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아차산 일출과 상쾌한 아침

작성일 작성자 효빈

그 길던 연휴도 딱히 한일 없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연휴의 마지막,차 막힐게 두려워 멀리가진 못하겠고

아차산에서 맞는 일출을 보러 집을 나선다.

 

 

 

 

 

아차산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6시 20분이다.

6시 34분쯤 일출이 일어난다 했으니 해맞이광장까진 좀 빠르게 올라야겠다.

아차산에 오는 교통편은 광나루역에서 가깝고

아차산역이나 용마산역을 이용해도 된다.

2호선 강변역에서 걸어도 15분~20분이면 슬슬 걸을만하다.

 

 

 

 

 

큰바위따라 고구려정에 오르니 이미 날은 훤해졌다.

구름과 안개가 많아 일출을 굳이 보진 못하겠지만

해뜨기전의 상쾌함 때문에 아침산행이 좋은 이유다.

 

아차산성은 지금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아단성 또는 아차성이다.

이 성을 286년(백제 책계왕 28년)에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쌓은 것으로 보인다.

 

389년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아차산성을 차지했고

475년에는 백제 개로왕이 아차산성 아래에서 죽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아차산성은 백제가 수도 한성을 방어하기 위해 쌓았으나

나중에 고구려와 신라가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있는 성벽과 시설물은 7세기 신라가 축조한 것이라 한다.

아차산과 아차산성 일대는 한강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해맞이광장에 올라선다.

아차산 해맞이광장은 초입에서 20분 정도만 오르면

시내 전망은 물론 해뜨는 장면까지 볼수 있는 좋은 조망처다.

서울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수 있는 곳이 이 아차산이라

새해 아침이면 신년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6시 30분이 넘어서자 서울 강동구 뒤

예봉산과 예빈산,검단산 너머로 붉은 여명이 시작되었다.

구름이 짙고 운해까지 내려앉아 뚜렷한 일출은 일어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가운데에서 우측이 검단산,

가운데서 좌측이 예빈산과 예봉산이다.

아차산은 곳곳에 조망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변을 짚어볼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구름속에 파묻혀 저 산너울들은 그저 운해속에 두둥실 떠 있는 섬이 되었다.

이런날을 무지 좋아하는지라 굳이 일출이 없어도 상관없겠다.

서울에서 운해를 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격적인 아침이다.

왼쪽 예봉산 예빈산에서 가운데 검단산을 지나 우측은 남한산성으로~

 

 

 

 

 

 

파릇한 산군들과 수채물감 흘려놓은듯한 구름과의 멋진 조합까지.

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그리고 미사대교로 이어지는 한강이

유유히 팔당과 양수리 두물머리를 향해 간다.

 

 

 

 

 

1보루로 올라본다.

예전엔 통제되었던 1보루와 건너편 5보루도 이제 개방이 되었다.

발굴조사를 한다 하면서 방치해둔 시간이 너무도 길었다.

아까 그 해맞이광장보단 이 1보루나

저 뒤편 5보루에서의 조망이 훨 시원스럽다.

 

 

 

 

 

왼쪽, 뾰족한것이 하늘에 닿을듯 높아보인다더니

어디서나 그 모습 분간이 되는 천마산이다.

천마산과 백봉산을 지나 오른쪽 예봉산과 검단산으로~

가운데 뒤로는 고래산과,문안산,

연계산행을 많이 하는 고동산 ~화야산~뾰루봉까지

속속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 천마산 라인은 이른 아침의 한강과 더불어

저 떠도는 운무떼와 환상조합을 이룬듯

바라보는 사람을 한숨에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왼쪽 둔덕에 돌탑이 있는곳이 5보루다.

 

 

 

 

 

 

머리에 꽃을 단 여자

아니, 빛을 단 여자.

 

막연히 빌딩들속의 건조한 서울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이렇게 가끔 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서울은 제법이나 살만한 도시였다.

