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등산코스와 이단폭포.(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깃대봉~미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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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방태산 등산코스와 이단폭포.(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깃대봉~미산리)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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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검색해 보시면 되구요~참고로,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월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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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썩 좋지 않은 방태산.

미산리 한니동계곡에서 올라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원했지만

그 코스 가는 산악회 찾기가 쉽지않아 일단 휴양림 원점회귀가 잡힌 산악회를 따라나선다.

 

 

 

 

 

산행코스 : 방태산휴양림~이단폭포~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깃대봉~미산리

                 (빨간 점선 따라 약 16~17km)

 

원래는 휴양림 매표소에서 구룡덕봉과 주억봉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인데 갈때만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고

능선을 따라 배달은석과 깃대봉을 거쳐 미산리로 하산해

서울 돌아올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서니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역시 진사들이 모여들었다.

방태산은 산의 능선도 아름답지만 이단폭포가 유명하다.

특히나 단풍이 물들어가는 이맘때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어우러진 폭포 전경도 괜찮다.

 

 

 

 

 

 

이단폭포의 윗폭포와 아랫단폭포.

 

 

 

 

 

 

 

아랫단폭포의 규모는 작지만

각지게 깍여진 바위의 예술미 때문인지 나는 유독 아름답다 느끼곤 한다.

 

 

 

 

 

 

좋은 자리엔 이미 많은 분들에 둘러싸여

아랫단 아래의 물결까지 담기가 힘들다.

사람들 머리가 담기지 않게 간신히 한장 남기고 자릴 뜬다.

 

 

 

 

 

 

여름엔 시원한 폭포수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

이제 가을단풍과 함께하는 방태산의 볼거리 이단폭포였다.

 

 

 

 

 

 

매봉령과 구룡덕봉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선다.

휴양림에서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 하는 코스가 일반적으로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개인산행자도 어렵지 않게 거닐수 있는 방태산이다.

방태산은 지금 계곡 근처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아래 계곡이 절정이라면 능선쪽으론 늦가을 냄새가 가득할 것이다.

 

 

 

 

 

 

나무에 달린 단풍도 곱지만 

낙엽이 된 아이들에게 더 시선이 머무른다.

길 위에 뿌려진 화사한 빛,

누군가들의 짓눌림에도 굴하지 않고 제 본분 다하고 있었다.

 

 

 

 

 

 

계곡위에 뿌려진 낙엽도 이렇게나 가을~ 가을~할수가 없다.

 

 

 

 

 

 

 

방태산은 이단폭포를 비롯 수많은 소와 자그마한 폭포들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계곡이 있어 여름엔 더할나위 없고

낙엽 흩날리는 이 계절엔 가을 운치 쏟아내기 부족함이 없다.

 

 

 

 

 

 

계곡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면서

고운 낙엽 때문인지 자꾸자꾸 앉아보고 싶다.

단풍보다 낙엽이 끌리는 날이다.

완전히 마르지 않은 낙엽 밟는 소리도 좋다.

 

 

 

 

 

 

진하게 익은 꿩의다리아재비 열매도 이제 내년을 기약하겠다.

식물 이름에 아재비가 붙으면 원래의 것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꿩의다리와 잎,줄기며 마디가 닮았지만 꽃과 열매는 꿩의다리와 전혀 다르게 생겼고

꿩의다리는 미나리아재비과지만  꿩의다리아재비는 매자나무과에 속한다.

 

 

 

 

 

 

방태산에도 주목이 있었다.

딱 한그루 만난 주목도 열매를 맺었고

 

 

 

 

 

 

산가막살나무 열매와 잎은 이제 한몸인듯

같은 색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비슷한 덜꿩나무에 비해 잎이 둥글다가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는 편이고

덜꿩나무 잎자루는 짧은데 비해 산가막살나무(가막살나무) 잎자루는 긴 편이다. 

 

 

 

 

 

 

조망이 트이지 않는 매봉령을 지나오면

임도길을 만나고 임도따라 구룡덕봉으로 이어진다.

 

 

 

 

 

 

구룡덕봉 아래 헬기장 공터엔

벌써 비박객들, 텐트를 쳐놓고 밤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맞는 밤은 또 얼마나 근사할지.

