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금대봉~대덕산~검룡소 (놋젓가락나물과 산외)

작성일 작성자 효빈

대덕산을 가려면 탐방예약은 필수.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태백시관광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며칠전 예약을 해두고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첫차로 고한(신고한)에 간다.

고한에서 9시 15분 태백행 버스를 타고 두문동재 터널앞에서 내림.

 

 

 

 

15분쯤 걸려 도착한 두문동재 터널 앞.

버스는 터널을 지나 태백으로 갈 것이고

백두대간 금대봉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두문동재는 우측 도로따라 올라가면 된다.

승용차나 산악회버스를 이용할땐 바로 두문동재까지 갈수 있지만

뚜벅이에게 발품을 더 파는건 기본중에 기본~

 

터널이 생기기전엔 고한에서 태백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는데

이제 대간꾼들이나 함백산, 대덕산 가는 차량들이 오가는 길이 되었다.

겨울철엔 어디가 도로인지도 모를만큼 흰눈에 쌓여 차마저 다니지 못하는 곳~

그러니 터널앞에서 두문동재까지 걸어다니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길을 따라 두문동재로 올라간다.

도로옆 담벼랑엔 이고들빼기가 한창이고~

 

 

 

 

 

 

식재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 벌개미취도 가을을 수놓았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많이 만날 개미취에 비해 꽃이 크고

주로 조경용으로 공원이나 화단에 심는 꽃이다.

 

 

 

 

 

 

과남풀도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9월의 야생화다.

용담과의 차이점이라면

꽃잎과 꽃받침잎이 뒤로 젖혀지지 않은채 꽃을 피운다.

칼잎용담,큰용담 모두 과남풀로 통합.

 

 

 

 

 

 

그렇게 30여분 포장도로와 산길을 교차해 걷다보니

두문동재(1,268m)에 이른다.

함백산과 매봉산을  잇는 백두대간 길이고 대덕산 가는 초입이기도 하다.

 

작년엔 감시초소가 왼쪽 초입에 초라하게 있었는데

태백산 국립공원에 지정되면서 새단장을 하였고

이름도 두문동재 탐방센터로~ 이정표들도 새롭게 정비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예약 확인을 한뒤, 출입증 목걸이를 받고 들어서면 된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1일 300명, 5월 중순에서 10월말까지 09시부터 15시까지 입산가능하다.

 

 

 

 

 

산행코스 : 두문동재탐방센터~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주차장.(약11km)

 

대덕산 오르는 초입 임도길은 온통 오리방풀만이 보일 정도다.

사진량이 너무 많으니 올해 담지 못했던 가을꽃 위주로만 올릴 생각이다.

먼저 금대봉에 올랐다가 대덕산으로 넘어가려 한다.

 

 

 

 

 

 

요즘이 제철인 당분취와 서덜취,고려엉겅퀴와 산비장이다.

줄기에 날개가 있어 구분되는 당분취(위 왼쪽)와 서덜취.(위 오른쪽)

머리 아프니 꼬리서덜취인지 각시서덜취인지는 구분하지 않겠다.

서덜취와 꼬리서덜취는 포편이 종형,각시서덜취는 포편이 길쭉한 통형.

모두 통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평창과 정선에 곤드레나물 축제가 있듯

역시 강원도답게 고려엉겅퀴가 지천이다.

고려엉겅퀴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흔히 곤드레나물로 불리고 있다.(아래 왼쪽)

아래 오른쪽은 꿋꿋함으로 산을 지키는 산비장이.

 

 

 

 

 

금대봉은 태백시와 정선, 삼척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동쪽은 매봉산(1,303m), 남쪽은 함백산(1,573m)

북쪽은 대덕산(1,307m)으로 둘러쌓여 면적 약 38만 950㎡(126만 평)의 지역을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고

지금은 태백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측으로 계속 직진하면 매봉산과 삼수령으로~

아까 두문동재에서 반대로 넘어서면 백두대간 함백산으로 이어진다.

 

예전엔 신을 뜻하는 것 중에 하나인 검을 의미하여 검대봉이라 하던것이

금대봉이 되었다.

이따 만나게 될 검룡소가 금룡소에서 제 이름을 찾아 검룡소가 되었는데 금대봉은~

여튼 이 일대가 신이 사는 곳이라 했을만큼 신성시되었던건  확실해 보인다.

