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선자령 제비동자꽃과 금꿩의다리~선자령 8월 야생화

작성일 작성자 효빈

8월 중순에 가겠다 선약까지 해둔 상태지만

갑자기 너무 가고 싶다.

먹고싶은 것도 땡길때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가고픈 곳 역시 마찬가지다.

8월의 선자령을 만나러 간다.

 

 

 

 

 

대관령에 도착하니 붉은토끼풀이 선자령 초입을 수놓는다.

그 촉촉한 계곡을 옆에 끼고 선자령숲으로 들어선다.

 

 

 

 

 

 

계곡따라 들어서자 아~금꿩의다리 화사함이 이루 말할수 없다.

트레이드마크라 해도 될만큼 선자령 숲엔 금꿩의다리가 아주 인상적이다.

큰 가지들이 휘청휘청.

많은 꿩의다리 종류들이 있지만 가장 화려하고

가장 품격 있고 귀티나는 아이가 아닐수 없다.

 

 

 

 

 

 

하필이면 바람이 불어대니 선명히 담질 못했지만

직접 마주하면 그 보라의 살랑거림에 발을 멈추지 않을수가 없다.

잘 가꾼 정원에서나 봄직한 화려한 자태를

이 선자령 야생에서~그러니 이곳이 좋아지는 이유다.

황금 꽃술이 마구마구 사람을 유혹해댄다.

 

 

 

 

 

 

금꿩의다리 아름다움에 빠져 한동안 떠날수가 없었다.

주변에 많이 피어난 노루오줌이나 꼬리조팝나무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내 눈엔 너만 보여욤~

최근 만난 야생화중에 가장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나 싶다.

 

 

 

 

 

 

졸졸 물소리가 시원해 잠시 고개를 돌려보니 자그마한 난초 하나가 보인다.

난초 종류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

이렇게 새로운 아이를 만나는 기쁨도 상당하다.

이게 바로 나도잠자리난초인가 보다.

잠자리가 들어가니 난초과 잠자리난초속이 아닐까 싶지만

난초과 제비난초속에 속하는 아이다.

꽃같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생존방식으로 오늘을 살고 있었다.

 

 

 

 

 

 

참 반가운 꽃이다.

더덕이나 소경불알과도 닮았지만

꽃잎에 반점이나  무늬가 없어 구별되는 초롱꽃과의 만삼이다.

그 옆을 지날때 강한 향이 여간 기분좋은게 아니다.

주로 중북부 깊은 산에서 자생한다.

 

 

 

 

 

 

콩과의 도둑놈의갈고리다.

큰도둑놈의갈고리도 있고, 잎이 둥글넓적한 개도둑놈의갈고리도 있다.

이 여리디 여린 꽃에 왜 하필 도둑놈의갈고리란 험한 이름이 붙여졌을까~

멋진 안경으로 변한 열매를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어찌나 그 갈고리로 달라붙어쌌는지 그래~도둑놈의갈고리 맞다~

 

 

 

 

 

 

두장의 잎이 나비 모양같이 생겨 나비나물(왼쪽),

왠지 하수오와 닮지 않았는가~(오른쪽)

맞다.그래서 나도하수오.

 

 

 

 

 

 

청정한 강원도 여름의 숲은 참나물 꽃이 대변해 준다.

흰 소금을 뿌린듯 그 메밀밭인듯 숲을 메워가고~

 

 

 

 

 

 

 

참나물이 피어나니 당연 참취도 보여야겠다.

 

 

 

 

 

 

 

복잡한 집안~쐐기풀과에 속한 쐐기풀이나 모시풀 종류 아니겠나 싶어

맞는것을 대입시켜 보니 줄기에 주아같은 혹이 달려 있다.

혹쐐기풀이다.

선자령엔 유독 이 혹쐐기풀이 많이 보인다.

쐐기풀이란 이름처럼 가시같은 것이 달려 있으니 웬만하면 만지지 마시구요~(왼쪽)

오른쪽은 여름 숲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수 있는

개머위라고도 불리는 멸치 친구(^^) 국화과의 멸가치다.

