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백덕산 야생화 탐방~백작약과 큰앵초

작성일 작성자 효빈

주로 겨울철 설경 산행지로 유명한 백덕산.

강원도 오지의 숲은 온갖 다양한 들풀꽃들로 5월을 채워가고 있을 것이다.

더없이 청량한 숲,백덕산에 간다.

 

 

 

 

들머리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있는 문재터널 입구다.

오랜만에 찾는 이곳의 설렘으로 야생화 탐방을 시작한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숲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피나물이다.

줄기를 잘라보면 피 같은 붉은 액이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 피나물.

 

 

 

 

 

아침까지 비가 내린듯, 꽃보다 영롱한 물방울들이 청초하기 이를데 없다.

이 아이도 피나물이라구요~

아니 아니~야는 애기똥풀.

둘 다 고개를 푹 떨구고 있으니 갸가 갸인듯 닮긴 했다.

붉은 액이 나와 피나물이 되었듯

애기똥풀 역시 잘라보면 애기의 똥 같은 누런 액이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어렸을때 손톱에 물들여봤던 정겨운 풀꽃.

 

 

 

 

 

이 시기면 가장 흔하게 만날수 있는 벌깨덩굴이다.

마치 두꺼비가 혀를 낼름 내민듯~

배암 한마리가 먹잇감을 포착한듯 그 앞의 다리 갸날픈 야에게 시선이 쏠려 있다.

뒤에서 널 노리는 눈빛이 안보인다냐~

아휴~살떨려 내가 다 못보겠당~^^

 

 

 

 

 

 

별처럼 반짝반짝~

어찌나 작게 피어났던지,게다가 바람까지 심히 불고 있으니 손이 부들거려 제대로 담을수가 없다.

십여컷을 찍은 후에야 그나마 안정된 샷을 얻을수 있었다.

 

고산지대에서 만날수 있는 희귀식물(약관심종) 금강애기나리다.

자줏빛 점박이가 아주 인상적인 꽃.

애기나리 열매가 검은색이라면 이 금강애기나리는 붉은 열매를 맺는다.

 

 

 

 

아궁~귀죽었쪄요~

금강애기나리가 나타나니 이젠 본체만체.

아녀~절대 아녀요.

사람이나 식물이나 쉽게 만날수 있는 이보다 친근한게 어디 있을라구.

게다가 이렇게 물기 가득 머금었으니 그 촉촉함 어디에 비할라구요.

 

 

 

 

 

 

언제봐도 참 매혹적이고 기분좋은 꽃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옆으로 당개지치 그 보라빛이 아주 유혹적이다.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당개지치는 높이 40cm 정도에 줄기는 곧추 서고

줄기 아래쪽의 잎은 어긋나고 줄기 위쪽에서는 넓은 잎 5~6장이 돌려난것처럼 보인다.

 

 

 

 

 

촛대승마와 혼동할수 있는 노루삼도 피어났고

 

 

 

 

 

 

올 봄 계속 외면하다가 한장 담아본다.

산괴불주머니다.

 

 

 

 

 

옥녀꽃대엔 거의 보이지 않는

노란 꿀샘이 뚜렷이 보이는 홀아비꽃대다.

이제 열매로 변하는 녀석들도 많이 볼수 있었다.

 

 

 

 

 

며칠사이 또 계절이 바뀌었음은 이 쥐오줌풀을 봐도 알수 있겠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가 아닌 며칠사이로 변하는 숲의 계절.

뿌리에서 쥐의 오줌 비슷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마타리과의 쥐오줌풀이다.

 

 

 

 

 

비 내린 다음날엔 어여쁘지 않은 것이 없다.

다른 제비꽃에 비해 키가 껑충 큰 졸방제비꽃도 오늘은 청초하게 보이고~

 

 

 

 

 

 

녹음속의 줄딸기도 싱그러움 가득하다.

 

 

 

 

 

 

잎은 미나리를, 꽃은 냉이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미나리냉이다.

다 비슷해 보이는 십자화과의 꽃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조금씩 차이점은 있었다.

그러나 십자화과를 꽃만으로 구별하는건 너무도 어려운 일.

잎을 보는게 먼저일수도 있겠다.