 

 

 

 

 

 

이젠 부인할수 없는 결실의 계절.

연말연시 사랑의 열매같은 백당나무도 눈부신 열매들로 메워가고

 

 

 

 

 

 

  

사뿐~

하이얀 고깔 쓰고 승무춤을 추고 있는듯한 우아함.

저 실핏줄 같은 섬세함에 문득 남자 생식기관을 닮았다고도 느꼈다.

 

투구꽃도 이제 열매로 변한 아이들이 대세다.

골돌(열매,씨방)이 3실이면 투구꽃,5실이면 지리바꽃으로 구별하고 있다.

 

 

 

 

 

아~갈매나무 열매가 진한 결실을 맺었구나.

갈매나무는 아고산식물로 주로 강원도 이북 백두대간을 따라 자생하는 북방계식물이다.

 

언젠가 백석 시인의 글을 보다가 갈매나무의 궁금증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그의 말투는 지금 사람이 보기엔 조금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풍겨지는 진한 감정은 그대로 전해졌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함께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중략)

..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차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끼며 무릎을 꿇어보며

어느 먼 산 뒷옆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그 마름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금대봉을 내려가며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앞쪽으로 우암산과 뒤로는 정선 민둥산과 지억산 방향이다.

초록 물결이 어느새 차분히 가라앉은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제일 뒤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뾰족뾰족한 동해 삼척의

백두대간 고적대와 청옥산 두타산 라인은 멀리서도 알아볼만큼 독특한 지형을 보여주고

그 여름의 두타산성 오름길에서 고생한 기억과

무릉계곡 시원한 쌍폭포도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다.

 

 

 

 

 

 

태백산 함백산권엔 이 매자나무과의 매발톱나무가 참 많이 보인다.

비슷한 매자나무 열매는 타원형이 아닌 둥그런 난상 구형이라 구별된다.

 

 

 

 

 

 

제거대상이기도 한 환삼덩굴이 꽃을 피웠나 다가가보니

아~ 산외였다.

 

박과의 덩굴식물인 산외는 깊은산 유일하게 자생하는 산외속으로

희귀 멸종식물로 지정된 귀하신 몸이시다.

총상꽃차례로 꽃을 피우는 이건 수꽃이겠다.

 

 

 

 

 

양성꽃은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리고

열매로서 그 존재 각인시키고 있다.

곧 열매는 세가닥으로 벌어질 것이다.

한참 꽃철에 찾지 못한 아쉬움을 이 산외가 대신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햇살이 너무 강렬해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못했지만

놋젓가락나물도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놋젓가락나물은 투구꽃과 달리 줄기가 실처럼 가늘고

완전한 덩굴성으로 다른 식물을 감고 오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가늘고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는 아이도 보이고

 

 

 

 

 

 

 

아래쪽의 줄기는 굵어 마치 직립처럼도 보였지만

위쪽으론 길다란 덩굴성으로 뻗어간다.

놋젓가락은 놋쇠로 만든 젓가락으로

줄기가 젓가락을 닮았고 잘 휘어져 붙여진 이름 놋젓가락나물이다.

 

 

 

 

 

이 아인 어디 달라붙을데가 없었나 보다.

하기야 워낙 감아대싸니 다들 이 아이를 피했을수도~

빙그르 원을 돌려 다시 제 몸을 감싸고 있다.

그래~자기 몸이 가장 편할수도 있다구.

 

 

 

 

 

 

4개의 프로펠러 같은 날개를 단 나래회나무도

운동회날 복주머니 열리듯 하나둘 터지고 있다.

 

 

 

 

 

 

조그만 둔덕, 말 그대로 꽃동산에 올라서니

이미 꽃들은 많이 져가고 있지만 성숙한듯한 가을냄새가

더 운치있는 평전으로 만들어 주었다.

 

가운데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와 마운틴 탑이 보이고

좌 백운산과 우 두위봉으로 두위지맥이 호위하듯 이어진다.

운탄고도 하늘길이라 하여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없는 곳이기도 하다.

 

 

 

 

 

고고한 오리네들~

오늘은 홍학이라 불러줄꺼나~

들어차는 빛에 그 속까지 다 보일듯 투명하기까지 하다.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 진범이다.

