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등산코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대둔산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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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둔산 등산코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대둔산 대중교통)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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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책으로 출간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검색해 보시면 되구요~참고로,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월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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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잦다 생각했을까~

그래서인지 무의식중에 멀리했었나 보다.

3년만에야 대둔산에 간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 30분차를 타고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앞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버드내아파트에서 내린다.

버드내아파트 정류장에서 9시에 출발하는 대둔산 가는 34번 버스를 탈수 있었다.

34번 버스시간은 서부터미널 출발 오전 6시부터 약 45분~55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다.

9시 이후엔 9시 45분,10시 30분,11시 15분...

(참고로 버드내아파트와 서부정류장은 한정거장 사이로 1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점.)

 

 

 

 

 

산행코스 : 배티재(대둔산 휴게소)~도로따라 내려가 대둔산 매표소 입구~구름다리~

                   삼선계단~마천대~용문골~배티재.

                  (배티재부터 약 7~8km 짧은 코스로 여유롭게 돌아봐도 좋겠다.)

 

 

 

 

 

 

대전 서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많은 정류장을 거치고 

금산 진산면을 지나 구불구불 마지막 배티재(대둔산휴게소)로 오르고 있다.

대둔산자연휴양림이 간밤에 내린 눈에 설경을 자아내고~

 

 

 

 

 

 

대둔산휴게소엔 예전에 없던 짚라인 타는곳도 생겨났다.

많은 적설량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겨울을 느끼기 부족하지 않다.

 

 

 

 

 

 

10시가 넘어 대둔산휴게소에 도착하니

17번 국도와 휴게소엔 제설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오랜만에 만나는 휴게소와 배티재도 반갑다.

배티재는 저 상징물이 전북 완주와 충남 금산의 경계임을 말해주고 있다.

 

 

 

 

 

배티재에서 시작해 바로 낙조대로 오를까도 생각했는데

아직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눈이 많은건 아니니 갈만은 한데 굳이 내키지가 않는다.

 

오늘은 그저 추억속의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위주로 밟아볼 생각이다.

반대로 이곳에서 오르면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지나치게 되니 말이다.

포스팅도 그곳에 맞춰보려 한다.

 

 

 

 

산으로 가는 길도 좋지만

나는 대둔산을 옆에 끼고 이 길을 걷는것도 참 좋아한다.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이 길을 걸을때의 쏠쏠한 맛이 있다.

오늘이야 적설량이 많지 않지만 눈이 많이 내린 날이라면

그 황홀함이 산중에서의 설경 못지 않음이다.

 

도로 따라 조금 내려가면 용문골이나 케이블카가 있는 대둔산도립공원 입구를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이 길은 충남 금산군에서 전북 완주군으로 내려가는 17번 국도인 것이다.

 

 

 

 

 

도로 따라 왼쪽끝쯤에서 용문골 등산로가 시작되고

건물 있는곳을 돌면 대둔산도립공원 케이블카 입구로 들어서게 된다.

 

예전에 만났던 대둔산의 설경엔 못미치겠지만~

게다가 날도 따뜻해 금새 녹아나겠지만

이 소소한 설경이 주는 포근함은 편안함이 있어 좋다.

 

 

 

 

 

아직 다 걷히지 않은 안개와 구름

그러면서도 저 산너울엔 파릇함을 드러내니

구름다리나 정상부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마음은 그곳에 가 있다.

 

 

 

 

 

 

용문골 입구를 지나면 카페와 음식점들이 보이고

대둔산관리사무소 입구로 들어서게 된다.

다른 각도에서 보니 어느 유럽 시골마을 풍경 같기도 하다.

 

 

 

 

 

 

케이블카 타는 곳과 동학혁명 전적비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대둔산을 더 대중적인 코스로 만든 일등공신은 이 케이블카도 한몫했을 것이다.

 

산중에 케이블카가 세워지는 것에 반대들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나 역시 그러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산행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산행을 못하는 내 가족,내 부모와 함께 산에 가고프다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다.

 

 

 

 

흐려서 파란하늘과 눈꽃과의 대비는 볼수 없지만

흑과 백밖에 없는것 같은 이런 차분함도 좋다.

따뜻한 날씨에 눈이 빠르게 녹고 있다.

