

 

첫번째 산,가평과 춘천의 경계인 몽덕산(690m)에 오른다.

홍적리 동쪽 산은 몽덕산 가덕산처럼 덕으로 끝나는 이름이 많은데

붉은 언덕 홍덕이 홍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몽덕산은 어진 덕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것 같다하여 이름붙여졌다 하니

덕이란 글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복된 기운 몰려올것 같지 않은가~

 

 

 

 

 

 

 

주변으로 화악산과 응봉, 명지산과 연인산 등 명산들이 포진해 있지만

흐린 날은 그저 눈길따라 생각없이 걷는것도 즐거움이겠다.

두번째 봉우리 가덕산을 향해 걷는다.

 

 

 

 

 

 

 

지나온 첫번째 봉우리 몽덕산.

 

 

 

 

 

 

 

 

서울 산악회에서 오신 님들.

단체객밖에 없던 곳에 뜬금없이 나타나니 나 역시 같은 산악회로 온줄 아신다~^^

 

 

 

 

 

 

 

하산후의 교통편 걱정을 해주시고

산악회 버스를 이용할수 있게끔 배려해주시는 마음도 감사하다.

아직 한번도 이용해보지 못한 산악회.

다음에 기회되면 따라와볼까~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된다.

 

 

 

 

 

 

지나온 몽덕산 방향으로~

길은 아주 단순하다.

계속 능선따라 진행하는거라 길을 잃을 염려도, 전형적인 육산이라 위험한 곳도 없다.

작은 봉우리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이어지는 길~

 

 

 

 

 

 

 

게다가 설경까지 고운 날이라면 멀리 보지 않아도 행복 기운 몰려들 것이다.

조망이 트인다면야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팻말도 정상석도 비스듬히 누운 두번째 정상 가덕산(853.1m)이다.

경기 제1봉인 화악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에 솟은 가덕산은

몽덕산과 북배산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굳이 꼭 4산을 이을 필요는 없다.중간중간 내려서는 길이 있으니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하면 되겠다.

 

 

 

 

 

 

 

산에 많이 다니지 않는 분들에게 몽.가.북.계라 하면

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을 줄여 말하는 것으로

불수사도북(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이나

가팔환초(가산~팔공산~환성산~초례봉) 같은 개념이다.

요즘은 가팔환초에 구미의 천생산 유학산이 더해져 천유가팔환초라 부르기도 한다.

 

 

 

 

 

 

정맥이나 지맥에서 멈추지 않고 또 다시 신~이란 이름을 붙여 새로운 지맥이 탄생되기도 하고

다니다 다니다 더 이상 갈곳이 없어 또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할 꾼들.

그러니 이름도 길도 자꾸 늘어나는건 당연한 일이 되었나 보다.

 

 

 

 

 

 

 

몽가북계는 이름만 거창할뿐 4~50km씩 이어걷는 어마무시한 길이 아니다.

보통 홍적고개에서 올라 싸리재마을로 하산할 경우 15~16km로

보통의 1산 산행과 별 차이가 없고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그닥 무리가 되지 않는 편한 산길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내려선 가덕산 위로는 조금씩 하늘빛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느 유명한 명산들처럼 빼어난 기암 하나 없고

특별한 볼거리 없음에도 그저 유순하게 이어지는 길

그것만으로도 이 몽가북계를 걷는 즐거움이 있다.

 

 

 

 

 

 

몽가북계는 특히나 겨울산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봄의 야생화는 두말할 필요 없겠고

여름엔 우거질 초록의 띠가 청정지역임을 말해줄 것이고

가을의 억새길은 한북정맥의 그곳들처럼 방화능선 따라 걷는 묘미가 있다.

 

 

 

 

 

 

계절마다 해마다 수없이 달라지는 산.

그러니 어찌 한 계절만으로 그 산을 논할수 있겠는가~

 

 

 

 

 

 

 

 

이제 가운데 뒤 북배산을 향해 간다.

흐릿한 날이지만 공기에서 느껴지는 션한 촉촉함이

기분을 마구 업시켜주기 충분했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하기 힘든 그런 순간 있지 않은가~

숲을 거닐때만이라도 뜨거움이~시원함이 내 속에도 공존한다는걸 느끼는건

참 짜릿한 순간이기도 하다.

 

 

 

 

 

 

퇴골고개는 마치 계관산 오르기전의 싸리재 풍경과 비슷하다.

싸리재엔 신갈나무 고목이 있다면 이곳엔 물박달나무가

사람들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늘 보는 나무 하나도 우리에겐 더없는 안식처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새삼새삼 느끼게 해주는 길~

 

 

 

 

 

 

 

 

 

산에 갔더니 나무들이 줄지어 나를 맞았습니다.

