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대병4악 허굴산~금성산

작성일 작성자 효빈

대병4악이라고 아는가~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대병4악 중 허굴산과 금성산을 따라가보자.

 

 

 

 

 

산행코스 :장단교~용바위~허굴산~청강사~금성산~대원사~합천댐휴게소

                    (약 10km로 길지 않은 거리지만

                     조망이 좋고 암릉이 이어져 여유롭게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겠다.)

 

 

 

 

 

 

오늘의 들머리는 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장단교를 건너면서다.

아래로는 금성천이 흐르는 곳.

장단교를 건너면 등산로 초입 이정표가 있고

본격적으로 산길에 들어서게 된다.

좌측 위로 허굴산 솟은 모습이 보이고

 

 

 

 

 

황금들판 뒤론 황매산이 아니던가~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에게 황매산이 저리도 가까이

그것도 나즈막하게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참 신기하게 다가온다.

누렇게 익은 들판과 파란하늘,전형적인 가을을 만나고 있음이다.

 

 

 

 

 

 

산길에 들어서니 온통 다 꽃향유가 숲을 점령해 간다.

이따 하산길에도, 금성산에도, 이 일대는 유독 키 작은 꽃향유가 많이도 보였다.

보랏빛 자체는 아름답지만 털의 복슬거림 때문인지,그것도 끝없는 무리떼 때문인지

왠지 좀 살짝 온몸이 근질거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개쑥부쟁이를 주인공으로~미안하지만 꽃향유는 조금만 뒤로 밀어드렸시요~

 

 

 

 

 

 

바람이 심하니 흔들림 많아진 구절초도

뒷배경으로 깔아준 꽃향유 덕에 그나마 살아났구만요~

가끔 주인공보다 뒤에서 받쳐주는 조연이 더 빛이 나기도 한다.

그러니 꽃향유~드러내주지 않음을 섭해하지 마시와요~

 

 

 

 

 

와우~그렇게 겨우 10여분 올랐나.

시원스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누렇게 익어가는 저 황금들녘에 빠져들지 않을수가 없다.

내 머리 위 가운데가 금성산,우측이 악견산이다.

 

 

 

 

 

 

대병4악이란 합천군 대병면에 위치하는 4개의 악산을 말한다.

그러니까 대병 4악중 이곳 허굴산을 포함한 나머지 3악들이다.

왼쪽이 금성산이고 가운데가 악견산,우측 나즈막하게 보이는 곳이 의룡산이다.

 

 

 

 

 

 

왼쪽이 이따 가야할 금성산, 우측이 악견산.

 

 

 

 

 

 

 

좌측 의룡산과

오른쪽 뒤론 너울치듯한 의령의 한우산~자굴산 능선도 보인다.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면서는 갖가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이어져

쉬어가다 조망 감상하다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들에 대한 감탄의 소리까지~

뒤로는 황매산이 가는내내 함께할 것이다.

 

 

 

 

 

 

황금들녘 위로 우뚝 솟은 황매산이 보이고

정상부쪽으론 단풍 물든 모습도 보인다.

황매산에서 왼쪽으론 모산재와 감암산 부암산도 이어질테다.

 

 

 

 

 

 

황매산 능선 우측 뒤론 거창 월여산과 풍차가 있는 감악산까지..

우측 뒤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감악산을 흔히 감암산과 혼동하기도 한다.

감암산도 황매산 바로 근처에 있어 헤깔리기 쉬운 이름들.

이곳에서 볼때 황매산을 기준으로 좌측엔 감암산이,우측으론 감악산이 있다 보면 되겠다.

오르다보면 일대가 훤히 다 드러날 것이다.

 

 

 

 

 

아까 장단교 초입에서 정상까진 2.4~2.5km의 짧은 거리지만

암릉과 조망 좋은 바위들이 이어지니

시간을 여유롭게 가져 돌아보면 더 좋을 산행지겠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금성산과 의룡산 사이로 수도지맥 오도산 라인도 보이기 시작한다.

더 올라가면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왼쪽 금성산,가운데 악견산,우측으로 의룡산.

의룡산 옆으론 소룡산도 있다.

의룡산 소룡산은 나즈막한 구릉처럼도 보이지만 역시나 악산이다.

 

 

 

 

 

곧 굴러떨어질것 같은 바위 하나.