 

 

 

 

 

 

눈 내린 다음날, 산중에 이렇게 날이 포근한 것은 큰 아쉬움이기도 하다.

어느 님 지나가시다 내가 외투를 벗고 있으니 안춥냐 하신다.

등산 티셔츠를 왜 아니 입었냐고도 하시고 등등..

음~

초면에 그런 말씀들을 하시고 내가 좀 어리버리해 보였나보다.

그럴땐 딱히 할말이 없다.

아~네..^^

 

겨울엔 아이젠,스패츠는 필수겠고 산행의 경중에 따라~계절에 따라~

또 방수가 필요한 경우 등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등산복 열풍은 좀 과하다싶은게 사실이다.

정작 우리보다 험한 산행을 많이 한다는 다른 나라에서도,그 유명한 등산복 회사의 나라들도

전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를 능가하는 곳이 없다하니 좋은 일인지 어쩐 것인지.

여튼 나는 가벼이 돌아볼수 있는 산행지나 가까운 산행지에 갈땐 

굳이 등산복 풀세팅은 잘 하지 않으려 한다.

 

 

 

 

괜히 휘황찬란 등산복이 좀 멋쩍게 느껴질때도 있고

비등산인이 바라볼때의 화려한 등산복에 대한 시선이 좀 불편하기도 하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꼭 필요한 장착물 이외에

가볍게 돌수 있는 산행지에선 큰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이다.

등산복이든 무엇이든 본인의 필요만큼이면 족하겠다.

 

 

 

 

 

 

원효사와 동심휴게소가 같은 자리를 쓰고 있다.

절 앞마당에 지짐과 막걸리라~

묘한 조합이지만 좁은 자리에서 윈윈할수 있다면 것도 나쁘진 않겠다.

 

 

 

 

 

산중의 산사에 눈이 내린 날

고즈넉히 이 길을 걷는 기분은 상상 이상의 희열이 있다.

한 발자국 뗄때마다 들려오는 뽀드득 소리도 좋다.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바위 아래서 3일을 지냈다는 동심바위다.

이곳 원효사와 동심바위를 비롯 전국적으로 원효대사로 인해 생겨난 이름들이 많다.

그러고보면 원효대사는 그 시대 정말 명사이긴 했었나 보다.

전국 방방곡곡 그의 자취와 이야기가 남지 않은곳이 없으니 말이다.

 

 

 

 

 

드디어 대둔산의 명물,거대 바위 사이에 구름다리가 걸려 있다.

아찔한 협곡이 아닐수 없다.

짧은 코스지만 이 오름길의 불규칙한 돌계단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 계곡으로의 대둔산은 정말 추억이 많다.

우리 학창시절 친구들과 자주 찾았었던 대둔산.

사소한 것에도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깔깔대고 웃던 그때는 이길이 힘든줄도 몰랐다.

 

 

 

 

 

 

등산의 개념이 없던 어린 그때 대둔산이란

그저 유람이고 놀거리였다.

그땐 잘 느끼지 못했던 거대 암봉들을 옆에 끼고 보니

와~새삼 대단한 곳이었구나~

 

 

 

 

 

그렇게 가파른 깔딱을 올라서면 바로 마천대 방향으로 오르는 길과

금강구름다리 오르는 갈림길을 만난다.

당연 여기까지 올랐으면 구름다리도 거쳐가야겠다.

 

 

 

 

 

 

대둔산의 마스코트이자 상징인 금강구름다리다.

맑은 날이라면 삼선계단과 정상까지 한눈에 펼쳐지겠고

사방으로 둘러친 기암괴석 또한 그 진면목 제대로 드러날 것이다.

그날은 그날대로~

오늘은 또 오늘대로 아련한 운치가 있어 좋다.

 

 

 

 

 

 

가을날의 단풍철이면 인파로 미어져

다리가 행여 끊어질까 살짝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그 길이 오늘은 나만을 위한 레드카펫이라도 된것만 같다.

레드만은 좀 심심할까 흰 가루 솔솔 뿌려주셨나~

 

 

 

 

 

 

이 금강구름다리의 높이는 81m,길이 50m,폭 1m로

동시에 400명이 지나도 안전하게 설계되었다는데도

건널땐 언제나 겁이 나진다.