저 뒤로 보이는 설악산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헬기장의 텐트들도 오늘 방태산 풍경에 한 주인공이 되었다.

내 머리 살짝 좌측에 걸린  갈전곡봉과 그 뒷줄 우측으로 약수산 응복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오른쪽은 이제 오대산의 두로봉으로 대간길을 이을 것이다.

우측 아랫줄 삼각모양 봉우리가 가칠봉이다.

 

 

 

 

 

 

왼쪽 두로봉에서 상왕봉,비로봉, 호령봉으로 오대산이 완만하게 펼쳐지고

우측의 약간 둥그스름한 산이 계방산이다.

막연히 오대산 해발이 더 높을거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계방산이 1577m, 오대산이 1565m로 오대산보다 계방산 해발이 조금 더 높다.

그런 생각을 하고보면 사진에서도 우측 계방산이 살짝 더 높게도 보인다.

 

 

 

 

 

 

환영받지 못하는 미국쑥부쟁이지만

그래도 가을 가기전 한번은 담아보자.

미국쑥부쟁이는 얼핏 개망초와도 닮았다.

 

 

 

 

 

 

마치 고고한 선비의 붓 한자루 같다.

속이 비칠듯 투명하기까지 하다.

꽃받침이나 꽃잎이 뒤로 활짝 열리지 않은채 피는 용담과의 과남풀이다.

 

 

 

 

 

 

시설물이 있는 구룡덕봉에 오른다.

원래 구룡덕봉은 폐군사시설이었던 곳이었는데  쓰레기가 쌓이고 훼손이 심해져

생태계에 심각한 우려가 있던 곳이었다.

생태복원 노력으로 많은 식생들이 되살아났복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오늘날 야생화의 보고라 할수있는 방태산이 되기까지 이 복원노력은 큰 역할이 되었을 것이다.

 

 

 

 

 

 

양구의 펀치볼 같은 지형.

마치 분화구를 보는것도 같고 큰 가리비살 같기도 하다.

왼쪽 적가리골과 휴양림쪽으로 산주름이 흘러든다.

저 뒤로는 설악산이 어여 오라~손짓한다 늘 스스로 가야할 이유를 주입시켜보고~

좌측 주걱봉부터 우측 풍차가 보이는 북암령까지~

 

 

 

 

 

방태산에서 보는 귀때기청봉은 마치 자기가 대청봉이 된듯

의기양양 그 자태 마구 뿜어내고 있다.

가운데가 귀때기청봉,우측이 대청봉이다.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에 바위지대가 많아선지 멀리서도 그 매력 뿜뿜~

마치 흰 눈이 쌓인것만 같다.

 

좌측은 주걱봉과 가리봉,안산.

가운데 귀때기청봉과 우측 대청봉 사이 가운데 툭 튀어나온 점봉산도 보인다.

 

 

 

 

 

 

좌측 매봉령에서 올라온 능선.

가운데 뒤 물결문양 뾰족 왼쪽이 조봉이 아닌가 싶다.

우측으로는 앞라인 갈전곡봉과 뒷라인은 약수산과 응복산으로 백두대간이~

 

 

 

 

 

 

좌에서 가운데론 두로봉,상왕봉,비로봉,호령봉의 오대산이~

우측은 우리나라 다섯번째 높은 산 계방산이~

좌측 오대산 상왕봉 앞으론 또 다른 응복산이 있다.

저 응복산은 아까 백두대간 홍천의 응복산이 아닌 인제군 기린면의 또 다른 응복산이다.

 

 

 

 

 

 

종주코스로 방태산과 연계산행 하는 개인산 라인이다.

가운데가 개인산,우측이 침석봉이다.

개인산은 조망보단 숲이 좋고 여름 야생화가 지천인 곳이기도 하고

약초꾼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곳이기도 할테다.

개인산이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 아래엔 유명한 개인약수가 있다.

 

 

 

 

 

방태산은 원시림이 잘 간직된 오지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이제 방태산은 너무도 유명한 산이 되었고

저 개인산이야말로 아직 손길,발길 타지 않은 원시림 그대로의 느낌이 남아있다.

좌측 끝이 개인산 정상이고 그 우측으로 뻗은 가운데가 침석봉이다.

침석봉 우측으로는 맹현봉 능선이겠다.

 

 

 

 

 

 

이제 방태산 정상 뾰족 주억봉으로 간다.