설악산의 흔들바위를 닮기도 했다.

저 위에 누군가 올라앉은 모습도 참 근사할것 같다.

 

 

 

 

 

 

되바위로 올라서니 파란하늘까지 더해지고

사진을 찍으시는 님의 열정마저 느껴진다.

 

 

 

 

 

 

저 너머의 악산들도 아름답고 하늘도 들녘도 아름답지만

자연을 즐길줄 아는 님들보다 아름답기야 하겠는가.

앞뒤로 걷게 된 님들,아름다운 모습들 많이 좀 빌리겠습니다.

저 자연앞에 님들이 빠져서야 어디 그 빛이 나겠답니까.

 

 

 

 

 

 

가장 뾰족 저 곳이 정상인가 싶지만

저 곳은 정상 전에 있는 용바위라는 곳이다.

살짝 우회했다가 마지막엔 밧줄을 잠깐 잡고 올라야 한다.

남쪽도 이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1주일이면 나즈막한 산지도 단풍든 모습을 볼수 있겠다.

 

 

 

 

 

되바위에서 바라본 오른쪽은 장군바위란다.

왼쪽으론 의룡산이 보이고~

 

 

 

 

 

 

바람은 제법이나 불어와 주고 기분이 너무 좋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책속의 유랑 나온 중세 유럽 어느 한가로운 주인공이 된것만 같았다.

 

허굴산은 초입에서 조금만 올라도 조망이 트인다는 장점이 있고

위험하지 않으면서 바위를 즐길수 있는 곳~

사방으로 유명한 산군들은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가을이 익어가는 풍요로움까지.

천천히 다 둘러보고 여유자적 거닐어 볼 생각이다.

 

 

 

 

 

악견산과 의룡산까지 하루에 4산을 다 돌아도 무리가 없는 곳이지만

무박이라면 모를까 서울서 당일로 내려오자면 시간이 빠듯해진다.

서울 올라가서도 막차가 끊기기전에

귀가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때 당일4산은 좀 무리일수 있다.

가까운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서울 안내산악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황매산 일대가 모두 드러났다.

우측의 황매산 정상과 상봉 중봉 하봉과

가운데 황매평전이 보이고

평전 좌측으로는 모산재와 감암산 부암산도 보인다.

 

 

 

 

 

그리고 좌측 황매산과 가운데 월여산과

그 우측으로 감암산과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감악산이다.

감악산엔 풍력발전단지가 있어 멀리서도 쉬 구별이 되는 산이다.

원주 제천에도 감악산이 있고,

큰 출렁다리가 생긴 뒤 더 유명해진 파주에도 감악산이 있고.

파주 감악산에도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겠다.

우측 뒤론 희미하지만 덕유산 라인도 들어온다.

 

 

 

 

 

당겨 본 모산재와 감암산 일대와 우측으로 황매평전.

봄의 철쭉밭에서 이제 황매평전은 하늘거리는 억새가 아주 장관일 것이다.

 

좌측 뒤로  배트맨 날개처럼 우뚝 솟은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당연 그 모양새로 보나 위치적으로 보나 지리산이 맞을텐데도 참 낯설어 보일때가 있다.

가끔 내 두 눈을 믿지 못할때가 있다.

 

 

 

 

 

주변 산군들에서 담은 지리산 모습이다.

뾰족 솟은 천왕봉과 중봉 모양때문에 어디서라도 구별이 어렵지 않지만

정작 만날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곤 한다.

지리산이 맞는지 여러번 확인을 하곤 한다. 내 두눈이 나를 속일때가 많으니 말이다.

 

 

 

 

 

 

마지막 줄을 잡고 정상부 용바위 일대에 올라서니 님들의 대화.

무언가 진지하고 장대한 포부.

나라 위해 전장터에 나갈것 같은 결의마저 느껴진다.

음~그런데 혹 오늘 뭐 먹을지,

하산주 할것인지 말것인지 뭐 그런 애기 나누신건 아니겠지요~^^

하기야 사람에게 먹고 자고.. 원초적이지만 가장 중한게 뭐 있다가디요.

 

 

 

 

 

여튼 각설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끝내줘요~

이제 금성산과 악견산 뒤로 합천호도 드러났고

가운데 악견산 뒤로 뾰족 솟은 오도산도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악견산 뒤로 숙성산과 미녀봉,오도산과 두무산 라인이 드러난 것이다.