그래도 안그런척 폼은 아주 기냥~

 

요즘이야 산중에 많은 구름다리가 생겨났지만 거의 원조격의 구름다리가 아닐런지.

덕분에 나에게도 구름다리 하면 이 대둔산을 먼저 떠오르게 된다.

물론 그보다 먼저 생겨난 곳들도 많겠지만

내가 처음으로 알게된 구름다리라 그리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대둔산 하면 진짜 아찔함의 끝판왕 삼선계단을 빼놓을수 없겠다.

왼쪽 반듯한 입석위로 걸쳐진 삼선계단도 깊은 안개속에 잠겨 있다.

그런데 이런날도 참 멋지지 않은가.

신선이 내려앉을것 같은 묘한 분위기.

 

 

 

 

 

그리고 다 제각각 할일을 하고있는 바위들의 늠름함과

그 사이사이 사계절을 함께하는 소나무의 기상까지.

 

 

 

 

 

잘 몰라 그렇지 사실 대둔산은

릿지산행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 충청권과 전북권 계시는 분들에겐 쉬 찾을수 있는 좋은 바위산이 아닐수 없다.

물론 대둔산의 대부분은 암벽산행이 금지된걸로 알고 있지만 말이다.

 

 

 

 

 

암봉들 우측 뒤로 대둔산 조망처인 완주 천등산이

아직은 구름층에서 다 벗어나질 못했고

 

 

 

 

 

 

아~그런데 색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흐린날이래도 저런 푸르딩딩한 산너울이라면

무어라도 상관이 없고 저 벗어나려는듯한 먹구름층도 너무나 좋아한다.

 

 

 

 

 

덕유산이며 민주지산,운장산,구봉산,모악산과 멀리 내장산,변산,무등산 등

수많은 호남의 산군들과 충청권은 기본에 조망 넓은 대둔산이지만

이런 수묵담채화 같은 색감에 매료되어 아쉬운줄도 모르겠다.

 

 

 

 

 

 

건너와서 본 금강구름다리와 주변의 기암들은 마치

뽀얀 슈가파우더라도 뒤집어 쓴것만 같다.

주홍빛의 구름다리는 흰 설경속에서 더 돋보이고 있고~

 

 

 

 

 

 

케이블카가 오가고 그아래 하부 건물과 주차장도 보인다.

케이블카가 생긴 뒤 대둔산은 더 대중적인 산행지가 되었음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통영 미륵산처럼 말이다.

물론 미륵산은 도심에 있는데다 워낙 유명 관광지다 보니

어느곳보다도 그 케이블카 효과를 톡톡히 보는것도 사실일 것이다.

 

 

 

 

 

눈이 내렸단 소식에 사진 찍으러 오신 분들이 많다.

대전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오신 분도 있었고

대부분 대전이나 충청도,전주에서 오신 분이 많았다.

날이 개이길 기다리시는 님들,

이렇게 흐린데 개일까 싶어 그냥 얼른 오를까 했는데

이런 날씨는 또 금새 구름이 벗어날수도 있다 하신다.

 

 

 

 

 

 

그 말씀을 믿고 나도 잠시 좀 기다려 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찾은 대둔산이니 이왕이면 이곳에서 맞는 삼선계단과

마천대도 함께 만끽해보고 싶음이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진다면 더 좋겠고

눈이 많이 내려 깊고 두툼한 눈꽃이라면 더 화사하겠지만

이대로의 저 풍경이 나는 더 황홀하다 생각했다.

안개 자욱~

신비스런 대둔산의 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지 곰돌아~

첫 눈에 곰돌이라 느끼니 이 바위는 이제 곰돌이가 되었다.

김춘수님 말씀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도 그에게로 가서 잊혀지지 않는 눈짓이고 싶듯~

 

 

 

 

먹구름층이 많이 걷히고 나니

왼쪽 끝 뾰족 금산의 인대산과 그 바로 뒤로 금산의 진악산도 보여진다.

우측 뒤로 분화구 같은 형태의 산이 선야봉으로 보이는데

선야봉도 역시나 대둔산 조망처로 손색없는 곳이기도 하다.

