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북한산 숨은벽 등산코스

작성일 작성자 효빈

온갖 합리화와 핑계를 갖다대싸며 산악회비도 그냥 날려버리고 아침잠을 더 자버렸다.

만사가 귀찮을때가 있다.멀리 떠나기 싫을때가 있다.괜찮다.

오랜만에 숨은벽에 올라보고 싶다.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면

대부분은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고 숨은벽에 가기 위해선

효자2동이나 사기막골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산행코스 : 밤골 국사당~숨은벽 능선~백운대~위문~백운대탐방센터.

 

 

 

 

 

 

효자2동에서 내려 국사당 입구로 들어서 산행은 시작된다.

늘 굿소리 끊이지 않던 곳,

오늘은 조용한 국사당 옆길을 지나 본격적으로 숨은벽코스로 들어선다.

 

 

 

 

 

초입엔 쑥부쟁이가 한창이다.

 

 

 

 

 

 

여의주를 품은듯 독특한 꽃,

아니 독특한 열매가 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누리장나무다.

 

 

 

 

 

누린내 나는 꽃이라 부르던 그 불명예 떨쳐내고

말미잘 같은 열매받침을 펼쳐 보이면

그 속에선 짙푸른 사파이어 보석이 눈부시게 튀어나온다.

 

 

 

 

 

산초나무 열매와 배초향.

둘 다 비린내 잡는 허브격으로 제 역할 톡톡히 해주고 있음이다.

 

 

 

 

 

 

가는 길은 온통 이고들빼기 세상.

 

 

 

 

 

 

북한산 오름길엔 작살나무가 참 많다.

좀작살나무에 비해 잎 전체에 톱니가 있고 잎끝이 길게 뾰족해지는 작살나무.

 

 

 

 

 

첫번째 큰 암벽을 타고 오르다보니 고양시 너머

왼쪽 뒤로 솟은 인천 계양산도 선명히 들어온다.

오른쪽 뒤론 강화의 마니산과 진강산.

마니산도 진강산도 아니가본지 너무 오래되어 언제 여유자적 다녀오고 싶다.

 

기억도 안나는 오래전 개천절 날, 그땐 마니산 정상부가 지금처럼 개방되지 않았었고

1년에 한번 하늘에 제를 지내는 날, 개천절에 개방을 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강화도 놀러갔다가 구두 신고 올라 떡을 얻어먹은 기억만 어렴풋 남아있는 곳.

 

 

 

 

본격적인 암릉의 시작인 해골바위로 올라선다.

해골바위를 못보고 우회하여 바로 전망대로 오르기도 한다.

이제 건너편으론 상장능선과 도봉산도 드러났다.

 

일대는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이 많아서인지

숨은벽 초입엔 늘 군인들의 커다란 함성소리와 포사격 소리가 요란하다.

오늘따라 어찌나 그 소리가 크게 들리던지

요즘 정세 때문에 영향이 있나 잠시 생각도 해보게 되고~

 

 

 

 

해골바위다.

이렇게 풍화와 침식에 의해 파여진 것을 그나마 또는 나마라 한다.

족두리봉에도 이런 형태로 파여진 나마가 있었다.

바위 옆쪽으로 구멍이 슝슝 난것은 타포니라 하고~

 

 

 

 

 

원효대사가 그러했듯 저 속에 고인 물 한모금 마시고나면

깨달음의 경지에 오를수 있을까~

굳이 그 해골물에만 정답이 있진 않았을 것이다.

이미 깨달을 사람은 그게 해골물이든 무엇이든 결과는 마찬가지였을거라는.

 

 

 

 

 

그리고 시작되는 숨은벽 능선.

왼쪽이 인수봉 ,가운데가 숨은벽,오른쪽 위가 백운대 정상이다.

백운대 아래쪽 능선을 장군봉이 있는 파랑새능선이라 따로이 칭하고 있다.

 

 

 

 

 

해골바위를 놓치고 바로 저 조망처 바위로 우회해 오르신 분들 중,

여기로 바로 내려올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들을 나누신다.

만만치 않으니 돌아서 오시와요~

 

 

 

 

 

좌 인수봉,가운데 숨은벽,오른쪽 백운대.

바위의 진면목을 보려면 녹음이 다 사라진 빼짝 마른 늦가을이나

설경없는 겨울철에 오히려 그 진가 제대로 느낄수 있었다.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그때 다시 찾아오리라.

 

 

 

 

해골바위를 조망할수 있는

너른 마당바위로 올라본다.

 

 

 

 

 

해골바위도 보이고

건너편은 한북정맥에 속한 노고산이다.