큰 강이 도심을 흐르니 답답한 마음에 갈증을 풀어줄수 있었고

주변으론 어디 하나 놓치지 않고 산들로 에워싸 있으니~

운길산,예봉산, 예빈산,검단산,남한산성은 걷기 좋은 육산으로 이어지고

 

 

 

 

 

수려하고 빼어난 기암 북한산이

저리 버티고 서 있으니 말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으로 이어지니 이 어찌 축복 아니겠는가~

북한산 도봉산은 이따 용마산 넘어갈때 더 자세히 만날수 있을 것이다.

 

 

 

 

 

 

위로는 먹물을 풀어놓은듯한 먹구름층과 아래로는 하남시를 뒤덮은 운무떼와

그 가운데 끼어 아침을 열려는 빛의 한판승부가 아주 볼만하다.

구름과 안개를 뚫고 아침을 열어가는 빛이 대견하기도 하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아침은 올거랍니다.

꼭 아침이 밝으란법만 있단가요~

가끔은 비내리는 날도 있고,가끔은 어둡기도 하겠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빛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테니 말이다.

 

 

 

 

 

 

어느 미니월드에 와있는것만 같다.

마치 장난감 상자속에

누군가 거품을 뿜어대고 있는것만 같다.

마치 수중도시 같기도 하다.

 

 

 

 

 

5보루에 올라보니

이글거리는 하늘과 저 대자연앞에 선 님의 실루엣이 아주 근사하다.

 

 

 

 

 

 

그렇지요~

이럴땐 사진도 한장 남기셔야지요~

이른 새벽 부지런을 떨어 이런 하늘 보기가 어디 쉬운일이던가요~

저 이글대는 하늘은 누군들 인위적으로 만들수 있겠단가요~

 

 

 

 

 

 

지나온 1보루와 광진구 테크노마트 건물과

한강 건너 잠실의 상징 롯데월드 초고층 타워건물과

그 우측으로 구름속에 청계산이 두둥실 떠 있다.

우측 뒤에 있을 관악산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구름속에 완전히 잠겨버렸다.

 

 

 

 

 

 

구름위에 뜬 청계산은 마치 신선의 집이 된양

빌딩들을 내려다 보며 웃으며 말할 것이다.

짜슥들~많이 컸네~

예전엔 허허벌판 저 한강만이 유유히 흘렀을테니 말이다.

 

 

 

 

 

참으로 멋진 아침 아닌가~

저 아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엔돌핀이 마구 쏟아지고 있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런 기분을 만끽할수 있다는건 참으로 큰 축복이 아닐수 없다.

 

 

 

 

워커힐호텔 골프연습장이 보이고

저 아래엔 고구려의 숨결을 재현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있다.

태왕사신기,선덕여왕,신의,마의,닥터 고,바람의 나라,시크릿 가든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한강 건너 이남은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 일대고

한강 이북은 구리시 일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방향으로 한강이 흘러간다.

뒤로는 좌측 천마산,백봉산에서 우측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까지..

 

아차산은 삼국시대 요충지로

고구려 온달장군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원 초입에는 온달과 평강공주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구리암사대교로 저 다리가 생긴 뒤

일대 교통이 많이 수월해지기도 했다.

예전엔 동서울에 돌아올때면 올림픽대교를 주로 이용했는데

요즘 버스들은 저 구리암사대교를 거쳐 동서울로 들어오는지라

주말에도 예전처럼 교통체증이 일어나는건 거의 보질 못했다.

 

 

 

 

 

우측 용마산과 그 뒤로는 북한산 보현봉과 인수봉.

예전엔 전망대 조망안내도를 잘못 써놓았는데

누군가 제보를 하였던지 이번에 보니 고쳐져 있었다.

 

 

 

 

 

 

건너편 용마산과 좌측 뒤로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도 살짜기~

용마산까진 거리가 멀지 않아 용마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아차산 입구로 돌아와도 무방하다.

물론 용마산역이나 용마공원으로 내려가도 되고

저기 중간골인 긴고랑으로 내려가도 되고~

 

 

 

 

 

아차산과 용마산 능선 사이로

긴고랑계곡과 대원외고가 있는 중곡동 일대다.

