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단양 올산과 단양팔경 사인암.

작성일 작성자 효빈

 

3박 4일 바닷가 휴가계획을 잡아두고 사실 약간은 들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산되고 나니 조금 헛헛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겠다.

다행히 미답지였던 산행지가 나오니

기분도 달랠겸 단양의 우뚝 솟은 산이란 뜻의 올산으로 간다.

 

 

 

 

 

산행코스 : 미노교~사방댐기념비~719봉~올산~송전탑~미노리

                  (약 9.5~10km의 짧은 산행지지만 폭염경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로

                   몇년 산행 중 가장 힘든 날이 되었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미노리 미노교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마치 들머리 안내를 하듯 두꺼비바위와 그 위로 자라난 소나무 하나.일명 두꺼비바위노송.

그 아래로는 무덤이 있고 사방댐 기념비를 지나 산행은 시작된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 임도따라 들어가는데 숨이 턱턱 막혀왔다.

어찌나 더운지 덥다라는 한마디로 정의내릴수 없는 차라리 통증같은 것이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카메라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

얼음물 두개가 하필 카메라 옆에 넣어 있었는데

렌즈 안쪽까지 습기가 찬건지 닦아도 닦아도 베어나올뿐 촛점이 맞질 않는다.

 

 

 

 

 

카메라는 네댓번을 시도해야 한장이 눌러질까 말까~

카메라 테스트로 한장 담아본 것이다.

충북의 산지답게 꼬리진달래가 많다.

꼬리진달래 많은 바위산지엔 다른 야생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행여 있다해도 난 오늘 야생초엔 관심도 주지 못할 것이다.

 

어즈럼증까지 동반해 온다.

그렇지 않아도 살인적인 더위~포기를 할까 고민을 해본다.

그런데 주어진 5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떼운단 말이래~

 

 

 

 

 

 

조금만 올라도 곳곳은 조망처에 파란하늘까지 드러나니

포기하려던 마음도 조금 수그러지고 있었다.

그래~쉬엄쉬엄 천천히 올라보자.

 

 

 

 

 

 

가야 할 719봉과 올산을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 할 것이다.

오른쪽이 떡바위와 산부인과바위, 719봉이고 왼쪽이 올산.

 

 

 

 

 

 

올산의 최대 장점은 산길로 1~20분만 올라도

사방으로 조망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소백산에서 도솔봉과 묘적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풍경을 오늘 산행내내 함께할 것이다.

 

우측 흰봉산과 좌측 뒤로 소백산 제2연화봉의 강우레이더관측소가 보인다.

보통 멀리서 볼때 저 관측소를 연화봉의 천문대로 착각들 많이 하지만

저건 제2연화봉의 강우레이더관측소고 더 우측으로 연화봉 천문대가 조그맣게 있다.

나중에 확대해보면 연화봉의 천문대 건물도 살짝 드러날 것이다.

 

 

 

 

 

왼쪽 완만하게 누운 단양의 덕절산과

너머로는 단양과 제천의 산군들이겠다.

덕절산은 보통 두악산과 연계산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 읍내와 단양시멘트 공장으로 파헤쳐진 산허리들이 보인다.

단양은 산 좋고 계곡 좋고 볼거리 놀거리 많은 관광지지만

흠이라면 저 시멘트공장을 어쩌진 못하겠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멘트는 없어서는 안될 당연한 것이 되었으니 말이다.

 

 

 

 

 

 

마치 귀여운 돌고래 얼굴에

또 다른 길쭉한 포유류 얼굴 하나가 섞인것만 같다.

 

 

 

 

 

 

 

다음 조망처에 가면 잘 보일것을 굳이 없는 길 바위조망처에도 올라본다.

사실 좀 쉬어가고자 함이다.

현기증이 밀려와 쉬기를 수차례~

등로에선 사람들 오가는지라 편히 앉아 쉬기가 민망하기도 하고

핑계김에 어여 저 황정산 라인을 보면 컨디션도 좋아질것 같은 뭐 그런거였을 것이다.

 

 

 

 

 

 

아래로는 황정산 들머리기도 한 대흥사 계곡이 흐르고

가운데 영인봉으로 올라 좌측 황정산 정상으로~

작년 가을,대흥사에서 시작해 황정산과 도락산 연계산행을 해보니

단편적인 도락산만도 좋지만

황정산과의 연계는 소나무와 바위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곳으라 느꼈었다.

뒤로는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락산의 그 위용도 곧 보여질 것이다.

 

 

 

 

 

 

황정산 줄기 너머로는

왼쪽 용두산과 사봉,오른쪽 완만한 덕절산도 드러난다.

 

 

 

 

 

 

떡바위라 하기도 하고 큰바위라 하기도 하는 너른 조망처 바위에 오른다.