 

 

 

 

 

 

선자령 하면 이 제비동자꽃을 빼놓을수가 없다.

아쉽게도 철망안에 갇혀 있는 신세.

워낙 개체수가 적은 멸종위기종이니 이렇게라도 보호를 하고 있을테지만

내 18~55렌즈론 당겨봤자 택도 없시요~

땡칠이(땡겨봤자 7cm) ~알지요~^^

그러니 철망안의 제비동자꽃을 담으려면 좋은 렌즈가 필수이긴 하겠다.

 

뭐 그렇다고 좌절씩이나~

이 철망안이 답답해 뛰쳐나갔을 아이를 만나면 다행이고

아니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뭐 선자령이 꼭 어느 귀한이만 보자고 나선 길은 아니잖는가~

오늘 나의 운에 맡기고 다시 숲을 따라 걸어본다.

 

 

 

 

 

귀한 제비동자꽃만 꽃이단가~

이 안개 자욱한 날의 동자꽃 아련함 좀 보라~

저 애처로움에 저리 유혹하는데

당장이라도 홀까닥 넘어가야 할것만 같다.

나 이미 쓰러졌구만요~

 

 

 

 

 

작은 대나무를 닮은 속새가 가득한 선자령의 습지.

속새는 규소 성분이 많아 불에 잘 타지 않아 연마제나 연필심,

냄비 받침으로 쓰이기도 했단다.

그 속새밭에 말나리도 자리 하나를 얻었다.

 

 

 

 

 

 

혹 미색물봉선인가 싶어 들여다보니 그냥 흰색의 물봉선이다.

자생지를 알아야 볼수 있는 꽃들이 많다.

이곳 선자령의 제비동자꽃이나 애기앉은부채가 그러하듯 말이다.

 

어둡고 습한곳에 아주 자그마하게 자라는 애기앉은부채를 그냥 지나쳤다.

어~하면서 다시 돌아가보니 그 계곡으로 내려가던 한무리 사람들에게 이미 뭉개진 상태.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

누군가 밟았다하여 전혀 탓할 일도 아니다.

이제 시작인 애기앉은부채니 8월 중순 이후 다시 찾아보려 한다.

 

 

 

 

 

 

양떼목장 옆길로 올라서니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선자령 산길이 있다는걸 모르는 안쪽의 사람들은

이 바깥의 사람을 신기해 할 것이고

바깥에 있는 사람은 목장 거니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보낸다.

 

아까 대관령에 내려서는 순간 의외로 놀란 이유~

바닷가도 아닌데 휴가철이라고는 하지만

주차장은 물론 차량이 등로 입구까지도 주차가 되어 있었다.

겨울의 설경이나 5월의 파릇할때의 목초지만 연상했다면 좁은 생각이었다.

대관령은 강릉 바닷가도 가까워 오가는 길,하루 거닐기에도 좋은 여정이 되고 있었다.

 

 

 

 

 

 

가는 길은 온통 쉬땅나무 전성시대다.

안개구름이 짙어 한치앞도 구별하기 힘들어졌다.

이곳엔 아침까지 비가 좀 내렸었나 보다.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좋고~

이런 날은 또 이런날대로 촉촉함과 아련한 여운 같은게 있어 좋다.

 

 

 

 

 

 

분홍빛이 아주 진한 꼬리조팝나무도

쉬땅나무와 더불어 이 길 가로수처럼 많기도 하다.

 

 

 

 

 

 

쥐손이풀과의 쥐손이 종류와 이질풀 종류는

참 복잡하고 구별이 까다로울수 있다.

잎이 세갈래로 갈라지고 특히 가운데 잎이 크게 자라는 세잎쥐손이다.

큰세잎쥐손이는 꽃이 둥근이질풀만큼 크고 꽃색도 세잎쥐손이보다 진한 편이다.

주로 화악산 일대에서 만날수 있는 큰세잎쥐손이.

그에 비해 세잎쥐손이는 아주 작고 꽃색도 연하다.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가 평정해가는 숲.