십자화과란 꽃이 열십자 모양으로 피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이따가 같은 십자화과인 산장대와 는쟁이냉이도 만날수 있을 것이다.

 

 

 

 

 

모든게 연초록의 숲,

물방울 맺힌 둥굴레를 보는것 만으로도 상큼하고

 

 

 

 

 

둥굴레와 달리

포엽에 싸여 꽃을 피우는 용둥굴레도 종종 만나게 된다.

 

 

 

 

 

 

촉촉한 등로 옆으론 온통 다 멸가치 세상이다.

멸치 아니구 국화과의 멸가치요~

 

 

 

 

 

 

문재에서 백덕산까진 약 5.8km로

길이 쉬운지 어떤지도 잊고 있었고

누군가 지나치며 나를 불렀더라도 듣지 못했을만큼 나는 촉촉한 숲에 완전 빠져 있었다.

모두들 재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아쉽당~

저기요~여기 숲이 너무 좋지요~

누군가를 붙잡고 얘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왼쪽이 삿갓나물이고 오른쪽이 말나리다.(말나리일지,하늘말나리일지는 꽃이 펴봐야 알겠다.)

대체적으론 말나리가 조금 더 높은 곳에 피고 하늘말나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피었다.

어쨌든 꽃대가 올라오기 전의 전초는 너무 비슷해 혼동할수 있는 아이들이다.

 

삿갓나물의 잎이 더 쭈글거리는 느낌일뿐,돌려나기 하는 잎이 많이 닮았다.

삿갓나물은 6~8개의 잎이 돌려나기 하고,

말나리는 4~9개 혹은 10~20개까지도 잎이 돌려나기 하는데 잎에 털이 없어 맨질한 느낌이다.

비슷한 우산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결각이 있어 오히려 구별이 더 쉬울수도 있다.

 

 

 

 

마치 외계에 신호를 보내는 안테나인듯

독특한 꽃대를 올리는 삿갓나물이다.

잎의 주맥은 3개이고 열매는 자갈색,자흑색으로 익는다.

 

 

 

 

 

그 비싸다는 은방울꽃 부케가 웬말인가.

이곳엔 순백의 물결이 그야말로 꽃밭을 이루었는데 말이다.

5월의 신부같은 깨끗하고도 사랑스러운 은방울꽃이다.

 

 

 

 

 

황매산기에서도 말했듯

은방울꽃은 성모마리아의 눈물을 먹고 핀 꽃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어

유럽에서는 성스러운 꽃으로 사랑받는 아이이기도 하다.

순결,다시 시작된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은방울꽃을 보면

괜히 내 마음 깊숙이에 잠자던 순수함마저 튀어나올것만 같다.

 

 

 

 

 

높은 산,주로 중부 이북에서 만날수 있는 꿩의다리아재비다.

식물 이름에 아재비가 붙으면 원래의 것과 비슷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진짜가 아니다라는 뜻이 될수도 있겠다.

꿩의다리와 잎,줄기며 마디가 닮았지만 꽃과 열매는 꿩의다리와 전혀 다르게 생겼고

꿩의다리는 미나리아재비과지만 꿩의다리아재비는 매자나무과에 속한다.

 

 

 

 

 

얼매나 꿩의다리가 부러웠음~

경기북부나 강원도 숲에 오면 이 꿩의다리아재비와의 만남을 기대할 정도로

나는 개인적으로 꿩의다리보다 꿩의다리아재비를 더 좋아한다.

꽃이 피었을때의 이 야들거리고 사그러질것 같은 연약함도 좋고

하늘색 열매가 달렸을때도 매력적인 존재시다.

 

 

 

 

 

올 봄 포스팅에서 이미 여러번을 올려

야생화에 관심 없는 분들도 이제 알고도 남음이 있겠다~^^

묵은 가지에서 꽃이 피는 매화말발도리다.

새 가지에서 꽃이 피면 바위말발도리.

 

 

 

 

 

갑자기 주변이 다 환해졌다.

이 시기 최고의 화사함은 역시 큰앵초를 따라갈자 없으리라.