 

 

 

 

 

우측 끝 완주 천등산이 온전하게 드러났고

가운데 뒤론 진안 운장산~구봉산 라인인데 아직은 잘 보이질 않는다.

마치 나즈막한 구릉들 여러개 엎어놓은것 같은 저 푸르딩딩함에

한없이 보고 또 보게 된다.매력적인 색감과 산천이 아닐수 없다.

 

 

 

 

 

드디어 기암들 위쪽으로 파란 빛이 돌아오고 있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하얀 눈가루가 뿌려져 마치 순한 양처럼 보이지만

저 암릉구간들은 제법이나 스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다른 계절엔 저 사이사이 바위를 즐기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을 것이다.

 

 

 

 

 

 

구름이 걷혀가니 구름다리와 주변의 기암들도

한층 밝아졌다. 

온통 다 뒤덮힌 한겨울의 폭설도 좋겠지만

바위는 바위대로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자연스런 설경,이대로 아름다움이다.

우측 뒤 뾰족 솟은 산이 금남정맥의 하나인 인대산.완전 우측 끝 맨 뒤가 진악산.

 

 

 

 

 

아~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드디어 삼선계단이 뚜렷이 존재를 부각시키고

왼쪽 뒤로 보이는 마천대 개척탑도 눈이 부시다.

그 사이 눈꽃은 거의 다 녹아내렸지만 괜찮다.

우측 아래 약수정휴게소도 보인다.

이따 저곳을 지나 삼선계단으로 오를 것이다.

 

 

 

 

 

 

활짝 구름에서 벗어난 정상부 마천대와 삼선계단이다.

여유를 갖고 기다리니 오늘서야 저 삼선계단과

정상부 일대의 기암들을 아주 천천히 제대로 보고 있었다.

저 바위는 원래 저렇게 곡선을 그렸었구나.

그동안 삼선계단만 보고 휙 지나갔던지라 잘 보지 못했던게 분명하다.

 

 

 

 

 

눈꽃은 사라졌지만 대신 파란하늘을 내려주셨다.

정말 내려주셨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다.

거기에 어딜 둘러봐도 기암이 멋스러우니 무얼 더 바라겠는가.

 

 

 

 

 

 

 

초록이 물든 어느날들, 저 암벽을 타고 있을 산객들도 눈에 그려진다.

단순한 산행코스를 탈피하고자

곳곳에 올라 자리 편 이들의 여유로움도 보일 것이다.

 

 

 

 

 

 

 

꺄오~삼선철사다리 아래에 섰다.

예전엔 삼선철사다리(삼선다리)라 많이 부르더니

이젠 삼선계단이라 부르는 추세다.

 

 

 

 

 

 

삼선계단과 삼선암,

그리고 주변으로 병풍을 두른 기암들과 파란하늘.

이 한장으로도 대둔산이 어떤 산임을 말해주고 있음이다.

 

고려말 한 재상이 세 딸을 데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변하여

바위가 되었다 한다.

그 바위 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다는 전설.

 

나라 잃은 한과 이 절경들이 합쳐지니

어찌 선인이 되지 않았겠는가.

그 옛날,태고적 대둔산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을지도~

 

 

 

 

 

삼선계단은 127개의 계단과 50도가 넘는 경사를 이루니 그 아찔함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어째 오늘따라 오르는 사람도 안보인다.

이곳에서 사진들을 찍고는 되돌아 내려가거나 우회하거나~

나도 그럴까~

 

안내문에 임산부,노약자,음주자는 위험하다 쓰여 있다.

임산부도 노약자도 음주자도 아닌 지는 꼭 올라야 한답니껴~

지금 다리 후들거리는 사람은요~ ^^

 

 

 

 

 

많이 올라 봤으니 오늘은 그냥 돌아서 정상에 갈까 잠시 갈등을 해보지만

그래도 대둔산에 와서 삼선계단을 오르지 않으면

뭔가 좀 찜찜함이 남는다.

그래~올라 보자구요~

 

 

 

 

 

그런데 완전 쫄은 이 자세는 뭐래~

후덜덜 허리를 펴지도 못하겠다.

중간을 지나면서부터 심장은 콩당콩당,다리는 후들후들~

도대체 127계단이 왜이리 긴거래~

 

 

 

 

 

살았다.