노고산은 북한산 조망처로 일품인 곳이기도 하다.

해골바위는 이따 백운대 오르면서 만나게 될 오리바위처럼 토어지형이기도 하다.

그때 다시 토어에 대해 논해보기로 하고~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육즙 가득 만두를 보는것도 같지만

왜 그런지 내 눈엔 엽전처럼 보였다.

두둑히 엮어 옜다 하고 던져줄것 같은~~바램이었나~^^

 

 

 

 

 

우측 바위봉은 545봉이라 부르는 영장봉이고

건너로는 상장능선과 뒷줄 뾰족 솟은 봉우리가 오봉과 도봉산 주봉들이다.

좀 더 높이 올라서 보면 앞뒤가 확실히 구분이 지어질 것이다.

 

 

 

 

 

왼쪽 안테나봉을 지나 본격적인 숨은벽을 향해 간다.

우측이 숨은벽 그 좌측이 인수봉.

여기서보면 저 급경사를 어찌 올라갈까 싶지만

마지막 진짜 대슬랩을 빼고는 누구라도 큰 무리없이 오를수 있는 곳이다.

어디나 다 길은 있기 마련이었다.

 

 

 

 

 

지나온 마당바위와 그 아래 해골바위도 보이고

우측이 안테나봉(555m).

 

 

 

 

 

조금은 아찔하지만 스릴 넘치는 바윗길이 이어진다.

쉬운 길이라도 방심은 금물.

바람이 불거나 눈비내리는 날의 숨은벽 코스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하지만 바위 무서워하는 나 같은 사람이 오를 정도면

크게 겁내할만큼은 아니다.

비탐방로도 아니고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니 조심만 한다면 이만한 암릉코스가 없다.

내 좌측으론 해골바위와 내 등뒤론 지나온 안테나봉(555봉).

길 건너 좌측 노고산과  가운데 뒤론 뾰족 양주 고령산도 보인다.

 

 

 

 

유후~아찔아찔~

하지만 다 등로가 있어 그리 위험한 곳은 아녀요~

숨은벽으로 가는 암벽 건너편으론

백운대 아래,파랑새 능선의 장군봉이 솟아 있다.

 

일대를 염초봉이라 통틀어 부르는 님들도 있고 

파랑새능선 장군봉이라 따로이 부르는게 맞다고

블로그내에서도, 현장에서도 입씨름 하는 사람들도 여러번 보았다.

 

무엇이 되었든 내눈엔

큰 바다 생선의 비늘 같기도 하고

보석광산처럼도 보이는 저 바위조각들에 더 시선이 갈뿐이다.

 

 

 

 

일명 돌고래바위라는데

약간 옆에서 보니 가자미 한마리를 더 닮았네~

그런 시선에서 보니 날개가 달린 나래회나무 열매를 닮기도 했다.

 

 

 

 

 

곳곳은 너른 바위 쉼터와 계속되는 탁 트임에

오르는 길에 지루함이란 찾아볼수 없는 능선이다.

홀산님들의 여유로운 휴식과 망중한에

보는 이마저도 쉼을 가져야 할것 같은 편안함이 전해진다.

 

별 없는 하늘에 별도 그려보고

시간이란 개념도 생각치 않고 한동안 바위에 벌러덩 누워본다.

지방산행에선 제대로 갖기 힘든 여유로움이기도 하다.

 

 

 

 

모자바위라고도 한다는데

받쳐 둔 쇠기둥 때문인지 좌초하는 배 한척처럼도 느껴진다.

 

 

 

 

 

숨은벽 그 중심에 이르렀다.

좌측이 숨은벽,우측이 백운대.

 

 

 

 

 

남성의 강한 힘이 느껴지는 숨은벽이다.

바짝 마르기만 한것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비대하게 근육만 키운것도 아닌것이~~

묵직함과 힘이 느껴지는 숨은벽은 그야말로 남성 그 자체로 느껴진다.

옆에 있으면 든든할것 같고 믿음직스러울것 같고~

마치 미장공이 시멘트를 바르다 멈춘듯한 날렵함도 느껴진다.

 

 

 

 

 

작년 겨울에 담은 숨은벽이다.

볼때마다 그 느낌은 많이도 달라보였다.

날씨와 계절,빛에 따라~그날의 보는이의 마음까지 더해져~

아무튼, 매력이 뿜뿜~아주 멋져부려요~

 

 

 

 

 

오른쪽의 넓다란 경사면이 숨은벽,

좌측은 인수봉으로 이어지는 악어능선이라 부르고

뒤쪽으론 인수봉 오르는 설교벽 릿지를 구분해 부르는듯 하다.