가운데 뒤로 서울의 상징인 남산과 남산타워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청와대 일대인

안산,인왕산,북악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진다.

 

 

 

 

 

 

도심 가운데 파릇한 곳이 어린이대공원이다.

슬슬 한바퀴 산책삼아 거닐어봐도 좋은 곳이고

그 앞 빌딩들이 많이 생긴 건대역 주변과

한강 건너 종합운동장과 삼성동 코엑스건물과 아셈타워도 보인다.

좌측 뒤가 청계산,가운데 뒤로 있을 관악산은 아직도 잠잠.

 

 

 

 

 

 

아차산~용마산은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구리시에 속한 산으로

누구라도 오를수 있는 도심속의 휴식처다.

곳곳은 조망처이고 소나무가 많아

명품소나무 보는 것도 아차산 오르는 재미이기도 하다.

 

 

 

 

 

 

거기에 너른 바위가 이어지니

조망이면 조망, 소나무와 바위와 역사적 의미까지~

아직도 아차산이 낮다고 가벼이 보는 님들은 아니계시겠지요~

 

 

 

 

 

 

계속 옆에 끼고 걷게 되는 한강과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고래산,문안산과 고동산~화야산~뾰루봉, 그리고 예봉산 예빈산으로~

자전거를 탈수 있다면 두물머리로, 팔당으로 한강을 따라 라이딩 다녀도 좋은 곳~

도시와 강 그리고 산,거기에 운무떼의 행렬까지.

근사한 아침이다.

 

 

 

 

 

강동구 일대는 마치

아파트 분양을 위해 만들어놓은 모델하우스 같다.

조감도에 운해까지 더해진다면 뭐 인기는 따논 당상~

저 운무떼 한줄이 천상의 세계와 아래 세상을 나눠놓은것만 같다.

 

 

 

 

 

 

정상석은 따로이 없지만

가장 한가운데 위치하고 용마산과 분리하자면

3보루 이곳이 아차산의 정상이라 보면 되겠다.

어느 왕릉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 등 주변 산지와 연결되어 있고

조선시대까지는 이 모두를 아차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차산은 능선을 따라 봉우리마다 보루라는 군사유적이 있다.

보루란 적을 막거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주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요새다.

아차산의 보루군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만든 것으로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한강 유역에 진출한후

551년 백제와 신라에 의해 물러날때까지 사용하였다.

한강유역은 백제와 신라에게는 중국과 교류할수 있는 교통로로 중요한 곳이었고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게도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아차산의 보루군은 백제 한성기의 도성인 풍납토성과 한강 건너 남쪽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있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관계에 있던

당시의 고구려와 백제의 긴장된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팥배나무 한그루가 이색적인 4보루다.

아차산 4보루는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옆에서 공격할수 있도록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만든것도 특징이다.

 

 

 

 

 

 

4보루엔 식수 저장을 위한 저수조가 발견되었고

항아리 시루같은 그릇과 농기구도 다량 발견되었다.

오늘은 저 뒤로 너울진 파릇한 산군들에게 더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우측 나무 뒤, 백봉산과 천마산에서

가운데 철마산과 축령산,서리산,주금산으로 너울쳐 간다.

 

 

 

 

 

이곳에 서면 적의 감시뿐 아니라

변화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도 함께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다리가 생겼고 건물들이 있어 그렇지

그 옛날의 한강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유독 이 4보루에 서면 옛 모습을 막연히 그려보기도 한다.

 

한강을 끼고 좌측은 구리와 남양주 방향,

한강 건너 우측은 강동구와 하남시다.

 

 

 

 

 

4보루에 서면 좌측뒤로 불암산과 수락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두 바위산이 붙어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앞이 불암산,뒤쪽이 수락산이겠다.

수락산을 넘으면 사패산으로~그리고 도봉산,북한산으로~

일명 불수사도북이 이어지는 것이다.

