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만주바람꽃과 복수초~천마산 야생화

작성일 작성자 효빈

봄 야생화의 성지라 할수 있는 곳~어쩌다보니 2주연속 천마산에 다녀왔다.

숲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전철을 타고 천마산역으로 가거나 평내호평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기도 하지만

가다쉬다 돌아가는 전철은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잠실쪽 접근이 용이하다면 버스를 이용하는것도 한 방법이겠다.

 

잠실역 광역버스환승센터에서 2323번 버스를 타고 호만마을,호평 중흥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천마산 입구 수진사가 가까워 슬슬 10분~15분 정도 걸어도 되고, 걷기 싫다면 165번 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잠실역에서 1000번 버스를 타도 되고

강변역에서도 버스가 있지만 경유지가 많아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천마산은 임도를 길게 만들어 놓아 누구라도 산책삼아 오르기에 좋다.

물론 계곡길과도 계속 연결되어 어느길을 택해도 된다.

 녹음이 우거질때면 아이들 숲체험하러 많이 오는 현장학습장이기도 하다.

 

 

 

 

 

초입 조경으로 심어둔 산수유다.

올해는 산수유도 한번 보지 못했는데 활짝 만개한 모습에 기분이 좋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나 노란꽃 때문에 혼동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특유의 특징들로 구별이 어렵지 않다.

 

 

 

 

 

위가 산수유,아래가 생강나무다.

먼저 산수유는 수피가 각질처럼 너덜너덜 일어나지만 생강나무는 벗겨지지 않는다.

산수유는 원가지에서 1~1.5cm쯤 떨어져 꽃을 피우는 반면

생강나무는 원가지(줄기)에 바짝 붙어 꽃을 피운다.

산수유는 꽃 한송이 사이사이가 넓게 벌어진다면 생강나무는 촘촘.

 

이도저도 귀찮고 어렵다면 그냥 산중에서 만나는 건 생강나무,

아파트나 공원,가로수,농가에서 키우는거라면 산수유라 생각해도 무방하겠다.

 

 

 

 

 

계곡에 들어서니 점현호색 분포지로 유명한 천마산답게

온 숲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잎에 점이 있어 점현호색이지만

무조건 점이 있다고 점현호색은 아니고

화통이나 화관이 부풀어 올라 다른 현호색과는 달리 월등히 크고 풍성하다는게 느껴질 것이다.

점현호색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천마산에 한번 산책삼아 다녀가셔도 좋겠다.

 

 

 

 

 

계절은 돌고 돌아 어김없이 찾아왔다.

미치광이풀도 반갑네~

이제부턴 흔하게 만날수 있겠지만 해마다 첫만남때만큼 반가운 일은 없다.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미치광이풀은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 핀다.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친 증상이 나타난다 하니

굳이 일부러 맛보진 마시와요~클나요~

가끔 한번씩은 미친척 하면서 살아도 좋긴 하겠지만~^^

 

 

 

 

 

앙증맞은 토깽이 같다.

너무 복잡해 제비꽃 집안은 사실 좀 외면하려 하는데

그래도 이 계절 가장 작고 가장 어여쁜게 이 둥근털제비꽃이 아닐까 싶다.

 

 

 

 

 

이 아이들 붉은 꽃술이 다 져가는걸 보니

벌써 봄이 가나 싶어 괜히 마음도 조급해진다.

이르게 온 산을 수놓다가 이르게 지는 올괴불나무다.

 

 

 

 

 

멀리 나서지 않으니 오가는 버스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좋고

정해진 시간이 없으니 마음 편해 좋다.

그저 느긋하게 들꽃들과의 눈맞춤으로 하루를 보내볼 생각이다.

 

 

 

 

 

 

황금 술잔~봄의 전령사 복수초다.

그런데 봄의 전령사라긴 너무 늦었다고 혹자는 의아하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복수초는 이미 2~3월에 여기저기서 보았고

이제 다 지고 없는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이르게 남쪽지방에서 보았던 복수초는 엄밀히 말하자면 대부분 개복수초라 해야겠다.