서어나무 정금나무 층층나무 야광나무...
예쁜 이름들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었습니다.

 

언제 사람으로부터 이런 환대를 받아 보았나요.
아그배나무 산뽕나무 물박달나무 호랑버들 왕괴불..

 

내 이름 지으신 이가 떠올랐습니다
추억 속에도 안 계신 나의 아버지

 

다릅나무 모감주나무 졸참나무 물푸레나무..

이따금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세상이 어두운 건
준경(俊卿)...처럼 잘 되라고 지어준 이름들이
빛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의 아버지는 누구신가요.
참 훌륭한 자식들을 두셨습니다.


 

-윤준경의 나무들의 아버지-

 

 

 

 

 

 

우리에게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을까~

어렸을땐 참 미워도 했던 아버지.

닮을게 없어 아버지 그 아치 하나없이 두툼한 평발을 닮았다고

괜한 푸념을 해보았던 때도 있었다.

그것마저도 아버지가 미운적이 있었다.

 

 

 

 

 

 

 

젊었을때 그 호기 넘치던 아버지는 이제 당뇨합병증에 발은 무감각해진지 오래.

어버지를 만나면 그 발을 주물러주는게 유일하게 해줄수 있는 일이 된 요즘.

왜 그리도 안쓰러운 발이었던지 뒤늦게서야 아버지를 보고 있었다.

이제 아버지를 닮은 모든것들~그 발을 물려받은것마저도 감사한 일이 되었다.

 

 

 

 

 

 

 

그저 곁에 머물러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인지~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 일이었던지~

저 듬직한 나무들처럼 말이다.

 

 

 

 

 

 

 

이 산에 많은 싸리나무에도~

 

 

 

 

 

 

 

 

온 산을 점령해가는 미역줄나무에도 겨울은 내려앉았다.

 

 

 

 

 

 

 

 

가덕산을 지나 북배산으로 올라오시는 님들.

하나 둘~구호를 부치는 모습을 보니 힘에 좀 겨웠나보다.^^

 

 

 

 

 

 

 

 

세번째 봉우리 북배산(867m)이다.

가평읍에서 북쪽에 위치한 산이라 북배산이 되었을 것이라 짐작만 해볼뿐이다.

같은 능선상의 정상석인데도 왜 이리 다 제각각인지

같은 단체에서 세운것이 아닌듯 보인다.

 

 

 

 

 

 

 

북배산 옆 헬기장 공터에서 쉬어가는 님들.

따뜻한 커피 한잔과 달달한 슈크림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계관산이나 싸리재에서 뵐거라 생각했는데 방향을 다른곳으로 잡아

인사 못드리고 왔답니다..반가웠습니다.

 

 

 

 

 

 

 

알아봐 주시는 님들을 많이 만나니 처음 뵙는데도 친숙함이 있고

나 역시 같은 산악회를 이용하고 있는것만 같다.

차편 신경써 주시는 마음까지~

다음에 만나면 알아뵐수 있기를~

눈썰미 엉망인 내가 먼저 인사 건넬수 있기를 바래본다.

 

 

 

 

 

 

대중교통으로 많이 다니면서도 하산때의 교통편까지 걱정하며 다니진 못한다.

언제든 산행이 유동적일수 있고

모든 산행지의 차편이 그리 좋은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편에 산행을 맞추려다 보면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여정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차편이 딱 맞을때가 아니라면

하산시엔 늘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동했고

교통편 안좋은 오늘도 그럴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 산지 하산길에서 도움주셨던 많은 님들~감사했다는 말도 함께 전해본다.

 

 

 

 

 

 

 

이제 저기 보이는 계관산으로 간다.

작은 언덕같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몇번을 반복해야 하니

마지막 계관산 오르는 일이 가장 힘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수리씨 안녕~~

꽃이 폈을때나 열매를 맺었을때나 어쩜 그리도 한결같이 생겼다니~~

오늘은 어여쁜 모자를 뒤집어 쓴 듯~~

앙증맞은 곰방대가 된 듯~~^^

 

 

 

 

 

 

몽가북계.

이 길엔 참나무류 특히나 잎이 넓은 떡갈나무나 신갈나무가 참 많다.

 

 

 

 

 

 

 

 

내려선 북배산.

만리장성이라도 이어진듯 성벽길을 걷는듯 하다.

 

 

 

 

 

            

아직 고개를 두세번 더 넘어야 하는 계관산.