뾰족 솟은 주억봉 좌측 뒤로 가야할 배달은석 깃대봉 능선도 살짝 보이고

방태산 좌측 뒤 너울들은 춘천지맥의 백암산 가마봉 소뿔산 라인들이겠다.

 

 

 

 

 

 

가을이 깊다.

활짝 벌어진 참회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방태산 정상 주억봉(1,444m)에 오른다.

위쪽으로 정상석이 하나 더 만들어졌지만 땅이 패여 영 불안정하게 보인다.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상남면,홍천군에 경계를 둔 산으로

주변으로 개인산과 응복산 가칠봉 등의 천미터가 넘는 산들과 함께

웅장한 산세를 지닌 곳이다.

 

강원도 오지답게 아침가리골과 적가리골,개인동 등

깊고 깨끗한 계곡이 많아 여름산행지와 트레킹코스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고

방동약수와 개인약수,조경동약수 등도 유명한 곳이다.

 

 

 

 

 

방태산 일대엔 정감록에서 말하는 삼재불입지처

(물,불,바람의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가 7군데나 있는 곳으로

살둔,월둔,달둔의 삼둔과

아침가리,적가리,연가리,결가리(명지가리) 등 4가리.

삼재불입지처 그 방태산의 첩첩산중 기운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사진은 썩 좋지 못하지만 겨울의 설경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방태산의 사계를 겨울 하나만으로 표현한다해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겨울 방태산은 아름답다.

설산이 되어서야 기골이 장대한 능선은 더 부각이 되고

사방이 오지인 이 강원도의 깊은 골을 느끼기엔 겨울 방태산만한것이 없었다.

구룡덕봉과 우측은 개인산 능선이다.

 

 

 

 

 

 

적가리골로 뻗어가는 펀치볼의 지형은 더 뚜렷이 드러나고

마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처럼

조개안에서 진주를 품은 비너스라도 튀어나올듯 하다.

 

그 설국에 올라 첫 발자국을 남길때의 쾌감이란

상상 이상의 짜릿함이 있다.

아직 겨울 방태산을 밟아보지 않은 님이라면 올 겨울 한번 도전해봐도 좋겠다.

 

 

 

 

 

주억봉을 뒤로 하고 배달은석 방향으로 간다.

 

 

 

 

 

 

지나온 주억봉과 우측으로 뻗은 개인산 능선.

개인산에서 구룡덕봉과 주억봉 거쳐 이 능선을 걸어 깃대봉으로~

미산리로 하산하는게 개인산~방태산 종주코스로 약 20km쯤 된다.

개인산~방태산은 강원도 오지산답게 야생화원으로 수를 놓는 곳이기도 하다.

주억봉 뒤로는 좌측 뒤 약수산에서부터 가운데 오대산으로 우측 끝으론 계방산으로 이어진다.


 

 

 

 

이제부터 이 길은 바위지대가 이어져

한결 다이내믹하고 새로운 묘미가 생겨난다.

 

 

 

 

 

 

반대편에서 간간히 주억봉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주억봉에서 배달은석과 깃대봉 방향으로 가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휴양림 원점회귀가 아니라면

미산리 한니동계곡에서 올라 휴양림으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약수터 삼거리.

미산리 한니동계곡에서 올라와 약수터(개인약수)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오른쪽은 생약명 토사자로 불리는 새삼 열매다.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영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 좀 무셔운 아이기도 하다.

 

 

 

 

 

 

개인약수와 한니동계곡의 중간,저 능선따라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고

곳곳에 약초산행하시는 분들이 오가고 있었다.

하기야 약초꾼에게 길이 어디 꼭 정해져 있었던가~

능선 끝 뒤로는 버섯산행으로 유명한 홍천 내면의 맹현봉이 걷는내내 함께한다.

 

맹현봉 우측 뒤,그러니까 가운데 뒤 뾰족 봉우리는 홍천의 응봉산이 맞겠고

맹현봉 뒤로는 다 찝어보지 못하겠지만 홍천 방향의 운무산과 아미산,

발교산,오음산과 공작산 등이 이어질테다.

 

 

 

 

 

배달은석과 좌측 뒤 깃대봉이 가까이 다가왔다.

