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영덕 블루로드 B코스

작성일 작성자 효빈

동해 해안길 따라 드라이브 삼아 지나봤을뿐~

영덕이란 자체를 가본일이 거의 없었던거 같다.

영덕 블루로드.

한동안 유행처럼 많이들 다녀오던 곳~이제야 그곳으로 간다.

 

 

 

 

오늘 걷는 블루로드 B코스는

창포말등대~해맞이공원~대탄항~대게원조마을~죽도산~축산항까지 약 13km로

그저 걷기만 한다면 3시간이면 되겠지만

여유롭게 사진 찍고 놀멍쉬멍 걷자면 4~5시간은 잡아야 할것 같다.

나는 걷다가 중간에 영덕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지역버스를 타보는건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블루로드 b코스 시작점은 큰 대게가 상징처럼 서 있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창포말등대다.

이제는 전망대 역할과 블루로드 b코스의 상징이 되어 있었다.

창포말등대 바로 아래에 해맞이공원이 있어

그곳으로 내려가며 트레킹은 시작된다.

 

 

 

 

 

창포말등대와 해맞이공원을 내려오면

바로 아래에 바다가 펼쳐지니 굳이 블루로드를 걷지 않아도

드라이브 하다 잠시 멈춰서도 좋겠다.

늦추위 때문인지 수선화가 피어날 자리엔 아직 새싹들이 가득~

곧 노랗게 피어날때 쯤이면 이 공원엔 화사함도 넘쳐날 것이다.

 

 

 

 

유후~바다다.

전망대에서 인증을 시작으로 이제 블루로드 b코스를 따라가 보자.

내 의상이 무겁게 느껴질만큼 봄기운이 완연하다.

 

 

 

 

 

가야할 방향으로

마지막 종착점인 축산항과 죽도산도 희미하지만 보인다.

가운데서 살짝 우측으로 전망대가 세워진 죽도산.

시야가 그리 탁 트인날도 아닌데 바다만은 그 본연의 푸름에 충실하고 있었다.

 

 

 

 

 

아~갯바위와 더불어 바다색 푸른 것 좀 보라.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는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그 이름 블루로드가 괜히 생겨난건 아니었다.

 

 

 

 

 

갯바위 곳곳엔 해국이 자리잡았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km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시작으로 강구항과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64km의 해안길을 조성한 것이다.

이곳은 해파랑길 21구간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푸른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중간중간 솔밭길도 거닐고

풍력발전단지와 신재생에너지관 등도 둘러볼수 있어

가족 단위나 연인, 친구, 누구라도 거닐수 있다는 것이 이 해안로의 장점이 될 것이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그래도 갯바위 사이사이를 지나기도 해서

신발만큼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갖춰 신어야겠다.

 

 

 

 

 

블루로드는 ABCD 네 코스로 나눠지는데 주로 많이 찾는곳은 이 b코스로

무엇보다 푸른 바다를 가까이 접할수 있고

어촌마을 풍경과 해변의 고운 백사장,다양한 갯바위의 멋스러움과

거기에 지루할만 하면 해송림을 걸을수 있는 여유까지

최적의 해안로라는 점이 인기 비결이 되었을 것이다.

 

 

 

 

 

블루로드는 원래 해안 경비하던 군인들이 다니던 순찰로였다고 한다.

지금 역시 남아있는 곳곳의 해안초소가 그 길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정동진의 바다부채길이 그러했듯 이제 철조망 대신

우리가 즐기며 걸을수 있게끔 길을 내어 준 것이다.

그동안 훼손되지 않고 이 비경이 그대로 남아 있을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아~어쩜 이리 바다가 푸를수 있는지

가다 서다를 반복~감탄사 남발이 시작되고 있었다.

마치 일부러 채색을 곁들인 것처럼 이렇게도 진하디 진할수가 없다.

가까이 대탄항이 보이고 저 가운데 뒤로는 오늘 종착지인 죽도산 전망대도 보인다.

 

 

 

 

 

낚시객들은 좋은 자리 하나씩 차지했고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찰랑거리는 물살이 제법이나 거친것 같은데

저 갯바위에 부딫히며 힘이 분산된 것인지

정착 걷는 우리들에겐 그 바람의 영향이 별로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저 하얀 포말을 원없이 즐기면서도 안정적으로 걸을수 있었다.

 

 

 

 

 

철썩 철썩 척 쏴아~

 

 

 

 

 

 

 

대탄항 풍경이다.

대탄항 뿐 아니라 가는 곳곳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도 보였다.