이제 숲은 본격적으로 큰앵초 전성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아무 수식 붙지 않는 그냥 앵초는 민가나 공원에서 조경용으로 심을뿐

요즘 야생 앵초 보기는 많이 어려워졌다.물론 군락지가 있기는 하다.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바위도 지나고

 

 

 

 

 

 

조망처에 서니

올겨울에 다녀온 사자산과 좌측 연화봉,

좌측 연화봉 뒤로 구봉대산도 보인다.(왼쪽 평평하게 보이다 가운데 솟은 어둡게 그림자 진 능선이 구봉대산이다.)

법흥사에서 연화봉 오름길은 좀 까칠했고 겨울철 거의 다니지 않는 사자산 능선은

등로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눈이 깊었다.그런 산행도 엔돌핀이 돌기 충분했다.

사자산 우측 뒤로는 치악산 너울이 보일듯 말듯 넘실거리고~

 

 

 

 

 

아래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가 자리하고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일대겠다.

법흥사 자락 우측으로는 연화봉과 구봉대산이 자리하고

그 뒤론 구룡산과 원주 제천의 감악산(맨 뒤 우측)까지 보인다.

 

 

 

 

 

왼쪽으로 쌍봉인 백덕산 정상이 보이고

우측 뒤 어금니 모양을 한 배거리산은 그 모양새로 알아볼수 있겠다.

그 뒤로는 태화산과 소백산 자락이 이어질 것이다.

 

 

 

 

 

왼쪽 뒤 배거리산과 우측 뒤로 일자를 그릴 소백산 라인은 잠잠.

태백산이며 함백산,소백산, 치악산, 가리왕산,청옥산, 오대산, 공작산, 경기의 용문산,영월지맥의 다양한 산군들까지

그리고 월악산과 주흘산까지도 볼수 있는 곳.

오늘이야 아직 구름속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너른 조망도를 품어보고 싶으신 분은 시야 좋은 날 백덕산을 찾아보시라.

그 펼쳐진 라인에 한동안 말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곳의 너른 조망은 벅참 그 자체다.

 

 

 

 

 

화려한 꽃들만 이 산의 주인이었겠는가.

어느 하나 빠져선 숲이 이루어지지 않았을터~

솔이끼 역시 빠져선 안 될 숲속의 한 일원이고

 

 

 

 

 

이젠 바위떡풀도 한자리씩 차지해가고 있었다.

 

 

 

 

 

 

면마과의 관중도 하나 둘 잎을 펼쳐내고 있었다.

잎 뒷면에 포자가 있는 관중.

 

 

 

 

 

 

비교하기 좋게 하산때 만난 꿩고비도 앞당겨 올려본다.

얼핏 관중처럼 보이지만 관중은 잎 뒷면에 포자가 있을뿐

이렇게 가운데 포자엽이 올라오지 않는다. 포자엽이 있는 이건 꿩고비다.

관중은 면마과,꿩고비는 고비과.

 

 

 

 

 

마치 쳐다보는 눈빛인듯 볼때마다 신기한 족도리풀이다.(무슨 족도리풀인지 구별하지 않음.)

지난번 삽당령~백복령 구간에서 아무 생각없이 족도리풀이 아닌 족두리풀이라 올렸는데

이 글을 쓰면서야 아차차..음마야~

재차 확인을 하여도 오타를 찾아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우연히 발견할때의 기분은 으악 그 자체다.

 

 

 

 

 

이르게 새싹을 틔우던 귀룽나무도 꽃이 한창이다.

초가을 비가 추적거리던 설악 능선부로 귀룽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보석처럼 한들거리던 모습이 지금도 정지된 영상처럼 기억에 남아 있다.

설악 얘기하니 설악에 가고프다.

고산의 냉기에 다 깨어나지 못했을 식생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묵혀두기로 했다.

기다리그래이~일주일 아껴둔만큼 쪽쪽 쭉쭉 물고 빨고 원없이 이뻐해주겠어요~

그때 가서 귀찮다 외면하지 않기~

 

 

 

 

노박덩굴과의 회나무속은 꽃과 열매도 참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열매를 맺었을때는 날개 유무로 구별이 되는데

꽃잎이 5장인 참회나무와 회나무는 특히나 구별이 쉽지가 않다.

꽃잎이 다섯장에 꽃 안쪽에 보라빛 자갈색을 띠고 화서가 3회 분지하는 참회나무에 가깝겠다.