그 뒷라인으로는 비계산과 우두산이 이어지고~

 

 

 

 

 

 

합천호와 악견산.

합천호 우측 뒤론 숙성산과 미녀봉과 오도산과 두무산.

악견산 바로 우측 뒤로 삼각 모양의 뾰족이들이 오도산과 두무산이다.

오도산과 두무산 뒤로 둥그런 합천 상주의 가야산도 보인다.

그래~가야산이 맞겠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느님 볼거리도 없는 산이라고

볼멘소리 하는걸 들었다.

이런 아기자기 암릉이 계속 이어지고 탁 트인 조망과

저 황금들판이 있는데 볼거리가 없다니요.

 

산이 어디 정형화된 그것만이 산이단가요.

숲이 좋은 산도 있고,해발 높아 시원스런 산도 있고,

기암이 멋드러진 산도 있고, 이렇게 암봉이 이어지면서도 들판이 보기좋은 산도 있고.

 

 

 

 

 

등 뒤의 야가 소리없이 다가온다.

얌전한척 하면서 설마 나를 조금씩 밀어버리려 하는겨~

요란한 사람보다 무서운건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 자체가 편견일수도~

눈 지그시 내려깔고 조망 감상중인 너를 내가 오해했나부다.

속좁은 나의 편견이었어라~

 

 

 

 

 

저곳이 용을 써야 건너갈수 있다는 용바위라나 어쩐다나~

뭐 굳이 용쓰지 않기로 했다.

우측 감암산 부암산에서부터 가운데 정수산과 지난번 다녀온 대성산~둔철산 라인까지~

뒤로는 웅석봉과 왕산의 지리산권이 우측 끝 천왕봉으로 모여들테다.

좌측 뒤 진주의 진양호도 보인다.

 

 

 

 

 

 

그렇게 첫번째 돌로 만든 정상석과 10분쯤 더 가다보면 진짜 정상석(682m)을 만난다.

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에 위치.

 

허굴산을 바라보면 산 중턱의 굴에 부처님이 좌정하는 모습처럼 보여 올라가보면

부처는 안보인다 해서 허불산이라고 했다고도 하고

허굴산을 한자로는 터와 언덕..그런 의미로 동굴,토굴,구역을 말한다고도 한다.

성터가 있었던것도 그렇고 권세있던 집안의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었던것도 그렇고.

여튼, 허굴산 아래엔 안동권씨 묘역이 있기도 하다.

 

 

 

 

 

 

허굴산 정상을 지나 청강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그 암릉들을 다 주체하지 못했던지

여기저기 큰 바위들이 여운을 남겨주고

 

 

 

 

 

 

그러면서도 숲은 또 어찌나 울창하던지

낙엽을 밟으며 하산하는 길은 그 암봉들 못지않은 정취가 느껴졌다.

지루하지 않게 암산과 육산을 적절히 섞어놓은 좋은 산행지란 생각이 들었다.

 

 

 

 

 

 

약샘이란 샘을 지나고 거의 하산해서 보면 밤나무밭이 길게 이어진다.

밤들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시기가 지나서인지

벌레 들고 말라가고 있는것들이 많이 보인다.

밤 채취를 많이 하지 않은듯도 보였다.하기야 일손이 딸려 수익대비 여의치 않았을수도~

 

 

 

 

 

 

아구~그 밤송이들 사이로 웬 용담 하나가 꽃을 피우고 있다.

날카로운 밤송이들 사이에서도 굴하지 않고 피어난 용담 너가 진정한 위너~

밤송이들도 알았을테다.용의 쓸개만큼 쓰다는 용담 야가 얼마나 쓴지를 말이다.

역시나 하산길도 꽃향유가 많이도 퍼져있고

 

 

 

 

 

 

일대엔 도깨비바늘과 울산도깨비바늘도 참 많이 보인다.

도깨비바늘의 혀꽃은 1~3개.

울산도깨비바늘의 혀꽃은 0개.

털도깨비바늘의 혀꽃은 0~5개..