가야 할 올산과 우측 뒤로 살짝 산부인과바위가 보인다.

 

 

 

 

 

 

 

가운데서 살짝 오른쪽으로 가장 높이 보이는 흰봉산과

그 뒷라인은 소백산~도솔봉~ 묘적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라인이다.

물론 흰봉산은 대간길에선 살짝 벗어나 있고

몇년전 조난 사망사고가 있어 통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 떡바위엔 고급 미용실에서 치장을 한듯한

멋드러진 소나무 하나가 압권이다.

예전 유행했던 앞머리 핑클 퍼머를 보는것도 같고~

 

 

 

 

 

 

최고로 무더운 날 하필 연속 산행을 하고 있었다.

휴가는 굳이 뭐~했으면서도 정작 바닷가 여름휴가 계획이

무산되고 나니 그 헛헛함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나보다.

그런 이유가 더해져 더위의 통증이 더 크게 느껴졌는지~여튼 그랬다..

 

 

 

 

 

 

떡바위를 내려와 큰 가리비 같은 산부인과바위 아래를 지난다.

윙윙 소리가 울릴만큼 큰 바위굴이었다.

산부인과바위 위로도 오를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에 컨디션 좋을때 도전해보겠어요~

오늘은 아휴~내가 걷고 있는것만으로도,이 길을 통과하는 것만도 아주 장하구만요.

 

 

 

 

 

 

이정표식도,조망도 없는 719봉을 내려서며 담아본 올산.

올산 우측 뒤로는 백두대간 저수령에서 문복대로 대간길이 이어질 것이다.

 

 

 

 

 

 

선미봉과 수리봉 신선봉을 옆에 끼고

좌측으론 백두대간 저수령으로~

 

 

 

 

 

 

왼쪽 넘어온 719봉과 가운데 산부인과바위가 보인다.

뒤로는 왼쪽부터 단양의 용두산과 사봉,덕절산.

 

 

 

 

 

 

흰구름과 진정 하늘같은 하늘색과 산군들이 어느 하나 튀지도

어긋나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었다.

왼쪽 뒤로 충주호가 드러나고

그 앞쪽으로 뾰족뾰족 조가리봉과 신선봉 미인봉 라인이 아닌가 싶지만

간다간다 하면서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 저곳을 확신하지 못하겠다.

 

 

 

 

 

 

이따 올산 정상을 찍고 바로 앞 능선을 타고

다시 미노교로 하산할 것이다.

그러니까 처음 미노교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다.

왼쪽의 암봉은 우회하게 되어 있어 다음 조그만 조망바위에서

마지막 전망을 즐길수 있었다.

뒤로는 소백산과 흰봉산과 도솔봉도 뚜렷이 드러났다.

 

 

 

 

 

 

좌측 소백산과 가운데서 우측으로 흰봉산과 우측 끝이 백두대간 도솔봉.

소백산 죽령에서 도솔봉과 묘적봉 솔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조망 좋은 바위와 육산이 조화로운 대간길이다.

 

 

 

 

 

 

올산 정상은 잡목들로 막혀 있어

올산 오르기 전, 오늘 최고의 조망처 바위는 저곳이었다.

 

 

 

 

 

 

하나의 커다란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많이도 달라보였고

근처의 유명한 도락산이나 금수산 바위 못지않은 암릉미가 있었다.

어디 정해진 명산이 따로 있겠는가~

오늘부터 올산~명산에 이름 올려요~

 

 

 

 

 

 

황정산의 선미봉 수리봉 신선봉 라인.

저 능선 뒤로는 문경의 백두대간 황장산과 대미산이 자리할 것이다.

 

 

 

 

 

 

 

유후~

이 바위 오르며 바라본 황정산과 도락산 풍경이 가장 멋진 샷이 아니었나 싶다.

왼쪽 남봉과 황정산과 가운데 영인봉과

그 뒤로 뾰족 상어 지느러미처럼 돋아 난 도락산과

우측 뒤로 용두산과 사봉.

왼쪽 끝 남봉 아래로는 석화봉이겠다.

 

 

 

 

 

 

급경사 밧줄을 잡고 내려섰던 가운데 719봉은

이쪽에 넘어와 바라보니 제대로 바위봉임이 드러났다.

그동안 올산은 주변의 유명한 산지에 가려 조명 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렇게 조망 좋은 산행지였는데 말이다.

도락산에 가려 빛을 못보았던 황정산이 갑자기 많이 유명해진 것처럼

이제 여기 올산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기온은 더 올라가 오전보다 뜨거워졌지만

이런 풍경앞에 서니 통증같이 느껴지는 더위와 어지럼증도 사라지고 있었다.