4수성인것은 나래회나무,회목나무,회잎나무,화살나무,참빗살나무..

 

 

 

 

 

강워도 숲엔 숲개별꽃이 많이 보인다.

 

 

 

 

 

 

 

기묘하게 구부러진 나무들을 보니 정상이 가까워졌나 보다.

그래~이 N자 나무가 나와줘야 백덕산이지.

서울대 정문 모습과 닮았다해서 서울대 나무라 칭하기도 하는 백덕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렇게 오래도 걸려 백덕산(1350m) 정상에 올라선다.

백덕산은 영월과 평창,횡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무엇보다 겨울 설경 산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눈 많은 산지답게 겨울에 내린 눈이 늦은 봄까지도 덕스럽게 남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하기야 지난 5월 1일까지도 눈이 내렸다니 백덕이라는 이름이 허투로 붙여진건 아니었을 것이다.

 

주로 문재터널에서 올라 운교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고

법흥사에서 백덕산이나 사자산 구봉대산 어느곳으로 올라도 좋은 코스가 된다.

 

 

 

 

산 아래로는 신라때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가 자리하고

뒤로는 태백산에서 소백산이 한줄로 펼쳐지는 가히 일망무제 장관이 연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쌍봉인 건너편 1334봉쪽에서 보는 조망이 더 좋을 것이다.

오늘이야 다 트이진 않았지만 비가 그친후

깨끗해진 하늘과 저 구름들만으로도 더이상 바랄게 없는 순간이다.

 

 

 

 

 

백덕산에 올랐으면 당연 먼저 사자산을 보는게 순서일수도 있겠다.

백덕산 하면 세트처럼 빼놓을수 없는 사자산.

지도며 위치 등 사자산 정상에 대해서는 분분하기도 하지만

사자산이라 써놓았던 엉뚱한 안내판 때문이었는지

문재에서 시작해 백덕산에 오르면 사자산과 연계산행했다고 하는데 진짜 정상은 아니다.

 

중좌 뾰족 올라온 봉우리가 사자산,그 우측 바로 뒤 뾰족봉이 삿갓봉.

사자산 능선따라 왼쪽 아래로 연화봉.

사자산 능선 뒤로는 치악산이 애를 태울뿐 쉬 드러내주질 않는다.

 

 

 

 

법흥사에서 시작해 백덕산~사자산~구봉대산 종주도 한번쯤 해볼만한 산행이 될 것이다.

가운데 나즈막하게 보이는 구봉대산이 있고

그 뒤 뾰족뾰족하게 보이는 구룡산과 된불데기산도 보인다.

제일 뒷라인 원주 제천의 용두산,석기암봉과 감악산 응봉산도 희미하지만 알아볼수 있겠다.

 

 

 

 

 

우측 앞줄이 아홉 봉우리 구봉대산.

그 뒷라인이 구룡산,된불데기산.세번째 라인이 응봉산.

가운데 제일 뒷라인이 용두산,석기암봉과 감악산.

 

 

 

 

 

우측 1334봉 뒤로 독특한 모양의 삼정산과 배거리산.

중좌는 절개산과 삼방산.

그 뒤로는 철쭉산행지로 유명한 두위봉이며 함백산 태백산 매봉산 구룡산 망경대산 선달산까지

그 너울이 쫙 이어지는 곳이다.

대충 저기에 함백산 태백산이 있겠구나만 어림해 본다.

왼쪽 바로 앞 나즈막한 봉우리는 수정산이다.

 

 

 

 

 

왼쪽으로는 육백마지기 풍차가 있는 청옥산이다.

흐리지만 당겨보면 그 풍차도 확인해 볼수 있겠다.

그 청옥산 뒤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백두대간 청옥산이 있는 곳이다.

사계절 어느때라도 좋은 동해 삼척의 고적대와 두타산, 청옥산.

 

 

 

 

 

가운데서 살짝 우측으로 뾰족한 남병산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이 가리왕산이다.오른쪽으론 청옥산.

이렇게 애간장을 태울땐 성능 좋은 렌즈로 맘껏 당겨봐도 좋겠다.

나에겐 없는 렌즈 대신,눈으로 마음으로 맘껏 당겨보고 하나하나 그 위치들 대충 찝어본다.