여튼 릿지산행 하시는 분들에겐 인수봉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악어능선은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올라갈수 있는건지

몇몇분들 숨은벽 아래에서 좌틀해 악어능선으로 오르고 있었다.

숨은벽의 대슬랩은 장비없이 올라가진 못할듯 두어분이 줄을 설치해 오르고 있다.

 

 

 

난 이 바위면 족혀요~

겨우 이 짧은 바위도 부들부들~그래도 좋단다~^^

 

 

 

 

 

이젠 우측 뒤로 수락산도 보여지고

왼쪽은 사패산과 오봉과 도봉산.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가운데 제일 뒤로 국망봉과 화악산, 명지산도 들어온다.

정상에 올라서면 불암산과 경기 일대의 모든 산군들이 펼쳐지겠다.

 

 

 

 

파란 하늘과 공깃돌 올려둔것 같은 기암들과

과하지 않게 들어서 있는 소나무의 푸름까지~

이 모든게 너무 멋져 지나는 산객에게 사진 한장 찍겠다 했더니

멋지게 포즈를 잡아주신다.아주 근사하답니다.

 

 

 

 

북한산은 한반도 지질사에서 가장 격렬했던 중생대 쥐라기(약 1억 8천만년전~1억 3천만년전)에

생성된 서울화강암(대보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풍파와 침식에 의해 깍이고 다듬어진 결과물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이 되어 돌아왔다.

 

 

 

 

 

얼마전 어느 프로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와 북한산에 오르는 편을 보았다.

북한산이 좋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도심 가까이에 이렇게 멋진 바위산이 있다는 것이다.

해외 명산들처럼 딱 찝어 어느 한곳만이 아닌

우리나라엔 아름답고 수려한 곳이 너무 많음에도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유럽쪽엔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미흡하고

특히 자연에 대한 소개는 거의 전무한 형편이니

기관이든 개인이든 누군가 앞장서 홍보 도우미 역할이라도 해줬음 하는 바램이다.

 

 

 

 

 

이제 깔딱고개로 넘어선다.

단풍취가 꽤나 늦게까지 꽃을 피우네.

 

 

 

 

 

좌 까치고들빼기와 우 이고들빼기.

꽃만 봐선 잘 모를때가 많다.

잎을 보는 습관을 가지면 더 좋겠다.

 

 

 

 

 

도깨비방망이 같은 산딸나무가 이 길에 있었다는 걸

오늘서야 인지하면서 걷는다.

꽃 필 무렵에도,열매가 열릴 시기에도 비켜갔을테다.

그래도 독특한 잎모양 때문에라도 알아봤을텐데 무관심했음이다.

 

 

 

 

그렇게 깔딱고개를 올라 호랑이굴을 넘어서면 

백운대 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호랑이굴을 우회하게 되어 있지만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지 출입금지 팻말이 걸려있다.

 

 

 

 

 

벌써 단풍이 하나둘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설악산에 첫단풍이 들기 시작했단 뉴스에 이미 마음은 설악에 가 있다.

며칠날 갈까~

명절이 끼어 있으니 그 전에~아님 연휴기간중에 하루~사람 많은 날은 피했음 좋겠고~

이왕이면 저지대보단 정상부에 물들었을때 보면 좋겠는데~

생각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웃음이 난다.^^

 

 

 

 

 

구절초도 한 자리,가을을 말해주고~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의 무식한 놈-

 

 

 

 

 

맞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워낙 어려우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자주 만나다보면 큰 틀에서 쑥부쟁이인지 구절초인지는 구별이 된다.

문제는 세세하게 그냥 쑥부쟁이인지,개쑥부쟁이인지,가새쑥부쟁인지,까실쑥부쟁이인지..

그냥 구절초인지,산구절초인지,바위구절초인지 등등..

 

정확히 알면 좋고, 모르면 통틀어 구절초,쑥부쟁이 하자구요.

구절초,쑥부쟁이만 알아도 그게 어디란가요.

최소한 무식한 놈하고 절교는 안할거 아녀요~^^

 

 

 

 

드뎌 시작된 백운대 오름길.

이 커다란 바위 하나만으로도 북한산을 말할수 있음이고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명산임을 증명할수 있음이다.

 

 

 

 

 

백운대 오르는 길은 북한산의 최고 볼거리임에 확실하다.

도심속에 이런 바위산이 있다는게 어디 흔한 일인가 말이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서울에 오면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도 오르는게 이상한 일도 아닐 것이다.