굳이 멀리 보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멍 때리면서 걷기도 하고~

생각에 빠져 걷기도 하였다가~

걷기 좋은 육산에서의 느릿함을 즐겨본다.

 

 

 

 

 

 

가을, 억새가 한창일때도 걸어보고픈 길이다.

사색하며 걸을수 있는 가을길로도 참 운치 있을것만 같다.

 

 

 

 

 

 

 

 

말라 비틀어졌어도 꼭두서니임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넵~덕분에 아주 쉽게 알아볼수 있겠구만요~~

 

 

 

 

 

 

 

 

마 씨방도 덩굴지어 겨울을 보내고 있고.

잎으로~꽃으로 구별하던 마 종류들.

머리 아프니 이 계절엔 굳이 구별하지 않겠시요~~

마 종류엔 참마, 단풍마, 부채마,국화마,각시마,산마,도꼬로마..에구..머리 아프당~

 

 

 

 

 

 

 

제일 뒤로 계관산이 보이고

이 길에 유일하게 있는 로프 구간을 내려선다.

 

 

 

 

 

 

 

 

처음으로 만나는 바위와 밧줄이 오늘따라 신선하기 그지없고~

 

 

 

 

 

 

 

 

북배산을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들을 여럿 지나왔다.

몽가북계는 몽덕산에서 계관산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을 경계로

초원처럼 펼쳐지는 방화선이 길게 이어진다.

 

서쪽은 가평 방향으로 명지산과 연인산 화악산 그리고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며 걸을수 있고

동쪽은 북한강과 춘천 시내와 홍천 방향의 산군을 두루 살피며 걸을수 있는 여유로운 능선이다.

 

 

 

 

 

 

 

큰 신갈나무가 있는 싸리재다.

싸리재의 상징이 된 신갈나무 고목.

계관산까진 1.2km를 더 가야해서 이곳에서 바로 목동리(싸리재마을)로 내려서는 사람들도 보였다.

 

 

 

 

 

 

 

계관산 정상에서 바로 싸리재마을(목동리)로 하산하기도 하지만

길이 가파르고 눈이 내렸을땐 길 찾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어

되돌아와 이곳에서 하산들을 많이 하기도 한다.

 

 

 

 

 

 

 

마지막 힘을 내어 올라보자구요~

굽이굽이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길.

쉬운 육산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비슷한 길들이 이어져

지루하게도~ 길게도 느껴질수 있는 길.

어찌 생각하며 걷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가평엔 참 좋은 산들이 많다.

널리 알려진 화악산이나 석룡산 운악산 명지산 연인산 국망봉의 명산들부터

한북정맥 포함 연인(명지)지맥의 덜 알려진 능선들 곳곳까지..

가평의 산 한바퀴를 도는 가평환종주가 유행이기도 했었다. 

 

 

 

 

 

 

몽가북계는 가평환종주 코스의 일부이고

화악지맥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화악지맥은 한북정맥 도마봉에서 분기하여 석룡산과 화악산 응봉을 거치고 

촉대봉, 홍적고개와 몽가북계인 이곳 계관산에서 삼악산을 거쳐 북한강으로 들고(41km)

본류는 월두봉을 지나 가평 보납산을 마지막으로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약 44.7m에 이르는 줄기를 말한다.

 

 

 

 

 

 

매력적인 경기북부 가평.

그리고 춘천과 그 경계를 이루는 일대의 매력에 빠지면 쉬 헤어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내가 몇년전에 그랬다.

북배산에서부터 걸어온 길.

 

 

 

 

 

 

 

아~드뎌 계관산이다.

길게도 올라온 느낌이다.

 

계관산(735.7m)은 경기도 가평군 개곡리와 춘천 서면의 경계를 이룬 산으로

닭의 벼슬을 닮은 산이라 하여 원래는 달개지산으로 불리웠다는데

달개지란 닭을 지칭하는 방언으로 아랫마을에도 달개지란 이름이 남아 있고

지도에 지명 표기하는 과정에서 한자 이름 계관산이 되었다 한다.

 

 

 

 

 

 

음력으로 1월 1일이 지나고 닭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새벽을 알리는 닭의 경쾌함처럼 올 한해 우리에게도 그런 종소리 울리길 바래본다.

 

산악회로 오신 분들도 그렇고 아까 개인산행 오신 분들도 싸리재마을로 하산하신다니

나 역시 싸리재마을(목동리)로 하산하는게 교통편 걱정을 덜겠지만

그래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고 싶다.

길이 어떨지~ 초행길 잘 찾아갈지가 의문이지만 처음이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계관산을 지나 작은촛대봉을 앞에두고

좌측 뒤로는 삼악산이 길게 뉘였지만 선명하지 못한 날이다.