 

 

 

 

 

그 이름에 비해 초라하고 아주 자그마한 물줄기.

이 물이 흘러내려 검룡소에서 솟아난다고 하니

이 고목나무샘이 진정 한강의 발원지라고~

 

 

 

 

 

 

분주령으로 가는 길,

까치밥나무속 명자순은 지난주 지리산에 이어 연속 만나게 된다.

열매가 위로 달린다는 점이 아래로 달리는 까치밥나무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꼬리까치밥나무는 처음엔 위로 향했다가 익을수록 아래를 향한다.

 

 

 

 

 

 

땃두릅,땅두릅이라고도 불리는 독활.

쭉쭉 잘 뻗은 나무숲.

산악회에서 오신 단체객이 모두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은 이제 나만의 정원이 되었다.

새소리 지저귀고 숲은 상쾌하고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등로 옆으로 가장 많이 만난건 이 여우오줌일 것이다.

해바라기를 닮은듯~담배풀을 닮은듯~ 그래서 왕담배풀이란 이명도 가지고 있다.

꽃에서 여우 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졌지만

요즘 어디 여우를 볼수 있어야 말이지.

식물명에 여우 이름이 많이 들어간걸 보면 예전엔 정말 여우가 살긴 살았었나 보다.

 

 

 

 

 

 

병조희풀 열매와 수리취.(위)

나비나물과 야광나무.(아래)

야광나무는 비슷한 아그배나무와 달리 잎의 톱니가 무디고 매끄러운 편이다.

 

 

 

 

 

 

검룡소 갈림길인 분주령.

이곳에서 먼저 검룡소로 바로 가도 되고, 대덕산 거쳐 검룡소로 가도 된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도 되겠다.

먼저 대덕산으로 오른다.

 

 

 

 

 

아~

내 오늘 요놈의(^^) 짚신나물 열매땜시 아주 성가셔 죽겠다.

도둑놈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식물들도 많건만

들러붙는 갑중의 갑은 진정 이 짚신나물일지니.

등산복 재질에야 붙지 않지만 내 싸구려 무릎보호대에 아주 기가 막히게 붙어싼다.

에이~그냥 붙어라 붙어.

내 다른 곳에 떼어서 씨앗 날려주는 역할 톡톡히 해줄테니 말이다.

내년에 잘 자라 또 다시 평원을 점령하거든 내 덕도 잊지말라구~

 

 

 

 

 

 

다 지고 알아볼수 있을만큼만 남았다.

그 향이 진한 배초향이다.

예로부터 천연 향신료로 사용하던 토종 허브격인 배초향.

나물로도 해먹고 비릿내 나는 음식에 넣어먹기도 하고 방아잎이라고도 부른다.

이름이 헤깔려 이 아이를 방아풀이라고도 하는데

방아풀은 오리방풀이나 산박하와 닮았고 배초향과는 다른 식물이다.

 

 

 

 

 

노박덩굴과 속단.(위)

장구채와 요강나물 열매.(아래)

 

 

 

 

 

가는 길은 온통 다 각시취 일색.

 

 

 

 

 

 

마지막 대덕산으로 올라가는 개활지엔

사방으로 개미취와 각시취가 꽃밭을 이루었고

 

 

 

 

 

 

매봉산 방향으로 깨끗한 구름떼를 보니

어여 대덕산 정상으로 오르고 싶은 마음 간절해졌다.

 

 

 

 

 

 

산사나무 열매도 오랜만에 반갑네~

산사나무 열매로 빚은 술~산사춘의 재료가 되기도 한 산사나무는

유럽에선 5월 1일 산사나무 꽃다발을 문에 달아두는 풍습이 내려오고

5월의 꽃,메이플라워가 되었다.

 

이 외에도 많은 식물군들과 열매로 변하는 산형과 식물들도 만난다.

다 올리기엔 보는 분들도 머리 아플것 같아 여기서 그만~^^

 

 

 

 

 

그렇게 대덕산 정상에 올라서니 하늘이 장관~가을하늘의 표본같은 날.

아까 초입에서 만났던 단체객 몇분이 아직 남아 계신다.

다 내려가길 기다렸다 정상을 독차지볼 생각이다.