가운데 가리왕산에서 좌측으론 중왕산과 갈미봉,발왕산, 백석산으로 이어질 것이고~

 

 

 

 

 

잠잠하던 구름떼가 몰려와 하늘을 뒤덮으니

이제 먹골 방향으로 하산 시작한다.

이정표야 곳곳에 워낙 잘되어 있으니 어렵지 않게 한바퀴 돌아볼수 있을 것이다.

 

 

 

 

 

영 사진이 이쁘게 담기질 못했지만 순백이 정갈해 보이는 꽃이다.

주로 설악이나 강원도,지리산 등 높고 깊은 산속에서 볼수 있는 백합과의 나도옥잠화는

희귀식물 취약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그리 흔하게 만날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정상 일대에 꽤나 퍼져 있었다.

남색으로 익는 열매 또한 영롱하기 그지 없고

옥잠화와 잎이 비슷해 나도란 이름이 붙었겠지만 옥잠화나 옥잠난초보다

더 아름답다 느끼곤 한다.물론 고생한만큼 깊은 산에 들어서야 볼수 있음도 한몫하고 있음이다.

 

 

 

 

 

오늘은 나도 나도~ 손 드는 이들이 많네 그려~

백합과의 나도개감채도 몇개체 만날수 있었다.

 

 

 

 

 

 

바람꽃 종류중에 가장 소박해 보이는 꽃~회리바람꽃이다.

잎은 태백바람꽃이나 들바람꽃을 닮았지만

다른 바람꽃들처럼 유인하는 화사한 꽃잎이 없어서일 것이다.

 

 

 

 

 

먹골 방향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백덕산 쌍봉의 모습.

저 모습 때문에 멀리서도 소심 m자로 알아볼수 있는 백덕산이다.

그러나 일대의 대문자 M자로 보이는 산을 백덕산 사자산이라 하기도 하는데 

너르게 완만해 보이는듯한 M자는 금당산~거문산일 것이고

이곳 백덕산은 그야말로 아주 작은 m자로 보일 뿐이다.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거제수나무가 시원스럽다.

자작나무과니 자작나무나 사스래나무와 많이 비슷하지만

거제수나무는 붉은 수피가 너덜너덜 벗겨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꽃잎 안쪽으로 주홍빛이 선명하고 꽃이 큼직해서 민눈양지꽃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민눈양지꽃의 소엽은 마름모꼴로 3장,양지꽃은 5~7장이므로 민눈양지꽃은 아니고

이건 높은산에서 자라는 양지꽃의 특징으로

다른 이름이 등록되진 않았지만 보통 고산형 양지꽃이라고 부른다.

소백산이나 설악산,주로 강원도 고지대에서 만날수 있다.

 

 

 

 

 

발길에 채일만큼 많으니 그냥 외면하고 지나칠수가 없다.

피나물도 마저 한번 더 담아주고~

 

 

 

 

 

 

오늘은 큰 관심 받지 못하는 큰구슬붕이에게도~

 

 

 

 

 

 

도깨비부채와(좌)

우측으로 잎이 줄기를 감싸는 나래박쥐나물도 자주 볼수 있었다.

 

 

 

 

 

 

강원도 고산답게 아직 꽃 핀 모습들이 남아 있는 홀아비바람꽃이다.

이제 꽃잎 안쪽으로 열매로 변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얼핏 보면 모데미풀과도 많이 닮았지만

모데미풀보다 더 작고 훨 여리여리한 느낌이다.

제 역할 다 한 꽃잎들은 여기저기 뜯기고 점점 시들어가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홀아비바람꽃.

 

 

 

 

요래도 사랑스럽고 어여쁜데 홀아비면 어뗘유~

홀아비 냄새 그런거 어디에 있단가요.

님은 천연향수를 뿌리셨나봐요~자꾸 다가가게 만드는 묘약이 있으시네~^^

 

 

 

 

 

곧 쓰러질듯 그러면서도 굳건히 생명력을 이어가는 산장대다.

조 알갱이같은 노란 꽃밥을 품고서

줄기는 연약하고 옆으로 기운듯 비스듬히 자라는 십자화과의 산장대.

 

 

 

 

 

흰 꽃이 선명하고 깨끗한 십자화과의 는쟁이냉이다.