모시대에 비해 화통이 빵빵 부풀어 있고

꽃가지를 치지 않고 총상화서인 것을 도라지모시대로 구별하고 있으나

애매한것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선자령에 참좁쌀풀과 좁쌀풀이 이리도 많았구나~

비교하기 좋게 좁쌀풀과 참좁쌀풀이 나란히 자라고 있다.

왼쪽이 좁쌀풀이고 오른쪽이 참좁쌀풀이다.

구별 방법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꽃잎 안쪽 붉은 무늬가 선명히 있는걸 참좁쌀풀로 알면 되겠다.

 

 

 

 

 

 

좁쌀풀이다.

좁쌀풀은 상대적으로 꽃잎이 덜 뾰족한 편이고

참좁쌀풀은 꽃잎이 왕관 끝처럼 뾰족하고 꽃잎 안쪽에 붉은 무늬가 선명하다.

참좁쌀풀은 잎자루가 있는 반면

좁쌀풀은 잎자루가 거의 없는게 특징.

노란 꽃이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좁쌀처럼 보인다해 좁쌀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참좁쌀풀은 앵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고 희귀식물 약관심종에 분류되어 있을만큼

그 자생지가 점점 줄어들어 쉽게 만날수 있는 아이가 아니다.

지난번 대암산 용늪에 가보니 좁쌀풀과 더불어 많이 보여졌다.

 

대암산과 선자령 서식지가 비슷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대암산에서도 제비동자꽃을 볼수 있었지만 아까 철망보다 더 멀리 있어

제대로 느낄수도 담을수도 없었다.

더군다나 통제되고 줄 지어 이동해야 하는지라

귀한게 많다 하여도 나에게는 좀 답답한 일정으로 느껴졌다.

 

 

 

 

 

 

아~반영된 숲이 이렇게도 매혹적일수가 없다.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나르키소스가 아니라도 저 계곡에 비친 모습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것만 같다.

(나르키소스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다 그 사랑을 찾아 물에 빠져 숨진 자기애의 표상이다.

나르시시즘 역시 거기에서 나온 말로 어쩌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습한 주변으론 온통 물양지꽃이 세를 확장해 간다.

앞쪽으로 보이는 것은 광릉갈퀴 꽃 피기전의 모습이다.

 

 

 

 

 

 

 

아궁~잔대는 넘넘 앙증맞고 사랑스러워~

마치 좋아하는 사람 나타났을때,

귓가에 울린다는 그 땡그랑 종소리라도 울려퍼질것만 같다.

 

잔대는 모시대와 비슷하지만 꽃도 더 작거니와 모시대에 비해 꽃술이 길게 나오는 편이다.

물론 돌려나기 하는 잎이 가장 큰 차이점이긴 하지만

잔대의 잎도 어긋나기 하거나 마주나기 하는것도 있고 종류도 다양해 구별이 그리 쉬운것만도 아니다.

 

 

 

 

 

 

열매 맺은 노박덩굴(위 왼쪽), 초입에서부터 많이 보이는 톱풀,(위 오른쪽)

아래는 사데풀이나 쇠서나물과 혼동하기 쉬운 조밥나물이다.

조밥나물을 보면 키가 큰 민들레 모습을 닮기도 했다.

 

 

 

 

 

 

조밥나물과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줄기와 잎에 가시 같은 털이 많아 구별이 되는 쇠서나물이다.

소 혀의 돌기같은 털이 난다하여 쇠서나물이란 이름도 붙여졌다.(왼쪽)

조밥나물보단 꽃잎이 정갈하게 피는 편이다.

 

오랜만에 초롱꽃과의 독특한 꽃,영아자도 담아본다.(오른쪽)

꽃잎은 뒤로 도르르르 말아올리고 마치 우아한 리본체조라도 할것만 같다.

 

 

 

 

 

 

암술머리가 곤봉처럼 조금 긴것은 바늘꽃,

암술머리가 두상으로 둥그런 것을 돌바늘꽃이라 한다면 이건 돌바늘꽃이겠다.