 

 

 

 

 

백운대의 사면과 인수봉의 대슬랩이 북한산의 위용 다시한번 재확인시켜주고~

숨은벽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저곳으로 넘어온 것이다.

숨은벽에서 보던 인수봉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인수봉은

볼때마다 신비로움이다.

 

 

 

 

 

백운대 오르면서 만나는 오리바위는

꼭 농장에서 기르는 기러기를 닮았다.

이런 바위 형태를 토어 지형이라 한다.

토어란 차별적인 침식,풍화작용이 지표면에 연결되어

독립적인 형태로 노출된 바위덩어리를 말하는데

비봉 옆의 사모바위나 숨은벽의 해골바위가 북한산의 대표적인 토어지형이다.

 

왼쪽 뒤로는 만경대와 오른쪽 노적봉으로~

노적봉 뒤로는 보현봉,문수봉,장군봉,나한봉이 이어지고~

 

 

 

 

그렇지 않아도 아찔한 곳에 바람까지 불어댄다.

흔들흔들,어설픈 구름다리보다 훨 스릴넘치는 곳.

우측통행은 필수구요~

 

 

 

 

 

너른 마당바위가 있는 백운대 정상부에 오른다.

 

 

 

 

 

 

백운대에서 보는 인수봉은 북한산행의 백미이기도 하다.

그리 위압적이지도,그렇다고 너무 작아 초라하지도 않는

딱 이대로의 걸작 인수봉.

 

 

 

 

 

보기만해도 아찔한 저곳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인수봉 정상에 옹기종기 무얼 먹고 있는건지 쉬고 있는건지

여튼 보는 사람이 더 아슬하기만 하다.

그런데 정작 요령이 생기고, 오르는 루트를 알고,

장비만 잘 갖추면 일반산행보다 더 안전하게 암벽등반을 할수 있다고도 한다.

 

 

 

 

 

인수봉 왼쪽 뒤론 도봉산과

노원구 아파트단지들 뒤로는 불수사도북의 수락산(좌)과 불암산(우)이

역시나 암릉산행지임을 과감히 드러내고

그 뒤쪽으론 멀리 화악산 명지산부터

철쭉산행지인 서리산~축령산,봄철 야생화의 보고인 천마산 화야산까지~

일일이 다 거론하지 못할만큼 수도권의 유명한 산들이

저 너머에 모두 밀집했음이다.

 

 

 

 

좌 수락산과 가운데 불암산의 희끗희끗 바위산들.

수락산 뒤로는 반듯이 누운듯한 서리산 축령산 철마산 능선에서

가운데 불암산 뒤로는 천마산이 어디서나 그 존재 부각시키듯 뾰족 솟았고

제일 우측 뒤 완만한듯 용문산도 시야에 잡히는 날이다.

 

갑자기 요즘 가을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그런 날들에 이런 하늘이면 아주 양호한 날 아니던가.

 

 

 

 

 

수백명이 앉아도 될만큼 정상 아래의 너른 바위가

오늘은 아주 한산한 편이다.

맘껏 쉬었다 누웠다 가도 되겠다.

 

 

 

 

 

3.1운동 암각문이 새겨져 있는 백운대 정상에 올라선다.

보통때라면 인파에 어림도 없을 정상석 인증도 남겨본다.

 

836m 백운대.

흰구름 두둥실 뜬 백운대라~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큰 삼각형 모양으로 보여

삼각산이라 불리던 북한산.

그 이름을 찾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국공에서 쓰고 있는 이름을 따로 역행해 부르기도 그렇고~

 

 

 

 

여튼,거기 님들 조망이 끝내주지요~

그곳에 앉아 내려다보면 세상에 무슨 근심이 있겠답니까.

근교산행을 오면 좋은 점이 바로 이거다.

시간에 쫓길일이 없어 좋고, 마냥 멍때리고 앉아 있어도 된다는 점~

 

 

 

 

 

바위 뒤, 왼쪽 만경대와 오른쪽은 노적봉.

노적봉 뒤로는 보현봉,문수봉,장군봉,나한봉,나월봉,비봉이 이어지고~

너머로는 강남권의 청계산과 우면산,관악산이 너울을 그렸다.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조선의 후보지를 찾아 순례할때

백운대로부터 맥을 밟아 만경대에 이르러 서남 방향으로 가 비봉에 이르렀을때

거기 한 석비가 있었는데 무학이 길을 잘못 들어 여기에 이른다~라고 적혀 있어

길을 바꾸어 내려가 궁성터(경복궁)를 정하였다 한다.