마음이 주인이라더니 기분이 좋아지니 육체는 그저 거들뿐~

 

아까 719봉 내려오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산우님을 

우연히 같은 산악회에서 만났는데 늦어지신다.

이런 날씨에 뒤쳐지면 걱정이 된다.

오시길 기다리며 셀카도 팡팡 날려본다.

 

 

 

 

 

셀카를 삼각대로 찍는지,누가 찍어주는지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이다.

앞뒤로 걷는 님들이 찍어주시기도 하지만 셀카가 많다.

삼각대~No.

셀카 사진 어렵지 않아요~

카메라를 바위나 목책에 올리고 카메라줄을 카메라 아래에 공궈

높낮이나 각도를 조절하면 된다.

작품사진 만들것도 아닌데, 이 정도 풍경 담기면 훌룡한거 아니냐구요~

 

 

 

 

 

폭염경보가 내린 살인적인 더위와 카메라마저 말을 듣지 않는 하루의 시작.

하루가 어찌 지나갈지 심히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보상이라도 해주듯 이렇게도 깨끗한 하늘을 맞고 있었다.

비 온 다음날이 아니면 좀체로 보기 힘든 하늘에

더위도 잊은채 이 조망처 바위에서 한동안 머물다 갔다.

소백산 위로 펼쳐지는 흰구름이 압권이다.

 

 

 

 

 

 

당겨본 소백산의 제2연화봉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그 우측으로가 연화봉이다.

자세히 보면 연화봉 오르기전에 조그맣게 천문대 건물도 들어온다.

연한 철쭉이 한창인 5월 연화봉에서 천문대를 향해 바라볼때면

마치 유럽 대정원을 연상시키듯 화사하기 그지없다.

봄.여름의 야생화면 야생화,겨울의 설경이면 설경~1년 사계절 아름답지 않은 소백산이 없다.

 

이제 제2연화봉엔 대피소도 생겨 좀 더 여유로운 종주산행도 즐길수 있게 되었다.

관측소 직원들이 쓰던 곳을 개조한 것이라 화장실과 세면대도 깨끗하다 하니

한번쯤 이용해봐도 좋겠다.

 

 

 

 

 

 

몇년만에 느껴보는 최악의 더위를 이기며 맞는 풍경.

그래서 더 값진것이 되었다.

왼쪽 덕절산 뒤론 산 모양새로 볼때 금수산이 맞을것으로 보인다.

 

 

 

 

 

 

덕절산과 그 뒤로 금수산.

금수산에 아니 가본지도 너무 오래 되었다.

처음 산행을 시작하면 대부분 그렇듯 명산 위주로 찾다가

설악산처럼 가고가고 쉼없이 찾는 산이 있는 반면

한번으로 끝이나는 산이 있기도 하다.조만간 금수산도 다시 가보고 싶다.

 

 

 

 

 

 

이제 하나 둘 올산을 향해 조망 바위를 내려가시고~

저 자리에서 이곳을 향해 담으면 멋진 바위 형태가 잡힌다.

이 곳에 사람이 섰을때라면 더 멋진 그림이 될 것이다.

 

 

 

 

 

 

뙤약볕임에도 가을하늘 같은 저 구름에 취해 많이 놀았다.

이제 슬슬 마지막 올산으로 가본다.

 

 

 

 

 

 

아까 조망처 위에 서 있던 그 바위다.

저 위에 사람이 서있을때라면 더 근사하겠다.

이 바위를 히프바위라 하시는 분들도 있고,어느 분들은 해골바위라 하기도,족두리바위라고도 했다.

뭐 보이는대로~

얼굴 앞면이 꺼지고 없는, 망토 쓴 유령은 어떤가~

 

 

 

 

 

 

앞쪽으론 이따 하산할 능선과 그 아래 분지골이 보이고

저 암봉을 우회해 미산리로 내려설 것이다.

미산리 하산길은 부서지는 잔돌이 미끄러져 그리 쉽지많은 않았다.

 

 

 

 

 

 

히프바위(엉덩이바위)라는데

나는 처음 이게 산부인과바위와 더 어울린다 생각했다.

산부인과에 필수적으로 있는 진료대,일명 굴욕의자라는 것과 어쩜 그리 닮았는지~

권투 글러브를 닮기도 했다.

어쨌든 엉덩이바위~

 

 

 

 

 

 

그리고 길고도 길게 올산(858m)에 도착했다.

올산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에 솟은 산으로

그 이름 올산(兀山)은 우뚝할 올자를 써 첩첩산중 우뚝 솟은 산이라 하여 이름붙여졌다 한다.