 

 

 

 

 

막힐까 멀리가진 못하겠고 관악산이나 오랜만에 검단산,

아님 내 등뒤의 천마산을 가볼까 하다가

멀리 가려면 옷이며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좀 귀찮다.

배낭없이 그냥 추리닝 입고도 다녀올수 있으니 마지막 연휴에 이만한데가 없었음이다.

게다가 일출시간을 맞추려면 조금만 올라도 되는 아차산이 딱이기도 했다.

 

 

 

 

 

 

이제 4보루를 내려와 용마산으로 간다.

용마산까지 천천히 돌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니

크게 힘들이지 않아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은 아까 4보루까지만 왔다 되돌아내려가기도 한다.아침 산책으로 그만인 곳이다.

아차산과 용마산의 중간.좌측은 중곡동 긴고랑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용마산권으로 넘어와 본 4보루와

뒤로는 한강과 운해도 따라왔다.

 

 

 

 

 

 

왼쪽 아차산과 그 아래 긴고랑과

어디서나 우뚝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대모산과 우면산,청계산이 보이는 풍경.

아차산 능선 뒤로 높아보이던 테크노마트와 우측의 코엑스 건물은

이제 저 타워에 가려 귀여운 장난감이 되었다.

 

멀지 않게 살면서도 저 타워엔 아직 가보지 못했다.

63빌딩에서 보던것과는 높이부터가 다를테니

한번쯤 저 123층에 올라 서울시내 한번 내려다봐도 좋겠다.

 

 

 

 

 

가운데 청계산과 그 앞으로 나즈막한 대모산과 우면산.

좌측은 강변역의 테크노마트 건물.

우측은 삼성동 일대와 아셈타워와 코엑스 일대.

 

 

 

 

 

 

그렇지 않아도 조망 좋은 아차산에

저런 운해까지 내려앉으셨으니 이 아침

아무생각없이 멍하니 바라보는게 어디 이상한 일이겠는가.

이글거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보고 또 보고 절로 걸음이 멈춰진다.

 

 

 

 

 

 

운해에 깊게 잠겨 있던 관악산도 살짜기 드러났다.

가운데 청계산과  우측이 관악산.

 

 

 

 

 

 

용마봉 바로 아래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면

 

 

 

 

 

 

 

용마산 용마봉(348m)에 이른다.

넓은 의미로 보면 아차산의 최고봉인 셈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소재의 용마산

아차산은 물론, 망우리 공동묘지가 있는 망우산과 연계하여도 좋다.

용마산은 옛날에 용마가 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가운데 뒤 뾰족한 천마산과 좌로는 축령산과 서리산 철마산 주금산 라인.

앞의 능선따라 내려가면 망우리다.

망우리는 이성계와도 관련된 일화가 내려오는데

조선 창업후 구리 동구릉에서 묘자리를 찾고 돌아오다가

잠시 어느 고개에서 멈춰서 산천을 돌아보며 근심걱정을 잊었다 하는데

그 고개가 바로 망우리고개다.

 

망우리란 이름만 들어도 공동묘지가 절로 연상되는 곳..

그 공동묘지라는 타이틀 대신 이제 공원이란 이름으로 우리곁에 친숙하게 다가왔다.

망우리공원엔 한용운,오세창,서동일 등 많은 독립운동가와

박인환,이중섭,방정환 등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고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안창호 선생의 묘도 이장되기 전엔 이곳에 있었다.

한번쯤 산책삼아 망우리공원을 찾아

그분들의 이야기에, 삶에 귀기울여도 좋을 하루가 될 것이다.

 

 

 

 

 

 

이제 좌측 수락산,불암산이 가까이 드러났고

경기도의 이름난 많은 산군들이 이어진다.

우측에서부터 축령산과 철마산 주금산으로~

그리고 죽엽산 수리봉까지~

 

 

 

 

 

수락산과 불암산.

그 우측 뒤로 해룡산과 포천 국사봉, 왕방산이겠다.

저 수많은 아파트들..그럼에도 늘 살곳은 부족하다 하고~

 

 

 

 

 

용마산역으로 내려서다 보니

불수사도북이 모두 한컷에 들어온다.