뒤돌아 보니 더욱 아찔~

여기서 보니 구름다리는 그저 성냥개비 하나 걸쳐놓은것 같고

귀여운 장난감 다리를 건너온것만 같다.

 

 

 

 

 

삼선계단 정상부를 넘어오면

괜히 뭔가 해낸것 같은 묘한 쾌감까지~

 

 

 

 

 

 

이젠 저 마천대 개척탑으로 가보자구요.

개척탑이 주변경관을 훼손한다 하여 철거해야 한다는 측과

그냥 놔둬야 한다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겪기도 했었지만

어쨌든 이젠 상징처럼 저 자릴 지키고 있다.

 

 

 

 

 

눈도 다 녹아버리고 바위와 파란하늘밖에 없지만 이 자체로 한폭의 산수화가 되었다.

이곳에 단풍이 물들었을때의 그 화려함은 어떠할 것이고

포근한 백설이 내려앉았을때의 설경은 또 어떠하겠는가.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곳.

 

 

 

 

사방에 굴러떨어질것 같은 큰바위들을 옆에 끼고

마지막 깔딱을 올라서면

 

 

 

 

 

 

마천대 아래 쉼터를 만나는데

이곳은 땅콩을 받아먹는 곤줄박이가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해졌다.

먹을게 끊이지 않으니 이제 이 아이들도 이곳에 터를 잡아버렸다.

잠시 쉬었다 마천대로 오른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878m)다.

이 개척탑이 흉물이든 상징이든 이제 대둔산 하면 떠올려지는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논산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전북과 충남 두곳에서 모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그 명산임을 입증하고 있다.

 

 

 

 

 

원래 대둔이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한 큰 산봉우리라는 뜻이라더니 맞다.

험준한 기암과 암봉들속에 절경이란 말이 절로 나올만큼

대둔산은 역시나 명산이었다.

 

 

 

왕관바위와 장군봉 등 직접 건너가 보면

생각보다 수려하고 큰 암봉들이 아래로 아래로~호남의 금강산이란 이름이

허투로 붙여진건 아니었다.

뒤로는 충남 금산 방향이고 오른쪽 맨 뒤는 금산의 진악산이다.

시야 좋은 날이면 뒤쪽으로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부터

민주지산이며 덕유산까지 쫙 필쳐질 것이다.

 

 

 

 

 

아래쪽으론 올라왔던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

그 아래로 주차장과 케이블카 시설도 보인다.

 

 

 

 

 

 

칠성봉과 용문골 낙조대 방향이다.

용문골로 하산하거나 조금 길게 낙조대 지나 배티재로 가도 된다.

용문골 하산길은 급한 편이라 개인적으로 배티재로 넘어가는걸 더 좋아하긴 한다.

그런데 결국 오늘도 용문골로 하산했지만~

 

 

 

 

 

설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짧은 사이 눈이 다 녹아버렸다.

칠성봉과 용문골갈림길을 지나면 왼쪽 낙조대로 이어지고

낙조대에선 배티재로 이어진다. 낙조대 아래의 낙조산장도 보이고

 

 

 

 

 

왼쪽 바랑산과 월성봉 뒤쪽으론 논산 일대겠다.

주변엔 계룡산이나 속리산 계족산 보문산 군자산과 월악산까지

다 거론하지도 못할만큼 조망 좋은 곳인데 조금 아쉬움이다.

시야좋은 날 다시 이 길을 걸으며

하나하나 호령해보는 묘미를 느껴보리라.

 

 

 

 

 

남릉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서각봉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능선이다.

가운데 서각봉과 왼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천등산.

완주 천등산은 대둔산 조망처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번 가을  천등산에서 본 대둔산 풍경이다.

단풍철, 길 하나를 사이로 대둔산은 끝없는 인파와 차량으로 미어진 반면

천등산은 산객을 찾아볼수 없을만큼 조용했다는~

 

이날 함께했던 지인은 대둔산도 좋지만

천등산에서 보는 대둔산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 했다.

한발짝 물러나 바라보면 그 속에선 다 보지 못했던 진면목들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날의 기분이 가장 크게 좌우할지도 모르겠다.

우측 끝으로 충남 최고봉 서대산도 보인다.