나머진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이제 풍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임도길 따라 선자령 정상 가는 마지막 숲길로 올라선다.

가는 길은 마타리가 가득하고~

 

 

 

 

 

 

참싸리도 마지막 꽃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그냥 싸리가 꽃차레가 긴 편이라면 참싸리는 꽃차례 없이 바짝 붙어 꽃을 피운다.

 

 

 

 

 

 

정상 바로 아래 조망처에 서니~

유후~~아무것도 보지 못할거란 예상을 깨고

춤추는 운무떼가 황병산과 목장 일대를 휘감아 흐른다.

 

 

 

 

 

 

평창 일대를 달려보다 저 둥그런 군기지가 보이면

황병산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오늘 진부와 횡계 지나며 보니 아주 선명하고 가깝게 보였다.

군부대가 들어서 있어 가볼수 없는 곳이고

그 우측 소황병산 역시 대간길이지만 통제가 된 곳이다.

황병산 좌측 뒤로는 오대산과 계방산으로 이어진다.

 

 

 

 

 

 

저 풍차는 마치 잠자리떼가 비행하는 것만 같고

수증기 피어오르는 산중의 대목장~참으로 근사하지 않은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오묘함이란

우리가 차마 따라잡지 못하는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과

그저 그 자연에 대한 경외감만을 보낼뿐이다.

 

 

 

 

 

곤신봉과 매봉을 지나 노인봉과 진고개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오대산권이다.

저 광활한 목초지를 걷는 새벽의 기운은 상상 이상의 짜릿함이 있다.

대간길 중 다시 걷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역시나 빼놓을수 없는 구간이다.

 

 

 

 

 

 

선자령에 올라서니 가벼운 차림으로 오르신 분들이 보인다.

예전처럼 대관령 옛길을 넘을 일이 많진 않겠지만

드라이브 삼아 대관령을 지나다 양떼목장을 둘러보아도 좋고

이렇게 슬슬 선자령으로 올라보는것도 휴가철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 있을 것이다.

 

 

 

 

 

 

선자령(1.157m)은 강릉과 평창을 잇는 고개로

백두대간 주능선에 솟은 봉우리다.

일대는 고루포기산과 발왕산,

계방산과 오대산,황병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까지 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이기도 하다.

 

 

 

 

 

이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발왕산을 마주하고 대관령으로 향한다.

왼쪽 뾰족 구름속의 능경봉과 가운데 고루포기산과

우측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과 가리왕산으로 이어진다.

 

선자령은 아까 올라선 계곡과 이 목초지 능선을 한바퀴 돌아

다시 대관령으로 내려설수 있어 원점회귀 산행으로 좋은 곳이다.

 

 

 

 

 

이 목초지를 내려갈때의 그 상쾌함과 가슴 시원해짐에

어느 계절 할것없이 찾게되는 선자령.

눈 많은 대관령답게 겨울의 설경하면 선자령을 빼놓을수 없고

봄 여름의 야생화 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처음 선자령을 알았을땐 이 드넓은 초지에 감동하고

날아갈것 같은 기분에 취했고

좀 더 선자령을 알아가면서 다양한 식생이 많이도 자라고 있다는 것에 매료되었다.

그 두가지 모두를 충족해주는 선자령이니 8월이라고 소홀할수 있겠는가.

 

 

 

 

 

 

운해에 두둥실 떠 있는 능경봉과 우측으로 고루포기산.

능경봉 앞으로 내려설 새봉전망대와 무선기지국도 보인다. 

대관령 일대는 겨울 어느곳으로 가도 설경이 좋다.

백두대간인 저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역시 많이들 찾는 곳이고

대관령에서 능경봉 오르기전 갈라지는 제왕산도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좋다.

 

 

 

 

 

 

마치 골프장 푸른 잔디를 연상케 하는 삼양목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엔 많지 않은 목장이어서인지

요즘의 흔하고 흔한 라면이 아닌 삼양라면의 추억이 있어서인지

여튼 삼양목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이국적인 관광지였다.