 

 

 

 

 

 

잎줄기에 날개가 있는 붉나무도

그 이름처럼 곧 붉게 물들어 갈 것이고

 

 

 

 

 

 

노박덩굴도 그 붉은 속살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청강사 옆길 임도따라 내려와 저기 금성산을 향해 간다.

가을들녘 따라 여유자적 마을길을 걷는 것도 참 좋다.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니 어느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현장학습 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저곳에서 우리가 먹는 쌀이 달린다 했더니 아이들이 아~쌀나무구나 했다는~

 

 

 

 

 

 

오늘 내가 딱 그 짝이었다.

장단리 원장단마을로 들어서며 보이는 저 조릿대 비스무리하게 생긴

처음 보는 작물이 무언지 몰라 주변 주민께 여쭈니 생강이라 했다.

 

생강이 자라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아~이게 생강의 잎줄기였구나.

그 어린 아이들의 쌀나무나 나의 무지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한번의 경험보다 큰 스승은 없다.

내 두눈으로 직접 보고 내 카메라에도 담아보고~

 

 

 

 

 

이름처럼 까마중 열매는 검게 익어가고~

 

 

 

 

 

 

 

햇살이 강렬해 정작 금성산은 뿌옇게 보이지만

그 아래 저수지 물빛엔 실물보다 아름다운 금성산이 들어 있었다.

 

 

 

 

 

 

 

가던 걸음 멈추고 장단못 앞에서 사진들 남기시는 님들.

 

 

 

 

 

 

 

 

어느것이 진정 하늘빛인지~구름인지~

한바퀴를 돌려보니 그 풍경이 맞나 싶게 다른 그림이 되어 있다.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이 연상되기도 하고

어느 독특한 화가의 붓터치를 보는것만 같다.

살짝 어지럼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저수지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면서

오랜만에 주홍서나물도 담아보고~

꽃은 주홍색이고 꽃차례를 아래로 축 늘어트린 주홍서나물이다.

비슷한 붉은서나물은 녹색을 띤 검붉은 두상화로

꽃차레가 쳐지지 않고 꼿꼿하게 선다. 

 

 

 

 

 

 

30분쯤 오르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아구~ 이 귀여운 아기돼지 한마리 좀 보라.

만화속의 악동 모습 같기도 하다.

눈은 아래로 째지고 턱이 겹치도록 앙 다운 입까지.

뭐가 그리 서러운지 곧 한바탕 눈물이라도 쏟아낼것만 같다.

 

 

 

 

 

좀 더 올라서니 쉬어가기 좋은 조망처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베낭 풀어놓고 간식도 즐기면서 망중한을 누려본다.

햇살이 뜨겁긴 하지만 이미 그 여름의 햇살이 아니다.

내리쬐는 빛도 싫지않은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건너편엔 지나온 허굴산이 보이고

그 아래 왼쪽 임도따라 이곳으로 올라온 길들이 보인다.

 

 

 

 

 

 

장단리 원장단마을과 금성마을 사이 금성못이라는 아까 그 저수지도 보이고

 

 

 

 

 

 

 

차 한대 지나지 않는 1026번 지방도로에

유일하게 시골버스 한대가 지나간다.지역버스는 언제나 정겹다.

 

 

 

 

 

 

사실 산악회 공지가 뜨지 않았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대병4악을 돌려 했었다.

이미 대중교통편도 알아둔 상태라 미리 대구나 합천에 내려와 1박을 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내가 가고자 한때에 맞춰 산악회 일정이 맞춰지니 반갑게 나선 길~

좋은 산이란~내가 가고 싶을때 가는 산만큼 좋은 산은 없다.

 

 

 

 

 

 

금성산 정상에 올라선다.

역시 금성산 정상은 암봉이다.

켜켜히  바위들이 쌓여져 있고 너른 암반들로 쉬어가기 좋고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까지~

이젠 허굴산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금성산은 옛날에 중요 통신시설이던 봉수대(봉화대)가 있어 봉화산이라고도 불리웠다 한다.

정상석은 이 암봉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많은 바위들중에 이 바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인지

마치 한반도 지형처럼 보이지 않는가~

조물조물 생기다 만듯한 발가락들이 보이고

마치 양말 한짝을 보는듯도 하다.

 

 

 

 

 

대병4악 중 나머지 악견산과 의룡산도 한결 가까워졌다.