이렇게 물고기가 잘 잡히고 횟감이 많을진데도 정작 영덕대게라는 그 이름 때문인지

대게 식당 어느곳에서도 약속이나 한 듯, 회나 매운탕은 팔지를 않았다.

 

이 코스의 종착지인 축산항 식당들만 그런 것인지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일대에도 그런 것인지 어쨌든 바다에 와서

회를 접하지 못하는 것은 못내 아쉬움이기도 했다.

손 써가며 대게 먹는걸 귀찮아 하는 사람들에겐 특히나 말이다.

 

 

 

 

나중에 들으니 강구항에는 대게 뿐 아니라 찌개나 회도 있고 곁들이는 밑반찬도 괜찮다 한다.

강구항은 새로 지은 건물들로 전문식당들이 쭉 이어진다면

축산항은 원래 주민들 살던곳에 옛 건물 그대로 식당가는 활성화되지 못한 느낌이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다.

 

 

 

 

 

아~나도 낚시대 하나 가져올걸 그랬어.

내 먹을건 내가 자급자족~

이 블루로드에서 성대와 뱅에돔,학꽁치를 많이 잡았다 한 어느 낚시객의 말이 기억에 있다.

무슨 물고기들인지 들어도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런 멋진 풍경 앞에서 막 잡은 회 한점과 매운탕에 소주 한잔이면 캬~

보시는 님들 내가 술꾼인줄 알겠다.절대 아니랍니당~

그저 말만 그럴싸~ 평소에 소주란 전무.

내가 소주를 마시는 건 거의 바닷가에서가 유일할지도 모른다.

그저 이런 바다 분위기에 취해보고픈 것이다.

 

 

 

 

이런 풍경 앞에서라면 뭔들 해보고 싶지 않을 것인가.

어디에 걸터 앉아도 그저 그림같은 곳인데 말이다.

대탄해변과 오보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와우~

그래~ 이게 바다지.

아무리 해안절벽이 멋드러져도 바다 하면 이런 백사장이 있어줘야지.

저 거품 물고 쓸어내리는 파도 좀 보라.

순식간에 지저분한 것들을 모조리 지워 버린다.

세상은 더없이 깨끗해졌다.

 

 

 

 

 

꺄오~나 잡아봐라~

까분다~까불어~

 

 

 

 

 

 

음마야~사람 살려요~

내 잘못했구만요~

완전 신나~^^

 

 

 

 

 

대탄해변과 오보해변은 작은 해변이지만

바다를 만끽하기 부족함이 없다.

보기만해도 가슴 시원해지는 장면 아닌가.

늘 산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바다만의 통쾌함이 있었다.

 

 

 

 

 

이 곳 오보삼거리에서 포장도로 따라 축산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

걷는 여행이니 당연히 걸을만한데다 걸어야 했지만

때마침 지나는 영덕 버스가 보여 손을 들어 버스를 탔다.

경정마을까지 가는 버스라 했다.

낯선 지역에 와서 버스를 타보는것도 여행을 느끼기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일대의 풍경을 보는것도 지역버스를 타는 즐거움이다.

 

 

 

 

어쨌든 그렇게 경정1리에서 내려 잠시 마을을 거닐어 보았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그물 정리하시는 주민들 주변으론 갈매기가 모여든다.

그런데 한마리는 다리를 절뚝.

어디에서 다친 것인지 멀리 날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걸 보니 주민들이 잡아온 고기를 나눠먹고 있음이 분명하다.

 

 

 

 

경정1리에서 다시 대게원조마을과 축산항 방향으로 걷는다.

날은 푹하고 여기저기 걷는 사람들 뒷모습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참 여유로운 길이다.

아스팔트 길이든 흙 길이든 갯바위 길이든 그저 걷는게 즐거운 시간이다.

이 블루로드를 만든 취지일 것이다.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슨 생각엔가 잠겨 있는 갈매기 하나.

어디를 둘러봐도 탁 트인 바다~

아~좋다.

 

 

 

 

거기에 이 붉은 이암과 독특한 갯바위 형태들까지.

이름하여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포항에 주상절리가 형성되어 있고

정동진의 바다부채길의 다양한 형태들이 그러하듯

동해안 곳곳은 인간이 감히 흉내내지 못할 대자연의 위대함들이 내재되어 있었다.

 

 

 

 

 

바람과 철석거리는 파도와 세월에 깍이고 패인 흔적들이

오늘날 이런 볼거리 작품들로 재탄생 되었다.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도 블루로드 이 길을 걷는 포인트 중 하나겠다.