아무 수식 붙지않는 복수초의 터전 천마산 숲은 이제야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경기북부와 강원도 깊은 숲, 진짜 복수초를 만날 시기가 온 것이다.

 

 

 

 

 

복수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제주에서 자라는 세복수초의 잎은 밝은 녹색이고

복수초,개복수초,가지복수초는 녹색이나 회녹색.

복수초는 개화후에 잎이 나오지만 다른 복수초는 개화와 동시에 잎이 나와 구별된다.

 

 

 

 

 

꽃받침 모양은 복수초는 긴 원형,개복수초는 난형,세복수초는 마름모꼴에 가깝다.

개복수초와 세복수초는 꽃받침이 5~6,

복수초는 8~9.가지복수초는 4~9.

그동안 가지복수초 대해선 분분한 것도 사실이지만

가지복수초는 일본에만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봤던 개복수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위의 오리지널 복수초들과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풍성한 잎과 큰 키,그리고 무엇보다 꽃잎 뒤쪽 꽃받침잎이 위의 복수초처럼 길지 않은 난형에 가깝고

꽃받침수도 복수초가 8~9개 정도라면 개복수초는 5~6개 정도.

 

 

 

 

 

겨우 엄지손톱만이나 할까.

개복수초보단 크기도 현저히 작은데다 1~1달 반 이상 늦게 피어나지만

이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금빛은 그 이상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복수초는 개복수초나 세복수초, 가지복수초처럼 가지가 분지하지 않는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일자로 줄기 하나에 꽃 하나.

단순하지만 복수초의 심플함이 느껴져 좋은 이유다.

 

 

 

 

 

복수초란 이름은

복을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꽁꽁 언 땅을 깨치고 나올수 있는 생명력에서 그런 이름을 붙여졌을 것이.

4월이지만 이곳 천마산 숲은 아직도 곳곳에 눈이 녹지 않았다.

경기북부 추운 지역임을 알수 있다.

 

 

 

 

너도바람꽃 역시 일부러 자생지를 찾지 않으면 볼수 없는 꽃이지만

여기 천마산에서는 너도바람꽃 군락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다.

복수초보다도 이르게 피었다가 지는지라 이제는 모두 열매로 변하고 있었다.

 

 

 

 

 

인생도 그러하듯 지는 것이 있으면 새로 피어나는게 있기 마련~

화사함의 대명사 얼레지도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저기 얼레지의 향연이 시작될 것이고

숲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쫑긋 뒤로 말아올린 머리는 어느 귀부인의 고고함이고

도장 찍어 놓은듯한 그 오묘한 무늬는 어찌 이리도 우아하던지.

쭉 내민 긴 꽃술은 뽀뽀라도 해줘야할듯 매혹적이기 그지 없다.~

음~이제 대관료라도 받아야 할 판이다.

 

 

 

 

 

이제 점점 잎으로 변할 노루귀도 아직은 눈이 부셔요~

솜털이면 솜털,꽃잎이면 꽃잎,

봄에 이 아이들이 깨어나지 못한다면 숲이 얼마나 삭막할지

그것도 청노루귀 하나면 절로 엄마 미소,아빠 미소 번져부려요.

 

나의 편애가 심하다 하여도 어쩔수 없어요.

마음 가는대로~몸 가는대로~

사람도 그렇잖여요.이유없이 좋은 사람 있고 이유없이 미운 사람 있듯.

 

 

 

 

꽃잎이라 말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꽃받침잎이고

뒤에 잎처럼 보이는 것은 포라는 것이다.

잎은 꽃이 진 뒤에 큰 토끼풀 모양으로 나오는데

꽃과 차이가 느껴져 조금 충격적인 비주얼이기도 하다.

 

 

 

 

 

꽃잎 없으면 어떻단가요.

잎이 좀 어마무시하면 어떻단가요.

나는 이미 꼴까닥 넘어가부렸는데요.

아직 눈 뜨지 않았음에도

그 안에서 풍기는 도도함과 품위는 어느 꽃 따라올자가 없다.