예전에 배달은석은 배달의 기수 뭐 그런걸까 생각해 본적도 있었다.

배달은석이란 배를 매달아 놓은듯한 바위란 뜻이란다.

 

 

 

 

 

 

배달은석 우측 뒤로는 여전히 설악이 함께 왔다.

설악도 나즈막한 곳이야 단풍이 절정이겠지만

지금쯤 정상부는 겨울채비가 한창이겠다.

우측 끝이 대청봉 그 좌측으로 귀때기청봉,

대청봉 앞으로 점봉산도 보인다.

 

 

 

 

 

아까 주억봉 정상에서 잠시 고민을 했더랬다.

그냥 휴양림으로 하산해 산악회 버스 타고 편히 서울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것도 잠시..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기로 했다.

마음이 원하는 길, 그것이 편함보다 몇배 큰 뿌듯함으로 돌아올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위가 이어지는 이 길은 설악산 서북능선을 닮기도 했고

배달은석을 넘어가 만나는 평전은 지리산 연하선경을 연상하게 된다.

설악산과 지리산을 축소해 놓은듯한 길,

이 길은 6월에서 8월 가장 싱그럽고 야생화로 인해 볼거리가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풍 물들고 이젠 저물어가는 가을의 길도 아름다웠다.

 

 

 

 

 

 

 

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들 건널 때
당신 생각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이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슴 저렸어요

 오늘 가을산과 물을 보고 하루 왼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

 

-김용택의 늘 보고 싶어요-

 

 

그래~당신에겐 모든것이 말이 되어요.

당신 하나로 사소한 모든것에 웃음이 나고, 모든것에 의미가 부여되는~

사랑에 빠졌을때만큼 삶의 큰 활력도 없을 것이다.

김용택 시인은 자연과 더불어 사랑시가 참 많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 느낄수 있는 감정들과 모두 내 이야기가 된듯한 그런것들.

 

 

 

 

 

배달은석에 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뒷줄은 가운데 오대산,우측 계방산.

우측 앞줄은 방태산과 떼놓고 말할수 없는 개인산 능선.

 

우리에게 강원도가 있다는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겠다.

겨울산행의 진수이기도 하고

남쪽에선 만날수 없는 북방계 희귀식생들의 서식처이기도 하고

강원도 깊은 골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 기운..

새삼새삼 강원도와 그 산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등로를 걷다 자주 만나는 좌 산앵도나무와 우 매발톱나무.

 

 

 

 

 

 

 

휴양림 들어서는 방동약수 입구와

뒤로는 설악산도 한몸인듯 같이한다.

좌측 희끗희끗 귀때기청봉,그 우측으로 대청봉과 화채봉.

 

 

 

 

 

 

마치 쉬고 있는 휴화산의 분지인듯

연하선경의 그 길인듯 배달은석 내려가는 이 길은

방태산 능선길중에 가장 매력적인 길이기도 하다.

단풍도 다 지고 지금이야 좀 휑하지만 여름의 이 길은 야생화의 천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좌측이 깃대봉이다.

 

 

 

 

 

 

육산인듯 그러면서도 배달은석이란 이름에 걸맞게 바위가 쌓여져 있는 길.

이 길에 앉아 건너편의 설악을 바라보는 기분 또한

말로는 형용 못할 벅참이 있다.

우측 끝에 보이는 산은 인제의 매봉과 한석산이겠다.

 

 

 

 

 

아~이게 뭐하는 시츄에이션~

셀카 타이머 맞춰놓은걸 잊어버리고 스틱을 찾고 앉았다.

 

 

 

 

 

 

내려온 배달은석이다.

여름의 그 꽃밭이라곤 전혀 상상이 되지 않을만큼

갈빛으로 물들어 색다른 풍경을 만나고 있다.

 

이 길은 다달이 바뀌는 꽃의 종류만도 수십여종.

야생화에 관심없는 사람마저 온갖 꽃들의 유혹에 그냥 지나칠수 없는 곳이다.


 

 

 

 

방태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깃대봉(1436m)에 도착.

주억봉에서 3.5km.

내려설 한니동까지 6km로 제법이나 긴 계곡이 이어진다.

벌써 오후 3시 30분이 넘어선다. 산중엔 어둠이 빨리 내려온다.

이제 좀 서둘러 내려서야겠다.