 

 

 

 

 

 

큰 장대로 미역을 건져내시는 주민분.

막 올려 낸 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캬~안주가 따로 필요 없겠다.

바다에 살며 조금만 부지런하면 내 먹거리는 해결할수 있다더니 나도 해보고프다.

 

막연히 노후를 생각할때 나는 좋아하는 산 대신

바다를 떠올리곤 한다.

너무 막연할수 있지만 물질을 배워보면 어떨까 생각한적도 있다.그저 꿈일수도 있겠지만~

 

 

 

 

 

대게원조마을 기념비 앞을 지난다.

고려 29대 충목왕 2년(1345년)에 초대 정방필 영해부사가 부임하여

관할지역인 지금의 축산면 경정2리

대게의 산지인 이 마을을 순시하였다 기록에 남아 있고

죽도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잡은 게의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로 불리어 왔다고 한다.

고려 왕건이 영덕에서 대게를 먹은 기록이 발견되어 이 마을이 대게원조마을이 되었다고도 하고 여튼~

 

 

 

 

 

바닷가 마을은 이렇게 형형색색 지붕이 있어야

또 제 맛이 나기도 한다.

경정2리 마을길로 내려가 본다.

 

 

 

 

 

갈매기들의 휴식처가 된 바위.

떼로 있는 새들은 좀 무섭기도 하다.

게다가 늘 공원의 비둘기만 보다가 이렇게 큰 갈매기는 더욱이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라는 영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처음엔 새가 새장안에, 인간이 새장밖에 있었지만

어느날 조그만 새들이 모이고 모이니 나중엔 인간을 위협하던~

그리고 이제 새는 새장밖에~사람이 집안에 갇혀 새장안 신세가 된 재앙 같은 영화.

 

 

 

 

 

 

 

 

 

 

 

갯바위길,바다길,아스팔트길이 조금 물릴때 쯤이면

이런 고요한 해송숲이 나타난다.

어찌나 바닥이 푹신거리던지 걷기에 이리도 편안할수가 없다.

 

 

 

 

 

그 아래로는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지니

아~해외 관광지 부럽지가 않다.

 

 

 

 

 

간간이 드러나는 저 뽀얀 속살에 심쿵~

이렇게 고운 모래사장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네.

바람은 솔솔 불어주고 참 기분좋은 길을 걷는다.

 

 

 

 

 

그리고 오늘 이 길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느꼈던 곳

축산항과 죽도산이 보이는 이쯤부터였다.

그저 아름답다라는 말밖에는~

 

 

 

 

 

동해안은 갯벌이 없다.

물론 모래해변이나 모래언덕을 모래갯벌이라 칭하기도 하지만

서해나 남해처럼 질척거리는 진정한 의미의 그 뻘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갯벌.

갯벌이 없는 동해안의 생명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답은 이 갯바위에 있겠다.

저 부서지는 거친 파도에도 굳건히 자리 잡은 부착 생명들.

따개비 같은 밀착력 좋은 아이들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을 것이니

그 강인한 생명력에 놀랍지 않을수가 없다.

 

 

 

 

 

신은 공평하다 하지 않았던가.

갯벌 대신 이 청정한 바다와 아름다움을 가득 주셨으니

이만하면 살기 좋고 걷기 좋은 길이 아니겠는가.

 

 

 

 

 

이 길엔 온갖 다양한 갯바위와 큰 암벽들을 접하게 되는데

마치 오래된 유적을 걷는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유적이 별거던가.

후세에 와서 독특하거나 옛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자취들.

그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이 자체가 최고의 유물이고 유적인것을~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하는 해벽 등반~

클라이밍 하시는 분들에겐 최적의 장소겠다.

 

 

 

 

 

아~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파도와

그 파도 한방에 오히려 차분해지는 고운 백사장도~

쪽빛인듯, 옥빛인듯, 에메랄드빛인듯 저 바다의 진한 천연색까지.

 

 

 

 

 

이곳에서 바라 본 축산항과 죽도산

그리고 밀려드는 파도 거품.

잘 알려지지 않은 축산항의 해변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이 상큼함은 어느 유명 해수욕장에 비할게 아니었다.

 

 

 

 

 

이제 저 블루로드 다리를 건너면 축산항으로 연결되고

블루로드 B코스가 마무리 되는 것이다.

저 죽도산 전망대까지는 얼마되지 않으니 슬슬 올랐다 내려와도 되겠다.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와

죽도산으로 건너가는 블루로드다리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은 이따 죽도산 올라가며 제대로 볼수 있을 것이다.