 

 

 

 

끝없는 노루귀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한장만 더~ 하다가 허리 나가는 줄 알았다는 후문~^^

덕분에 남겨진 사진으로 일주일 눈이 호강할 것이다.

꽃의 마력이다.

 

 

 

 

 

앉았다 일어났다 무릎 꿇기를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야 하는

야생화 담는 일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한번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어즈럼증과 아구구 신음소리 들려오니

이 힘든 일을 왜 하는겨~하면서도 이 자체가 엔돌핀이고 즐거움이니

몸 힘든 것은 잠시 잊게 된다.

 

 

 

 

 

그나마 오늘처럼 시간제약도, 누구 눈치 볼 일도 없어 그렇지

행여 정해진 일정에 야생화까지 담아야 한다면

산행은 뛰어다니기 일쑤고 정신없이 하루를 마감해야 한다.

그러니 이런 여유로운 걸음엔 주말 하루가 평온하게 느껴진다.

돌핀샘 앞이다.

 

 

 

 

돌핀샘 바로 위가 정상이고

정상 잠시 올랐다가 좌측 아래 오남저수지(팔현리) 방향으로 내려설 것이다.

 

 

 

 

 

계단 따라 정상부에 올라서니 많이 나아졌다 하는데도 역시나 날이 찌뿌둥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옆에 끼고 살았는지

불과 5~6년전만 해도 파란하늘 깨끗한 하늘은 그저 늘 우리 곁에 있는건줄만 알았다.

 

그나마 오늘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해진 것이다.

얼마전 서울 하늘은 그야말로 잿빛. 가까이의 건물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회색빛밖에 없는 미래도시 영화속 한편을 보는것 같았다.

말 그대로 그건 재앙이었다.

 

 

 

 

건너편 봉우리는 멸도봉.

저 너머로 이어지는 철마산 주금산 서리산 축령산 등은

다음 날씨 좋은 날 기분좋게 짚어보리라.

 

보통 야생화를 보러오는 날은 아까 돌핀샘에서 그냥 하산하는지라

천마산 정상은 참 오랜만에 밟아본다.

 

 

 

 

남양주시 오남읍과 화도읍,호평동의 경계에 위치하는 천마산(812m)은

고도에 비해 마지막 경사가 급한 편이라

멀리서도 우뚝 솟은 모습이 천마산임을 알수 있게 해준다.

 

태조 이성계가 이 일대를 지나며 산이 매우 높아 손으로 만질수 있겠다 한데서

천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어쨌든 서울 우리 집 근처에서도 천마산 뾰족 솟은 모습이 보일 정도니

하늘에 닿을듯 높은 산이란 이름이 생길만 하였다.

 

 

 

 

정상을 뒤로하고 오남저수지(팔현리)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제부턴 꿩의바람꽃 시대가 열렸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 아이부터 활짝 열린 모습까지.

처음엔 약간 붉은 모습을 띠기도 하지만 활짝 열렸을땐 완전한 흰색으로 변신.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꿩의바람꽃은

우리나라 바람꽃속 가운데 가장 꽃받침잎이 많아 쉽게 구별되고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꽃받침잎이 8~13개나 된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앉은부채다.

이젠 배춧잎 같은 잎들만이 보일뿐 불염포는 딱 한군데서 본것이 전부였다.

꽃은 타원형의 꽃덮개(불염포)에 쌓여

공처럼 둥근 꽃대에 꽃이 돌기처럼 피어난다.(육수꽃차례)

바깥의 화려한 불염포는 꽃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고

꽃은 안전한 그 속에서 신비스런 자태로 피어난다.

 

잎은 마치 배추 같기도 하고 양상추를 닮기도 했고

우엉과 비슷하다고 우엉취라는 이름도 있고.

냄새나는 배추라 하여 취숭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부처님 광배 모양을 한 앉은부채의 불염포는

그 모습이 마치 불염하는 부처님 같다해서 앉은부처라고도 부르곤 했다.