단양 주변에야 유명한 소백산이나 도락산, 금수산, 황정산,덕절산,구담봉,옥순봉 등과

백두대간상의 묘적봉,도솔봉,솔봉 등 빼어난 산이 워낙 많아

그동안 이 올산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음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좌측으로 틀어야 처음 미노교가 있던 미노리로

원점회귀 하산할수가 있는데 이정표는 좀 애매하게 되어 있으니

직진이 아니라 정상에서 좌틀한다는 것만 잘 기억해두면 좋겠다.

 

 

 

 

 

 

정상에서 좌틀해 다시 미노리로 가는 길~

솔이끼 푸르름이 좋아 한장 담아본다.

힘든 날이라는 핑계로 접사사진을  찍지 않으니 한결 편안한 산행이 되었다.

 

 

 

 

          

 

 

원점회귀산행이라 만만히 볼수도 있지만

하산길은 쪼개지는 잔돌들이 많아 미끄러지기 쉬워 조심조심 내려서야 했다.

요즘 안내산악회서는 깔지를 깔아주지 않는 곳도 많은데

오늘 참석한 온라인 산악회는 깔지 깔아주는 정성이 돋보이는 산악회기도 하다.

꾼들에게는 상관없겠지만 초보산객이나 처음 찾는 산행지에선

깔지 한장이 가끔 큰 도움이 되주기도 한다.

 

 

 

 

 

마지막 조망바위에 올라 남은 음료로 목도 축이고

저 가을하늘 같은 뭉게구름에 합류해 본다.

왼쪽이 단양 덕절산.

 

 

 

 

 

 

지나온 719봉과 우측으론 산부인과바위와 떡바위.

황정산도 이제 멀어져 간다.

 

 

 

 

 

 

사다리를 내려오는건 오히려 더 무서움~

차라리 밧줄이 나을것 같았다.

이젠 올산도 어느정도 유명세를 탈것 같은데 이정목도 그렇고 단양군에서 신경을 좀 써줘도 좋겠다.

누가 여기까지 저 사다리를 갖다놓은건지

혹 이 산에 약초나 삼 같은걸 채취하러 다니며 일부러 설치해 둔건지~

여튼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도 스쳤다.

 

 

 

 

 

 

하산할 미노리와

왼쪽 덕절산 앞으로 이따 잠시 들르게 될 사인암이 있을 것이다.

 

 

 

 

 

 

다시 두꺼비바위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자

오전엔 멀쩡하던 돼지감자 뚱딴지가 축축 늘어져 있었다.

얼마나 뜨거운 하루였는지 이 아이들도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어느 민가앞의 범부채는 더위에도 강인하기만 하다.

 

 

 

 

 

 

 

아~시원하시겠습니다.

하산때야 늘 계곡이 반갑지만

이날만큼 저 물살이 고맙고 반가운적은 없었던것 같다.

남은 시간 한없이 담그고 있었지만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았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사인암계곡 남조천에 도착해보니

많은 텐트와 사람들로 휴가철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구야~사람 반,물반이네~

휴가철에 이 정도면 아주 양반이지 뭐~

시원하고 재미나긴 하겠다.

 

 

 

 

 

 

단양팔경중의 하나인 사인암이다.

명승 제47호로 지정되었고 고려말 정주학의 대가였던 단양 출신,

강직한 성품, 역동 우탁이라는 분에 의해 처음 명명된 이름이다.

예로부터 사인암의 선경은 많은 시인묵객들을 불러들였는데

추사 김정희는 속된 정과 평범한 느낌이라고는 터럭만큼도 없다~며

하늘이 내린 그림이라며 경탄하였다 한다.

 

 

 

 

 

 

해금강을 연상시키는 우뚝한 석벽.

깎아지른듯한 수직 바위가 커다란 단애를 이루고

바둑판 모양으로 네모 반듯 줄자를 그은듯한 격자무늬도 아주 인상적이다.

 

마치 미래 도시에 삐까뻔쩍 빌딩을 한채 지어올린듯도 하다.

하나의 단색이 아닌 햇살에 따라 황금빛으로도 카키색으로도 보이는

저 고급진 우아함도 사인암의 매력으로 보였다.

그 꼭대기로는 단짝을 이루는 소나무의 조화로움까지~

 

 

 

 

 

 

한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역동 우탁의 탄로가-

 

 

살다보면 우탁의 탄로가가 가슴 깊이 공감되는 날이 올 것이다.

시간만큼 빨리 흐르는 것도 없었다.

영원한 것도 없었다.

 

 

 

 

 

 

벌써 입추가 지났다.

말복도 지나갔다.

여름 한때 죽을것 같던 그 무더위도 곧 선선한 바람으로 돌아올 것이다.

 

올산은 아직 그 진면목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지만

우뚝 솟은 산이란 이름처럼 시원한 조망과 암릉, 

주변의 단양팔경과 함께할수 있는 매력적인 산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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