 

 

 

 

 

깃대봉 주변에 많은 백당나무 열매를 마지막으로 담고

한니동계곡으로 하산 시작한다.

 

 

 

 

 

 

이 길을 내려설때면 방태산 능선을 옆에서

한꺼번에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뾰족하고 거친 산길을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저 평원같은 언덕은

언제봐도 기분좋은 길이 아닐수 없다.

 

 

 

 

 

 

좌측 배달은석과 가운데 뾰족 주억봉.

그 우측으론 개인산 능선이~

약초산행을 하시던 분들, 일행을 찾고있는건지

이름 부르는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온다.

 

 

 

 

 

 

아구아구~~

시상에나~

아직도 남은 둥근이질풀이 있었다.

그 많던 야생화원 방태산 명성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을까~

이렇게 애를 쓰는데 알아주자구요~

야생화의 보고인 방태산~^^

 

 

 

 

 

미산리에서 올라설때도 하산할때도 이 한니동계곡은 참 길다 느껴지는 곳이다.

그럼에도 요래요래 물들어가는 형형색색에

지루하거나 힘든건 까마득히 잊게되는 마법이 뿌려진다.

 

 

 

 

 

 

고산의 키작은 나무의 단풍은 고귀하고 정갈한 느낌이라면

키 큰 나무의 단풍은 시원시원 성격좋던 고향친구 같아 좋다.

 

 

 

 

 

 

분분한 낙화..

꽃보다 더 아름다운 붉음을 가는 걸음에 사뿐히 뿌려주셨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이형기의 낙화 -

 

 

 

 

 

 

가야할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만큼

아름답고 자신감 넘치는 것도 없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가.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은건 욕심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기억속엔 아름답게 떠나간 뒷모습이고 싶다.

 

 

 

 

 

 

한니동계곡의 삼각 모양 폭포를 지나면

대충 어느정도 왔는지가 가늠된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끝이 보일테다.

가을 계곡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며 걷는 한니동계곡이었다.

 

 

 

 

 

 

이 계곡을 지나서면 나도밤나무와 율곡선생과의 전설도 생각해보게 된다.

율곡선생의 부친이 율곡을 데리고 이곳을 지나다가

주막에서 하루를 머무르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너의 아들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말하고는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면서

이 마을 뒷산에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고 떠나라는 말에 며칠동안 밤나무를 심었.

어느날 다시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밤나무를 세어보니 999그루였다.

한그루는 어디에 있느냐 호랑이가 다그치자

옆에 있던 상수리나무가 “나도 밤나무”라고 외쳐 화를 면했다 한다.

 

이 전설의 꿈은 율곡의 부친이 아닌 어느 산골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로도 전해진다.

밤나무골이라는 율곡선생의 호 때문에 밤나무에 관련된 전설엔 율곡선생이 단골처럼 등장하는지도~

여튼 그런 이유로 이름이 만들어진 나도밤나무라는 것도 알아가면서~

 

 

 

 

 

그렇게 긴 계곡이 끝나고 임도길로 내려서니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개 두마리가 앞장을 선다.

마치 안내라도 하는듯 가다서다 멈춰 쳐다보곤 다시 걷는다.

어느정도 내려서니 서로 익숙한듯 쳐다만 볼뿐 더이상 따라오지 않는다.

그려~덕분에 잘 내려왔구만이라~

 

미산리 미산교까지 걸어내려오니 5시다.

다행히 맹현봉에 다녀오신다는 분의 차를 얻어타고

바로 인제군 상남면으로 나갈수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하산때는 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새삼 감사함을 표하면서~

 

 

 

 

 

 

상남 버스정류장인 내린천마트.

이곳에서 바로 5시 15분 버스를 타고 홍천에 가서 동서울행 6시 30분차를 탈수 있었다.

상남에서 홍천행은 5시 15분과 6시 55분.

상남에서 현리행은 5시 25분,6시 15분,7시 35분,7시 45분..

 

 

 

 

 

 

 

방태산은 겨울 설경이야 더할나위 없고

강원도 오지답게 온갖 희귀식물과 야생화원의 천국이기도 하다.

어디 그 여름과 겨울만이 방태산이겠는가~

물들어가는 단풍과 분분한 낙화에 마음마저 젖어드는 가을 방태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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