 

 

 

 

 

 

파노라마 기능이 있으면 한바퀴 쭉 담아봐도 좋겠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고

무엇보다 저 솜사탕 같은 구름들과 쾌청한 하늘에

새벽부터 서둘러 나온 보람은 배가 되고 있었다.

우측 구름 아래 삼척의 응봉산과 육백산은 구름과 한몸인듯 완만하게 뻗어가고~

육백산 하면 무건리 이끼폭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좌측 고랭지배추밭과 바람의 언덕이 있는 매봉산에서부터

우측 태백산과 함백산으로 백두대간이 장쾌한 라인을 그려간다.

풍차가 있는 매봉산 좌측 뒤가 태백의 백병산이겠다.

 

 

 

 

 

 

가운데 뒤 철탑이 있는 함백산과

그 좌측 뒤가 태백산 문수봉,우측이 금대봉이다.

그러니까 저 금대봉에서 길다란 능선 따라 좌측으로 비단봉과 바람의 언덕 매봉산으로 이어지고

반대편으론 은대봉 중함백 거쳐 함백산으로~태백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금대봉에서 우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왼쪽 뒤 마천봉이 있는 정선 백운산에서 하이원리조트와 가운데 두위봉을 지나고

우측으론 억새산행지인 민둥산과 지억산으로~

정선엔 동강이 있는 또 다른 백운산이 있다.

 

 

 

 

 

작년 딱 이맘때 함백산에서 매봉산으로 걸으며

대덕산이 눈에 밟혔는데 오늘은 또 저 함백~매봉 라인이 그립다.

사람은 늘 그런가 보다.

갖지 못하는 것,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애착 같은 뭐 그런것 말이다.

 

대덕산 정상부의 노랑투구꽃을 포함, 유명한 여름꽃들도 다 지고

초록 대신 갈빛으로 물들고 있지만

오히려 가을이 오는 풍경이 참 평온하게 느껴졌다.

지금 정상부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건 역시나 가을꽃 개미취와 각시취다.

 

 

 

 

 

대덕산(1307m)은 태백시 창죽동과 삼척시 하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금대봉 일원과 함께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고

지금은 태백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관리받고 있다.

산 아래엔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천상의 화원이라 불릴만큼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들꽃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많은 탐방객들로 서식지 훼손이 가중되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생태보전 차원에서 탐방예약제와 일 300명 인원제한을 두고 운영중이다.

 

 

 

 

 

 

윽~~무릎보호대에 붙은 저눔의(^^) 짚신나물은 뗘도뗘도 끝이 없다.

이제 슬슬 대덕산을 내려서 검룡소로 가야겠다.

앞선 님들과 겹쳐 걷지 않으려다 보니 많이 늦어졌다.

 

 

 

 

 

 

반대편에선 거의 보이지 않던 개쑥부쟁이가

대덕산을 막 넘어서니 평전을 수놓는다.

 

 

 

 

 

 

예전에 어느 님 말하기를 꽃밭에서 사진 찍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했다.

게다가 햇살마저 너무 강렬하니 사진도 좋지가 못하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자구요.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하지 않던가요~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며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채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 본 사람은 알게되지~음~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달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람이야말로

짙푸른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린 참사랑~

 

 

-정지원 작사,안치환 작곡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꽃길을 따라 검룡소로 내려간다.

뻥 뚫린 앞으로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태백의 자랑인

태백,함백,금대봉이 힘차게 솟아 있고~

 

 

 

 

 

 

매봉산을 향한 각시취를 마지막으로 담고 정상부 둔덕을 내려선다.

아무도 없는 이 언덕길을 내려설때의 기분은

상상 이상의 자유로움이 있었다.

 

 

 

 

 

 

어디 잔치라도 열리셨나~

오리떼들 한껏 치장하고 나서셨네~

진범들 보랏빛으로 숲이 다 환해졌다.

 

 

 

 

 

 

으미~너들만 따로 떨어져 은밀한 데이트 나누는겨~

즐길수 있을때 맘껏 즐겨보라구요~

나이가 먹을수록 사랑이라는 감정도 점점 무뎌지는 법.

무뎌지기보단 사람을 쉬 믿지 못한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그 사람의 모든게 좋아보이던 그 순수함 대신

머리속으로 계산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나이 먹은 증거라 했다.