 

 

 

 

 

거칠고 잡목 우거진 그런 숲이 아닌

잘 가꾸어진듯한 유럽 대정원을 연상시킬수도 있어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 선자령과 대관령이 인기좋은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곧 치뤄질 평창동계올림픽.

겨울 대관령과 선자령도 둘러보면서 우리도 즐길수 있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

평창으로 많이들 떠나보자구요~

언제 또 그런 겨울스포츠를 우리 두 눈으로 보겠냐구요~

 

 

 

 

 

 

선자령 목초지의 많은 부분을 이 큰조아재비가 차지하고 있다.

유럽원산지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목초와 건초용으로 목장지에서 많이 볼수 있고

이젠 야생화되어 산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벼과의 다년생초다.

 

 

 

 

 

 

그저 잡초 취급받는 큰기름새도

능경봉,고루포기산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되었다.

좌 능경봉,우 고루포기산 사이로 정선의 노추산도 잡힌다.

한겨울,노추산~사달산 연계산행하며

사달산 길없는 눈속을 헤맨 기억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다.

 

 

 

 

 

 

키 큰 목초지 사이사이로 산꼬리풀이 간간이 드러난다.

잎자루 없고 가지를 분지하는걸로 봐서 큰산꼬리풀일수도 있겠다.

 

 

 

 

 

 

순식간에 강릉과 제왕산 방향으로 운해가 가득 들어찼다.

강릉 앞바다가 구름바다가 되어 밀려오는 것인지~

여튼 바다 그리운 사람에겐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새봉전망대에도 운해가 너무 짙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주변엔 구릿대나 지리강활이 많이 보인다.

아직 나는 지리강활과 구릿대에 대해 자신이 없다.

거기에 개구릿대를 지리강활이라 하기도 하고,개구릿대는 다른 거라고도 하니

혼동만 부추길수도 있어 자신없는 나는 아예 포스팅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 특징들을 보고 또 봐도 여전히 볼때마다 헤매고 앉았으니 말이다.

 

 

 

 

 

 

짙은 안개구름이 들어 찬 숲.

나는 이런 길을 걸으면 왠지 미지의 어딘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괜히 온몸이 스멀스멀해지는듯도 하고

기분좋은 아련한 무언가와 접촉이라도 할것만 같다.

이런 기분~이런 길~참 좋다.

 

 

 

 

 

 

이 찜통 같은 무더위에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개미취가 피어나니 가을을 느끼고 있음이다.

까실쑥부쟁이나 쑥부쟁이 종류와 비슷해 보일수도 있지만

개미취는 키가 껑충 2m까지도 자라나 구별이 어렵진 않을 것이다.

 

 

 

 

 

 

자기 이야기 한줄 알았나 보다.

까실쑥부쟁이 하나가 이른 꽃을 피워냈다.

오히려 까실쑥부쟁이는 참취와 많이 닮아 있다.

좀 더 피어나기 시작할때 참취와의 구별을 논해보기로 하고~

 

 

 

 

 

 

5수성의 열매에 얕은 날개가 있는 회나무겠다.간혹 4수성도 섞여 있다.(왼쪽)

같은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 나래회나무는 4수성에 날개가 깊고

참회나무는 5수성에 날개없이 둥글게 익어간다.

오른쪽은 4개의 능각이 있는 화살나무속의 참빗살나무다.

 

 

 

 

 

 

꽃중에 꽃은 역시 순결해 보이는 흰색만한게 없다.

흰도라지모시대다.

 

 

 

 

 

 

어느새 여로도 열매로 변해가니

덥다 더워 해도 가을은 오고 있으려나 보다.

 

 

 

 

 

 

 

꿀풀과 탑꽃속은 참 어렵고 복잡하기만 하다.

애기탑꽃과 산층층이가 많이 흡사하게 생겼고

산층층이는 꽃층층이꽃과도 이름마저도 닮았다.

붉은색의 포가 길고 퍼진 털이 밀생하는 이건 꽃층층이꽃(층층이꽃)이겠다.

포와 꽃받침에 붉은 자색이 강한 편이고 엽질도 두꺼운 편이다.