다음엔 4악을 한꺼번에 돌아봐도 좋겠다.

 

 

 

 

 

 

그리고 지나온 허굴산.

우연히 입은 오늘의 의상과 저 들녘이 제법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풍도 아름답지만 익어가는 저 들판에 마음 뿌듯해지는건

농업국가의 후손으로 당연한 느낌인 것인지~

 

여튼 합천과 함양 거창쪽의 산지를 많이 찾겠다 했던 연초 계획이

조금은 이루어져 기분좋은 마무리를 할수도 있을것 같다.

 

 

 

 

 

 

금성산 바위군은 크게 두쪽으로 나눠져 있었다.

이제 건너편 바위쪽으로 넘어가 본다.

뒤로 황매산이 걸렸다.

 

 

 

 

 

 

우측 뒤로 의령의 한우산~자굴산 너울도 함께왔다.

의령은 거의 가보질 못해 참 낯선 곳이다.

조만간 저 일대도 둘러보고 싶다.

 

 

 

 

 

 

황매산 자락이 합천호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내리고

민봉과 월여산으로 그 너울을 그려가는 곳.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 소원바위라고도 하고

마치 학독(돌절구)처럼 생기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갈은 흔적들이 보인다.

소원을 빌었을까~아님 어렸을때 그 추억으로 학독을 갈았을까~

 

북바위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다른 바위와 달리 소리가 북처럼 울린다 하는데

아마도 양 옆의 바위들 때문에 북소리처럼 울림이 있을수도~

 

 

 

 

 

 

합천호다.

수량이 그닥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 가물때에 비하면

이만하면 양호한 편이고

산그림자가 깊어 그늘이 지고 있지만

다른시간 다른계절에 다시 한번 와봐도 좋을 곳이겠다.

 

 

 

 

 

좌측 황매산 위쪽에선 마치 조명처럼 빛이 내려오고

그 아래엔 다랭이논의 눈부심까지.

금성산에 올라와선 이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느꼈다.

 

 

 

 

 

 

왼쪽 아래로 하산할 대원사와 임란창의사 합천댐휴게소 주차장이 보인다.

합천호가 흐르고 뒤로는 오도산 줄기가 보이고 우측은 악견산.

생각 같아선 악견산도 다녀오고 싶다만 허굴산~금성산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이 푸른 가을날을 마저 더 즐기다 내려간다.

 

 

 

 

 

암봉 정상 바로 아래에 금성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대원사로 하산길은 거리도 짧은데다 역시 육산이 적절히 이어져

낙엽들로 푹신한것이 걷기에 그만이었다.

 

 

 

 

 

 

대원사 입구에서 만나는 사철나무 열매다.

늘 공원이나 조경수 울타리로 만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아이들도 아름답다.

사철 푸르게 있어준다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기특한 일이던가.

 

 

 

 

 

대원사에서 바라본 악견산이다.

대원사는 오래된 사찰은 아닌듯 내역은 잘모르겠다.

이제 악견산을 옆에 끼고 합천댐휴게소 주차장으로 내려갈 것이다.

 

 

 

 

 

 

대원사를 내려서다 만나는 견공.

어쩌다 지 다리를 두개나 감아부려 꼼짝달싹을 못한다냐.

애처로운 눈빛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조심스레 다가가 다리를 하나씩 풀어준다.

마음을 아는 것인지 얌전히 기다리네~

 

 

 

 

 

다리가 풀리자 이제 살것 같은 이 아이와 달리

위에 있는 쟈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나는 특별히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납지 않은 이가 좋을뿐.

 

반려견 천만시대.

요즘 애완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들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권리를 누리기 위해선 의무와 책임도 다해야겠다.

 

 

 

 

 

대원사를 지나 합천댐휴게소로 내려가는 길.

차가 거의 지나지 않는 이런 길을 걷는것도 참 좋다.

곧 이곳도 붉게 물들어 운치있는 가을길이 되어있을 것이다.

남도는 가을이 늦게 오는만큼 그 기다림도 설레임의 시간이 될것만 같다.

 

 

 

 

 

 

참으로 여유로운 날이었다.

바위 많은 산이지만 험하거나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

거기에 적절히 조화로운 육산의 편안함까지

아기자기 암릉산행의 묘미까지 갖춘 대병4악 중 허굴산~금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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