서로를 향한 저 다정한 눈빛,아주 그냥 부럽구만요~

 

 

 

 

 

가을꽃,고본도 깨어났다.

고본과 개회향은

잎이 가늘어 다른 산형과 식물들과는 구분이 되지만 둘은 참 많이도 닮아있다.

 

개회향의 잎은 3~4회 깃꼴겹잎, 고본은 3회 깃꼴겹잎.

개회향의 잎은 실처럼 가늘고 짧고 고본보다 연약해 보인다.

개회향의 총산경수가 10개 미만이라지만 대부분은 5~6개.

고본의 총산경수는 대부분 10개 이상이다.

 

 

 

 

 

며느리밑씻개풀과 혹같은 주아를 단 혹쐐기풀.(위)

혹쐐기풀은 쐐기풀과 식물답게 피부에 스치거나 만지면 따갑고 아프니 조심하시구요~

뱀허물같은 줄무늬가 있는 점박이천남성과 까치밥나무.(아래)

까치밥나무는 지리산편에서도 말했듯 개앵도나무 여지도 남겨놓는다.

 

 

 

 

 

노란꽃 4종세트.

조밥나물과 왕고들빼기.(위)

이고들빼기와 물양지꽃.(아래)

 

 

 

 

 

 

아구~익었구나

구슬댕댕이 열매는 언제봐도 사랑스럽고 귀하게 여겨진다.

주로 높은 산,강원도 백두대간길이나 소백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인동과에 속한 한국특산식물이다.

곧 터질것 같은 붉은 앵두 같고, 잘 익은 홍시처럼 달달해 보인다.

 

 

 

 

 

 

영롱함의 결정체,

풀솜대도 그 역할 톡톡히 해주고 있고

 

 

 

 

 

 

검룡소가 가까워지니  개울 주변으론 궁궁이도 많이 보이고

 

 

 

 

 

 

 

회목나무는 꽃이 폈을때도 열매가 달렸을때도

그 자태 신기하기만 하다.

 

 

 

 

 

 

꽃자루 없이 짧은 괴불나무도 주렁주렁 많이도 달렸고~

같은 인동과 인동속이라 아까 만난 구슬댕댕이나 괴불나무 종류들은

꽃이 폈을땐 참으로 비슷비슷하게들 생겼다.

 

 

 

 

 

 

많이 익은것 같아 하나 따서 맛을 보니

너무 시다 못해 인상을 쓰니 못난이주의보를 내려야 할것만 같다.^^

정겨운 보리수나무다.

 

 

 

 

 

 

그렇게 검룡소분소에 내려서니 국공직원분들

시설 점검에 열을 쓰고 계신다.

이곳에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검룡소에 600m 잠시 들어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오면 된다.

그러니까 검룡소는 예약 없이도 들어갈수 있다는 말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다.

1억 5천만년 전 백악기때에 형성된 석회암동굴 소로

하루 2000여톤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사계절 변함없이

9℃정도가 유지된다 하니 주변 푸른 물이끼와 더불어

오염되지 않은 신비함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 한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고 싶었지만

여의주도 없고 딱히 공덕도 없자 물길을 타고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승천해야겠다 마음 먹고

한강을 거슬러 끝까지 온 검룡이 승천하려 용틀임을 하려다 못하게 되자

용소에서 신룡(검룡)으로 머물며 마을의 소를 잡아먹자

마을 사람들이 지금의 용소안에 가둬버렸다 한다.

1986년 다래덩굴로 뒤덮혔던 소를 발견하고 한강의 발원지로 인정받았다 한다.

 

 

 

 

 

 

이끼계곡에 온 듯,

이 물이 흘러 서울과 양평 두물머리로 흘러든다 하니

검룡소 그 의미는 더 남달라졌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버스 정류장까진 한참을 걸어야하고 교통편도 좋지 못한 편이다.

다행히 검룡소 아래가 고향이라는 분께서 태백터미널까지 태워주고 가셨다.

감사했답니다..

검룡소 입구(안창죽)에서 태백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 50분,5시 50분,6시 50분.

 

 

 

 

 

 

 

가을이 느껴지는 그 길,

대덕산 언덕을 내려올때의 그 기분은 절정기때의 화려함보다 운치가 느껴졌다.

쓸쓸한듯,차분한듯, 대덕산에도 가을이 오고 있었다.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