잎이 부채처럼 넓어 앉은부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어쨌든 모든 앉은부채가 불염포가 생기는건 아니고 잎만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어쩌다보니 군락지를 그냥 지나치고

한개체 우연히 만난 처녀치마다.

불안정한 자세로~바람까지 합세하니 사진도 좋지 못하다.

그런데 꼭 처녀치마여만 된답니까.

아줌니치마나 할마씨치마는 왜 안된답니까요~^^

 

 

 

 

 

천마산 하면 이 천마괭이눈을 빼놓을수가 없다.

예전엔 천마괭이눈이라 부르기도 했지만 이젠 통합되어 그저 금괭이눈으로 부르면 되겠다.

 

꽃잎은 없고 상자모양의 꽃받침잎이 꽃잎을 대신한다.

주변의 노랗게 변한잎을 보통 포엽이라 부르는데

저 포엽의 황금색은 유인을 위한 것일뿐이므로

나중에는 점차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더 이상의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으려는 머리 좋은 전략일것이다.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자연의 신비라는 것은 말이다.

인간만이 머리를 쓴다 생각한 것은 크나큰 착오였다.

다들 자기 환경에 맞게 색도 크기도 모양도 변화시키면서

그렇게 생을 연장시키고 있었다.

 

 

 

 

 

오늘 이 숲의 주인공 만주바람꽃이다.

변산바람꽃,너도바람꽃이 진 뒤에 피어나는 만주바람꽃은

다른 바람꽃 종류보다도 꽃이 아주 작은 편이다.

그 자그마한 자태로 꽃을 피운 기특한 녀석들이니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약한 몸

하필이면 바람이 가만 놔두질 않는다.

주변엔 너도바람꽃이 지고 열매 올리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만주바람꽃의 뿌리는

보리알 같은 덩이뿌리가 여러개 뭉쳐 나고

그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 사이 잎겨드랑이에서 잎도 함께 돋아난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5장이고 꽃받침 안의 수술은 30여개정도.

암술은 두개로 나중에 콩 꼬투리 같은 열매가 두개씩 달린다.

 

 

 

 

 

처음 피었을땐 잎이 짙은 갈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잎은 초록색으로 변하고

꽃 또한 막 올라왔을땐 아이보리빛을 띤 흰색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 흰색으로 변하는걸 볼수가 있다.

 

남쪽 일부에서 자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경기도 중북부와 강원도 산지

특히나 계곡 골짜기 바위틈이나 나무 아래에서 많이 서식하고

만주바람꽃이 서식하는 지역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만주 지역에서도 자라는것으로 볼때, 어느 학자가 만주지역에서 처음 확인하고

학계에 그렇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불을 비춰주는듯

이 자그마한 체구에서 빛이 쏟아지는것만 같다.

야생화와 숲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 하나는 작은 꽃이 아름답다라는 것.

무심히도 발길에 채이고 쓰러지는 들풀꽃에게 더 마음이 간다는 것.

 

 

 

 

 

들꽃이 이래 생겼구나 싶을만큼 꽃도 작을뿐더러

바람에 한들거림이 여간 어여쁜게 아니다.

대부분의 바람꽃 종류가 그렇듯

만주바람꽃 역시 희귀식물로 지정된 귀한 식물로

일부러 찾아오는 수고로움만이 이 기쁨을 전해주었다.

 

 

 

 

 

아구~도도한 녀석.

바짝 엎드려 영접을 해야 볼수 있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 큰괭이밥이다.

아쉬운 놈이 우물 판다고 괜찮구만요~

 

 

 

 

 

잎이 괭이밥보다 크다 해서 큰괭이밥이 되었는데

우리 어렸을때 노란색 꽃이 피는 괭이밥의 시큼한 잎을 맛보곤 했었다.

괭이도 풀 뜯어 먹고선 한소리 할테다. 아이 셔~~

 

 

 

 

 

갑작스런 4월의 눈보라와 꽃샘추위에

여전히 녹지 않은 얼음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러다가도 하루 아침에 여름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숲은 빠르게 변할 것이고 새로운 생명들과 꽃들로 채워갈 것이다.