습한 계곡 주변으로 잘 자라는 는쟁이냉이는

산갓이라 해서 이른 봄 나물로 채취해 먹기도 한다.

 

 

 

 

 

아~

너무도 탐스럽고 포근하고 신비감마저 느끼게 하는

오늘의 주인공 백작약이다.

산에서 봤다고 그리고 멸종위기종 산작약이 귀하니 이것을 무조건

산작약이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산작약이 아닌 백작약이다.

 

산작약은 붉은색(분홍색) 꽃을 피우고

같은 백색의 꽃을 피우는 참작약도 있다.

산작약과 백작약은 열매에 털이 없어 매끈하지만 참작약은 자방에 털이 있어 구별이 된다.

 

 

 

 

 

그럼 백작약은 흔한거라구요~

No.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그건 개량해 정원수로 심은 일반적인 대명사로 부를때 그리고 한약재 생약명이 백작약이어 통칭해 부르는 애기겠고

산중에서 진짜 백작약을 볼 확률이 얼마나 있을라구요.

우리나라 몇군데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지만 워낙 개체수와 분포지가 작아

희귀식물 취약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만큼 아주 드물고 자태 어찌나 고귀하던지요.

 

같은 취약종이어도 쉬 만날수 있는 것들이 있는 반면

한 등급 올려도 될만큼 보기 쉽지않은 것들이 있다.

그 후자가 바로 백작약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약초꾼들의 레이더망에 후들~ 통째로 사라지는 위기들도 많이 겪었을테니

오늘 이렇게 백작약을 볼수 있음은 얼마나 큰 축복이던가.

 

 

 

 

간밤의 비바람에 얼마나 고초를 치렀을지 개화하지 않은채 개화한 느낌이랄까.

거기다 불어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갈피 못잡고 휘청거리는 저 노란 수술들이 애처롭게도 느껴진다.

꽃은 하루이틀 무르익으면 백옥같은 흰색으로 변할 것이다.

 

백작약은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임에도 일제시대에 이름이 붙여져

학명상엔 일본작약으로 되어 있다니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 되었다.

재배하는 작약보다 키가 작고 아담한 느낌이고

꽃 역시 활짝 피어나게 되면

그 순백이 그리도 청초하고 순결해 보일수가 없다.

일반 재배용 작약의 꽃잎이 10개 정도라면 백작약은 5개에서 많아도 7개로 심플한 느낌도 좋다.

 

 

 

 

얼핏 함박꽃나무(산목련)와 닮았다 생각할수도 있겠다.

맞다.

우아하고 탐스런게 함박꽃나무와도 닮았지만

함박꽃나무는 그야말로 나무 목본이라면,이 백작약은 초본이니 구별할수 있겠다.

 

흘러내릴듯 아직 정제되지 않은듯한 투박한 수술은

마치 우리 학창시절 대강당 적색커튼에 달린 그 솔들을 보는듯 했다.

일부러 자생지를 찾지 않고서야 쉬 만날수 없는 귀하신 몸.

이렇게 눈맞춤할수 있는 영광까지 주셨으니 나 오늘 복받은거 맞지유~

아~발길이 안떨어져욤~

 

 

 

 

백작약에 취해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허리가 아픈것도 잊고 있었나 보다.

다시 자리를 뜨니 아구구~이제야 신음소리 들려온다.

열매를 달고 있는 처녀치마도 간간히 보이고.

 

 

 

 

 

아구아구~그렇게 자꾸 쳐다보면 나 완전 홀딱 넘어가 버린다구요~

마치 자동차 불빛인듯

오묘한 외눈박이인듯 저 끌림을 어찌 외면할수 있겠는가.

아무리 귀하신 몸짓들 많다 하여도

숲을 한순간에 환하게 만드는 이~큰앵초 너뿐인가 하노라.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먹골로 하산해 야생화 탐방을 마친다.

5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강원도의 숲은 온갖 다양한 들풀꽃들로 빠르게 물들고 있었다.

화사한 큰앵초와, 순백의 아름다움 은방울꽃과, 연약하지만 청초한 꿩의다리아재비와

신비하고 우아한 백작약까지~

겨울 설경 산행지로 유명한 백덕산이지만, 이 계절 숲은 더할나위 없이 청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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