우측 불암산 수락산과 가운데 사패산 도봉산과 좌측이 북한산이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불수사도북 강북5산종주를 하기도 하지만

난 이제 사양이요~

 

도심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약 43km를 이어돈다는건

무릎에도 허리에도 무리가 오는듯 했다.

한두번 내 도전을 위해 해보는건 좋겠지만 누군가에게

몇번을 종주했다~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이제 그런 산행은 졸업하겠시요.

 

 

 

 

 

도심속의 기기묘묘한 바위산 북한산이

운무에 뒤덮혀 오늘따라 더 신비로움 자아낸다.

저 산들은 그저 산이 아닌

전자칩 같은 아파트 단지 위로 서울의 숨통이 되었다.

 

 

 

 

 

좌 도봉산과 우 수락산과 불암산.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로 양주 불곡산은 운무에 풍덩 잠겨버렸고~

해가 쨍쨍한 날보다 나는 이런 먹구름 가득한 날을 더 좋아한다.

먹구름은 꼈지만 하늘은 깨끗하고 시야가 확 트이는 날~

 

 

 

 

 

 

게다가 몽롱한듯

운무떼가 도심을 흐르고 있으니 예가 도시인지

어느 신비한 마법의 나라에 온 것인지~

조금 부지런을 떨어 아침을 맞은 지금 내가 신선이 되었다.

 

 

 

 

 

 

그 길던 연휴도 어느새 후딱 지나가 버렸다.

명절이란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가까운 친지들을 만날수 있는 우리의 좋은 전통이고 문화다.

그날이 되어야 볼수있는 형제들이 있어 들뜨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명절도 이제는 조금씩 변질되어 가고 스트레스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동서지간에도,고부지간에도,시누올케지간에도,

애정 표현 못하고 살아온 어색한 아버지와 아들간에도..

 

 

 

 

 

명절증후군으로 답답했다면,미운 누구때문에 울화가 생겼다면

가까운 주변 산에 올라보자구요.

특히나 오늘처럼 이른 새벽 상쾌한 공기 맡으며 걷자니

스트레스 그런거 어디에 있었대요~

바쁠것도 없고,먼 타지역 산에서처럼 열심히 두리번거릴 필요도 없으니

이렇게나 마음 편하고 세상이 다 내것이 된것처럼 느긋할수가 없다.

 

 

 

 

용마산 7보루를 지나면 하산이 가까워진다.

 

 

 

 

 

 

 

용마폭포공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으로 하산하면 근처의 용마산역을 이용할수 있다.

일대는 원래 채석으로 뭉툭하게 잘린 산중턱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다가

3개의 인공폭포가 조성되었고 주변에 스포츠와 휴식공간 문화공간들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처 겸 문화행사장으로 탈바꿈하였다.

 

 

 

 

꼭 산과 강과 들녘과 바다만이 풍경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것이 풍경이고

도심의 빌딩들도 우리의 일부~

그러니 깨끗하고 건강한 도심을 만들려 노력하는건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일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쉬 만날수 있는 팥배나무.

특히 서울산엔 이 팥배나무가 참 많다.

꽃은 배꽃을,열매는 팥을 닮아 팥배나무.

 

 

 

 

 

 

미역취와 이고들빼기.

 

 

 

 

 

 

 

하산길엔 마치 심어둔것처럼 번식력 강한 서양등골나물이 가득하다.

특히나 수도권엔 어찌나 많이 퍼졌던지 

생태교란종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건 아니었다.

이제는 강원도나 충청도까지 퍼져가고 있으니 그 번식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외래종의 유입에 초기대응이 잘못된 것인지 여튼~

 

 

 

 

 

용마폭포공원 앞으로 내려서 산행은 끝이 난다.

용마산역 가서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잠실쪽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산행내내 탁 트인 조망과

수도권의 명산들이 사방으로 함께하는 곳~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고 많은 문화유적의 보고~ 우리동네 아차산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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