그래도 좌로부터 삼악산 용화봉과 청운봉,등선봉과 삼악좌봉의 뾰족 기암들은 어딜가지 않았다.

 

 

 

 

 

 

 

계관산을 큰촛대봉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저 위를 작은촛대봉이라 하기도 한다.

작은촛대봉엔 이정표식은 따로이 없고 삼각점이 있을 뿐이다.

 

 

 

 

 

 

 

작은촛대봉에서 지나온 계관산을 돌아본다.

계관산 우측 뒤론 북배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넘실거렸을 화악산도 응봉도 명지산도 쪼매 아쉽긴 한 날이다.

 

우측 북한강과 춘천 방향으론 김유정의 봄봄의 배경이 된 금병산과

일대엔 춘천시내와 대룡산과 녹두봉 연엽산과 구절산

홍천의 가리산까지 조망이 참 좋은 곳이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그 아쉬움으로 다시 찾을 날을 남겨놓겠다.

그날엔 북한강을 끼고 있을 강선봉과 봉화산 검봉산 등 주변을 모두 호령하듯 짚어보리라~

 

 

 

 

 

 

작은촛대봉을 조금 지나와 만나는 삼거리.

삼악산으로~그리고 화악지맥 월두봉과 개곡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이정목에 붙은 글씨는 이미 있으나마나 다 사라진지 오래~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는 방향이 개곡리 가는 길이다.

 

 

 

 

 

 

 

이곳에 계시던 단체 몇분들은 삼악산 방향의 춘천 덕두원리로 하산하셨다.

내가 내려설 가평 개곡리 방향으론 러셀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나도 춘천 방향으로 내려설지~

아님 다시 계관산으로 가서 싸리재마을로 갈지 잠시 고민을 한다.

그냥 계획대로 가일고개와 개곡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행코스 : 홍적버스종점~홍적고개~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작은촛대봉~가일고개~개곡리

산행거리 : 약 19~20km(홍적고개에서 시작한다면 약 17~18km쯤 될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길을 찾는것도 러셀을 하는것도 완전한 나의 몫이 되었다.

간간히 산짐승 가로지른 흔적들이 보일 뿐~

그래도 능선따라 내려섰다가 임도를 만나면 되는 길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나의 한걸음 한걸음이 길이 되는 시간..

 

 

 

 

 

 

 

며칠이 지났을 얼어붙은 발자국들을 만나지만

한번씩 불어대는 눈보라가 그 길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어 버린다.

요즘 너무 편한 길만 걸었나 보다.

푹푹 빠지는 이 길을 걸으면서 모처럼 산길다운 희열앞에 서니 말이다.

 

 

 

 

 

 

 

그렇게 이정목을 만나니 반가움이고

다시 드러난 발자국길도 힘을 보태 준다.

개곡리 버스종점까진 아직 5.1km나 남았지만 그래도 임도를 만나면 수월해질 것이다.

 

 

 

 

 

 

 

개업집 춤추는 풍선인형인듯~

간드러질듯한 소나무를 만나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지나온 계관산 능선도 올려다 보이고~

오른쪽이 아닌 좌측 끝이 계관산일테다.

 

 

 

 

 

 

 

근사한 소나무가 표식처럼  서 있는 곳~

바로 아래 임도, 가일고개에 도착하니 마음 한결 가벼워졌다.

계속 직진하면 화악지맥 월두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고

우측으로 임도따라 돌면 개곡리로 이어진다.

 

 

 

 

 

 

다음엔 개곡리에서 올라 월두봉과 물안산 보납산으로 이어보리라~

물안산 보납산은 나즈막하지만 가평읍내와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주 조망 좋은 산지이기도 하다.

계관산 능선을 바라보며 개곡리로 내려선다.

 

 

 

 

 

 

펜션들이 들어선 개곡리 버스종점으로 내려서다

춘천에서 드라이브 나오셨다는 분들이 가평터미널까지 태워주셔

바로 동서울행 버스를 탈수 있었다.

님들~감사했답니다.션한 마음처럼 새해 좋은 기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개곡리 버스종점에서 가평가는 버스가 오후에는 3시 50분과 6시 05분,7시 45분.

 

 

 

 

 

 

 

모처럼 걸어본 몽가북계.

나설땐 혼자였지만 이름을 불러주시는 님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

무엇보다 하산길~ 러셀하며 혼자 걷는 쾌감은 희열 자체였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산행지 대신 모처럼 산길다운 산길을 걸었다.

다시 찾을 몽가북계를 기대해 본다.

 

~~유익하셨음 아래 하트로 대신해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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