 

 

 

 

좌측 보현봉,문수봉에서 가운데 뒤쪽으론 사모바위,비봉, 향로봉으로 비봉능선이~

그 앞라인 가운데서 우측으론 의상능선이~

이쪽에서 바라보는 의상능선은 바위봉우리들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지만

그 속을 거닐때의 쾌감이 상당히 좋은 능선이기도 하다.

 

 

 

 

 

좌측부터 원효봉과 염초봉.

 

 

 

 

 

 

상장능선과 사패산,도봉산이 보이는 풍경.

도봉산 뒤로는 국사봉 왕방산 라인도 보인다.

다 나열하지 못할만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산군들이 포진해 있다.

 

 

 

 

 

올라온 숨은벽 능선이다.

정 가운데 뒤가 파주 감악산이다.

국내 최장거리라는 출렁다리가 생긴뒤 더 유명해진 곳.

 

 

 

 

 

하산길,

블로그를 처음 만들어 어설프기 짝이 없던 몇년전때부터

한결같이 방문해 응원주시던 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보이지 않지만 글이란 참으로 오묘해서

작은 토씨 하나에도 상대의 감정과 성격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사진 한번 본적이 없지만 몇년간의 교류가 있어서였는지 

늘 만나왔던 친구처럼 어색하지 않아 좋은 이유였다.

편한 사람만큼 좋은 사람은 없음이다.

 

 

 

 

고소한 지짐에 보쌈 두부 해산물의 삼합까지~

정말 오랜만에 하산주다운 하산주도 마시고

오랜 친구를 만난양 이런저런 몇년간의 교류가 수다로 이어졌다.

이웃님~반가웠구요~덕분에 모처럼 하산주도, 수다도, 맛난 시간이었답니다.

 

 

 

 

으미야~아무리 고양이라지만

그리 성큼성큼 내려오면 나같은 사람 기죽어 어쩐다냐.

신은 공평하다더니 너에겐 접지력 좋은 발바닥을 주셨나보다.

관악산만큼은 아니지만 북한산에도 고양이가 제법 보인다.

 

 

 

 

 

의외로 북한산엔 자주꿩의다리가 참 많다.

다 열매로 변하고 마지막으로 꽃이 핀 자주꿩의다리다.

 

 

 

 

 

이고들빼기 주변으로 꽃이 핀 새끼꿩의비름 하나가 보인다.

새끼꿩의비름은 잎겨드랑이에 구슬눈(주아)이 있어 세잎꿩의비름과 구별된다.

잎은 새끼나 세잎이나 꼭 세장만 있는것은 아니고

세장이나 두장, 네장이 마주나거나 돌려나기,어긋나기 하기도 한다.

 

 

 

 

 

석죽과의 가는장구채.

 

 

 

 

 

 

백운대 아래 위문에서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한다.

가장 빠르게 하산할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도선사 입구에서 우이동 종점까진 도로따라 더 내려가야 하지만

슬슬 걸을만 하고 산객들 여럿이서 1인당 천원씩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도선사 신도들을 위한 버스를 이용하기들도 하지만

마음 불편해 차라리 걷는게 나을것 같다.

 

 

 

 

국립공원에 귀속시킨다 하여

TV며 매스컴에 한동안 노출되었던 백운산장이다.

백운산장 국가귀속 반대서명이 진행중이었고

주인장 할아버지도, 그 멍멍이도 보인다.작년에 봤던 검뎅이는 안보이네~

 

100년 가까이 이 산길을 지키고 있던 백운산장은

그 오랜시간 오가는 길손의 휴식처였고 도우미 역할까지~노부부의 한평생이기도 했던 곳.

산중에 새로운 건물이 생겨나는건 당연히 반대지만

역사의 산증인 같은 이곳은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공측에선 새로운 건물에 노부부에게 다시 일을 맡긴다고는 하지만

어디 예전의 마음으로 노부부가 일을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노부부에게도 국공측에도 윈윈할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지

타결점을 찾아가길 바래본다.

 

도선사가 있는 백운대탐방센터에서 우이동 종점으로 내려가 산행은 끝이 난다.

우이동 종점에 지하철이 생긴걸 이번에야 알았다.

지하철역 이름은 북한산우이역으로 성신여대와 신설동으로 연결되었다.그래서 우이신설선.

 

 

 

 

 

 

 

늘 그것같은 일상에 답답함이 느껴질땐 바위산을 올라보는것도 한 방법일수 있겠다.

장쾌한 암벽과 암릉을 걷는 숨은벽은

북한산중에서도 스릴 가득하고 가슴 시원해짐은 덤으로 돌아올 것이다.

숨은 암벽,역시 쾌감 가득한 숨은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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