 

 

 

 

 

 

산층층이다.

산층층이와 애기탑꽃 역시 너무 흡사해 보통땐 외면하고 지나치기 일쑤~

산층층이에 비해 탑꽃이나 애기탑꽃은 포가 없거나 미미한 수준.

애기탑꽃이나 산층층이는 꽃층층이꽃보다 꽃색이 더 연한 편이다.

여튼 어려운 탑꽃속이다.

 

 

 

 

 

 

구름패랭이와 비슷한 술패랭이다.

민가 주변에서야 흔하고 흔한 아이지만

산중에서 우연히 만나는 술패랭이는 그래서 더 반가움이다.

 

 

 

 

 

 

가는 길은 짚신나물이 인도를 하고~

 

 

 

 

 

 

 

색동저고리를 보는 듯~광릉갈퀴 색감이 진하기도 하다.

 

 

 

 

 

 

 

싱아라고 아는가~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하던~~

어렸을때 한번쯤 시큼한 맛을 보던 아이..

이곳의 싱아를 왜개싱아라고도 하고, 왜개싱아의 잎엔 털이 없다고도 하는데 모르겠다.

여튼 대관령으로 가는 길엔 싱아가 가득했다.

 

 

 

 

 

 

포장길 따라 대관령으로 내려서는 길~

박주가리도 꽃을 피웠고~(위 왼쪽), 솔나물도 오랜만에 반갑네~(위 오른쪽)

아래는 어수리이긴 한데 잎이 두리뭉실 넓데데하지 않고 가늘다.

가는잎어수리라는 것도 있었다.

 

 

 

 

 

 

임도따라 내려오다 계곡쪽을 힐끗 한번 쳐다보았는데

아~~이게 뭐야..

이미 물건너갔다 생각하고 꿈도 꾸지 않았는데

드뎌 철망에서 벗어난 제비동자꽃 하나를 만난다.

 

 

 

 

 

 

아궁~~그 안이 그리 답답했쪄요~~

무리와 주어진 공간을 답답해 하는 나를 보는듯 하여

반가움과 애처로움마저 생겨난다.

춤추는 낙지발이 된듯~

마녀 손톱에 물들인 메뉴큐어를 보는듯~

아녀 아녀..이 이쁜이에게 무신 소리~

그 진한 홍색 하나가 일대의 많고 많은 꽃들을 모두 압도하고 있었다.

 

 

 

 

 

 

석죽과의 제비동자꽃은 멸종위기 희귀식물로 주로 강원도 고산습지가 자생지나

지금은 대암산 용늪이나 선자령 일대에서 어렵게 볼수 있는 귀한 꽃이 되었다.

일반 동자꽃과 달리 다섯장인 꽃잎이 깊게 갈라져

마치 제비꼬리처럼 보인다 하여 제비동자꽃이란 이름을 얻었다.

내년에도 또 볼수 있기를~좀 더 넓게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

 

하산 길,것도 임도길에서 보여진 이 제비동자꽃 하나로

오늘 선자령에 온 보람은 배가 되었다.

 

 

 

 

 

연령초도 이제 결실을 맺었네~

연령초는 뿌리와 줄기를 말려 약재로 쓰는데

약효가 좋아 수명이 늘어난다 하여 연령초(延齡草)라 하였다.

일시일소(一視一少)

한번 볼때마다 젊어진다니~ 열매 맺었을때도 쳐주는 거지유~^^

 

 

 

 

 

 

제비동자꽃은 희소해서 좋다면

금꿩의다리는 기품 넘치는 화려함이 있어 좋다.

처음과 끝을 금꿩의다리와 함께하고 선자령 야생화 탐방을 마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횡계터미널도 새단장을 하였고 주변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드넓은 목초지에 가슴마저 탁 트이는 선자령엔

8월 야생화가 속속들이 들어차고 있었다.

여름 휴가지로도 손색 없는 곳~조만간 다시 찾고 싶은 곳~

파릇한 초원이 시원스런 대관령과 선자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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