 

 

 

 

 

보자마자 애기괭이눈이라 알아볼수 있을만큼 작다.

멀리서는 그저 황록색의 이끼류가 끼었나 싶을뿐~

고양이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었던 영향이었던지 괭이가 들어가는 이름이 많다.

오늘 본 금괭이눈,큰괭이밥,애기괭이눈..

 

 

 

 

 

그리고 이건 산괭이눈이다.

괭이의 눈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범의귀과 괭이눈 종류들이 좀 애매하고 복잡하긴 하다만

산괭이눈은 사방으로 퍼진 느낌으로 자라는지라 구별이 좀 쉬운 편이다. 

경기 이북쪽에 분포하고 높이는 10~15cm쯤.

뿌리에서 잎줄기가 갈라져 나와 자란다.

 

 

 

 

 

이게 금괭이눈.

금괭이눈은 산괭이눈과는 달리 포엽까지도 노랗게 물들어

더 화사하게 보이는 이유다.

 

 

 

 

 

꽃 같지 않은 모습의 독특한 매력이 좋다.

붉은대극과 많이 혼동하기도 하는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개감수다.

개감수는 모양도 구조도 참 어렵다.

줄기 끝에 5개의 잎이 돌려나고

꽃송이 각 하나마다 여러개(4개 정도)의 수꽃과 1개의 암꽃을 이룬다.

 

 

 

 

 

큰개별꽃도 피었고

 

 

 

 

 

 

피나물도 활짝.

중부 이북에 피나물이 있다면

이남엔 피나물과 많이 흡사해 혼동들을 하는 매미꽃이 있다.

피나물이 지기 시작할무렵 남쪽엔 매미꽃이 핀다 생각하면 되겠다.

 

 

 

 

 

현호색도 한가득.

현호색은 워낙 변이가 심하고 다양해

일부는 모두 통합되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구별 어려운게 현호색이기도 하다.

각시현호색으로 보이나 자신이 없으니 그저 현호색 하겠다.

 

 

 

 

 

이젠 얼레지 전성시대.

얼레지 군락으로 유명한 가평 화야산에도 온통 물들고 있겠다.

들바람꽃도 볼겸 뾰류봉과 연계산행이라도 다녀올까보다.

 

 

 

 

 

조경이라도 해놓은 듯 일대는 말그대로 꽃밭이 따로 없다.

물론 요즘 봄꽃축제들이 한창인 벚꽃이나 산수유 진달래들처럼 화사하지도 않고

꽃인지 모르고 지나칠수 있겠지만 이것이 들꽃의 진정한 매력이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도 해마다 갈곳이 있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오남호수공원(오남저수지)까지 슬슬 걸어나가 호수공원 앞 정류장에서

2000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돌아왔다.

산 아래 백운산장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남저수지로 나와도 되지만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걷기 좋은 계절~산책삼아 거닐어봐도 좋겠다.

오남호수공원은 산책로를 잘 조성해두어 주민분들이 많이 나와 걷고 있었다.

 

 

 

 

 

 

수없이 앉았다 일어섰다 힘들인만큼 몸에게도 보상을 줄 시간.

맥주 한잔으로 시원하게 입가심을 하고

오랜만에 삼겹살로 포식을 하겠다.

 

밑반찬이 별로 없어도 이 집이 좋은 이유는~무엇보다 정갈하고 깔끔해서고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간이 맞아야 맛있다 느껴진다.

달지도 짜지도 않은 쌈장과 신선한 채소에 삼겹살 올려 크게 한쌈하니

와우~입 안 가득 고소함이 번진다.

크게 싸먹는 쌈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했다.

삼겹살과 소주 한잔과 하루가 저문다.

 

 

 

 

 

사는게 뭐 얼마나 거창하던가.

마음 맞는 사람들과,연인과,산동무와,또는 숲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혼자라도 좋은 길~

유유자적 숲 한바퀴 돌아보는 여유와

4월의 까칠한 입맛에 삼겹살 한쌈이면 하루가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장시간 야생화를 담고 글을 덧붙이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랍니다.그냥 흘려보진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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