 

 

 

 

 

중간에 영덕 버스를 잡아 탄 덕분인지

힘들이지도 않고,지치지도 않게 올수 있었다.

짧지만 명색이 구름다리~ 사람이 지날때마다 제법이나 흔들거린다.

이제 저 죽도산에 올라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이었는지도 확인해보자구요~

 

 

 

 

죽도산 올라가며 뒤돌아보니 멀리

처음 시작점인 창포말등대와 해맞이공원에서부터 걸어온 길이

해안가 따라 굽이졌다.

푸른바다만 보다가 역광의 조금은 어두운 빛도 나름 운치가 있어 좋다.

 

 

 

 

 

좌측 끝 창포말등대(해맞이공원)와 그 위로는 영덕 풍력발전단지도 보인다.

 

 

 

 

 

 

 

블루로드다리와 축산면 풍경이다.

마을 우측 위로 보이는 산은 봉화산이다.

면 소재지니 그렇겠지만 마을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형성되어 있었고

양쪽 바다 사이에 건물들이 들어선 모습도 아주 이채롭다.

 

이곳 죽도산은 육계도다.

육계도란 원래 섬이었다가 사주가 발달되어 육지와 연결된 곳을 말한다.

이곳 축산면의 독특한 형태도 그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되는 대목이다.

 

 

 

 

죽도산이란 이름처럼 온통 다 대나무로 이루어진 산이었다.

산 전체가 대나무로 채워진 것도 신기하거니와

이 죽도산의 대나무 때문에 대게란 이름이 붙여진 유래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전망대까지는 데크로 연결되어 10분정도만 오르면 되는 짧은 산책로라 보면 되겠다.

 

 

 

 

 

전망대 올라서 본 반대편 휴게시설.

데크는 아까 올라온 곳에서 반대편으로도 내려갈수 있게 연결되어 있었다.

죽도산 전망대는 원래 등대였던 것을 조망 감상할수 있게끔

2011년에 전망대로 새롭게 정비한 것이라 한다.

블루로드와 해파랑길 영향도 한몫했을 것이다.

 

 

 

 

 

풍랑이 몰아 닥쳐도 안전할수 있게끔

축산항은 아주 아늑하게 자리잡았다.

선조들의 지혜인 것인지 이 지형의 특성을 이용한 것인지 여튼

나란히 줄 맞춰 선 선박들이 질서정연하다.

 

위로는 봉화산이 자리하고

블루로드 b코스 종착점을 확인하려 한다면 화면 가운데

축산리 버스정류장 근처에 남씨발상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들은 아주 소박.

대게 작은거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 큰거는 8만원 10만원까지 있었다.

러시아산과 국내산, 연안산이라 표기를 해두었지만

우리들이 봐봤자 알수는 없는 일~적당한 금액과 크기로 주문해 먹으면 좋을것 같다.

 

 

 

 

 

식사후 축산항으로 나가 보았다.

반영된 선박에 더 눈길이 가는 사진이다.

선박과 외부의 빛 차이가 너무 심한데도 묘한 끌림이 있다.

뭔가 저 빛을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미지의 문인것만 같고

 

 

 

 

 

나란히 줄맞춰 선 어선들과 죽도산 전망대의 물그림자가

사진인듯 그림인듯 몽롱하게 다가온다.

이 장면에서 문득 90년대 초, 한동안 인기였던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 책을 읽으며 막연히 물의 도시 베니스를 생각해봤고

이탈리아에 건너갔던 우리 선조의 뿌리찾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을 것이다.

 

 

 

 

 

하늘도 파랗건만 이 바다 앞에선 명함도 못내밀 판이다.

이 곳은 블루로드 아니던가~

 

갈매기 한마리 유유히 날아들고

여유로운 휴일 한낮을 즐기는 사람들.

시간이 멈춘듯 평화로운 장면이다.

 

 

 

 

축산면 한바퀴 돌아본 뒤 푸른 대게의 길~블루로드 B코스를 마무리한다.

갯바위와 해송림과 어촌 마을로 이어지는 길.

기대했던 이상으로 해안길은 아름다웠다.

 

 

 

 

 

 

다음나는 낚시대 하나 짊어지고 떠나보고 싶다.

굳이 물고기를 잡을수 있든 없든 크게 상관은 없겠고

그저 갯바위 명당 자리들 어디라도 자리 펴고 앉아

빨리빨리가 아닌 그저 시간을 낚는 여유로움도 누려보고 싶다.

저 드넓은 바다처럼 ~이 후련한 바람처럼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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