 

 

 

 

 

다시 쉼터쪽으로 내려와 배티재와 용문골 방향으로 간다.

대둔산에 오는 날은 대전 사는 친구를 만나는 날이다.

2014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대둔산에 오지 않았으니 3년만의 만남인 것이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오르면서 너무 늑장을 부렸던지

시간이 좀 빠듯해져 온다.

이왕이면 친구보다 내가 먼저 가 기다리고 싶다.

 

 

 

 

 

용문골 갈림길을 앞두고 잠시 조망처에 올라본다.

이 아이는 뭐래~

눈사람이라긴 머리가 너무 작고~

오뚜기인가.

아님 동짓날 달달한 팥죽에 띄워 먹을 새알심~

 

예전엔 동짓날이면 무조건 팥죽을 쒀먹곤 했었는데

요즘은 동지가 가는지 어쩐지도 무덤덤해졌다.

역시 팥죽은 어렸을때 엄마가 가마솥에 팔팔 끓이던게 최고였는데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볼수가 없으니 그맛이 나질 않는다.

팥죽은 막 끓여 뜨거울때도 맛나지만 추운날 밖에 놔두었다 먹는것도 별미중에 별미였다.

아~갑자기 팥죽이 너무 먹고 싶다.

그런데 이번 동지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애동지였다.

 

 

 

 

 

우측 아래

버스타고 처음 도착했던 배티재(대둔산휴게소)가 보이고

가운데 저 주름잡힌 산이 오대산이다.

대둔산과 연계하여도 되고 배티재에서 올라

오대산쪽으로만 진행을 해도 된다.

 

 

 

 

 

아까 저 도로 따라 걸어올땐

주변이 온통 백설이더니만 따뜻한 날로 봄날이 돼버렸다.

배티재는 과거 전라도와 충청도를 잇는 주요 통로였다는데 지금이야 빠른 길들에 밀려있지만

현재도 여수~청주를 잇는 17번 국도가 지나고 있고

무엇보다 대둔산을 오갈수 있는 주요 도로가 되었다.

전주에서 대둔산을 거쳐 금산을 오가는 버스 역시 이 길을 지나갈 것이다.

 

 

 

 

 

좌측 낙조대와 우측 아래론 용문골 방향이다.

저 기암들 속속들이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한 곳으로

오늘은 다 올라보지 못하겠지만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이 멋진 대둔산을 제대로 즐겨볼 생각이다.

 

 

 

 

 

용문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좌측 바위들 사이로 칠성봉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칠성봉 우람한 자태를 만날수 있는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용문골 하산길이라면 꼭 들러봐도 좋겠다.

 

 

 

 

 

사흘을 둘러봐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했던 원효대사의 극찬처럼

기암단애가 절경을 이루고 단풍과 설경으로 뒤덮히는 계절은

가히 환상적인 대둔산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둔산 태고사는 원효대사가 명당으로 꼽은 자리에 세운 절로

만해 한용운 역시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명승지를 논하지 말라했다.

 

 

 

 

 

게다가 동학농민군의 최후의 항전지였으니

그 기상 서린 대둔산 기운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눈사람도,오뚜기도,새알심도 잘 있거래이~

우측 너는 올빼미라니.아님 고동~여튼 너도 잘 있어라.

 

 

 

 

 

 

용문골 하산길은 돌계단이 만만치 않다.

하기야 어디로 하산한들 편한 길이 있겠느냐만

무릎 망가지지 않게 하산길은 특히나 더 조심조심 느긋하게~

 

 

 

 

 

 

용문골로 하산해 다시 대둔산휴게소로 돌아왔다.

대전 가는 34번 버스가 대기중이다.

 

대둔산 교통편은 대전서부터미널에서 34번 버스가 가장 활발히 다니는 편이고

전주에서도 06시 40분,09시,09시 40분,14시 20분,15시 50분 운행중이다.

전주~금산을 오가는 버스니 금산에서도 대둔산 교통편을 이용할수 있겠다.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다.

친구야~빨리 보고싶다. 밀린 얘기 무지하게 많단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대둔산의 추억도 밤새 풀어보자꾸나~

기암단애에 내려앉을 설화와의 환상조합~남은 겨울이 기대되는 대둔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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