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여름산행지) 솔나리와 함께하는 연인산 명지산

작성일 작성자 효빈

어쩌다보니 2주 연속 명지산에 다녀왔다.

하루는 솔나리도 볼겸 개인적으로~

또 하루는 모임이 있어 가평천에 갔다가 7월의 마지막 산행을 명지산에서 하게 된다.

1주 사이 달라진건 딱히 없었지만 지고 있는 아이들과

새로 피어나는 아이들의 경계는 확실히 구분지어졌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45분 첫차로 가평에 가서

가평터미널에서 8시 05분 버스를 타고 백둔리로 간다.

 

 

 

산행코스 : 백둔리 연인교(연인산 입구 버스정류장)~소망능선~연인산~아재비고개~

               명지3봉~명지2봉~명지산~명지폭포~익근리(약 16km)

 

 

 

 

 

처음엔 백둔리 종점에서 내려 아재비고개로 올라 명지3봉쪽으로 바로 오르려 했다.

백둔리 종점까지 갔다가 마음이 바뀌어 두 정거장 아래인

연인산 입구로 내려와 오랜만에 연인산부터 오르기로 한다.

연인교를 건너 임도따라 1km넘게 올라간다.

 

 

 

 

무더위에 휴가철.

연인산으로 오르는 길,계곡을 옆에 낀 펜션들엔 차량과 사람들이 넘치고

 

 

 

 

 

어느 펜션 앞에 심어진 모감주나무 노란 꽃이 시선을 붙잡는다.

 

 

 

 

 

 

오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지만

계곡의 졸졸 물소리에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임도가 끝나는 연인산 입구에 도착하니

무언가 시설을 만드려는 것인지 공사가 한창이다.

주로 장수능선쪽으로 많이 올라보았으니

오늘은 모처럼 소망능선쪽으로 오른다.소망능선은 정상 다다를때까지

대부분 그늘이어서 요즘같은 날씨에 산행하기 더 수월할수도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진 3.4km, 연인교 버스정류장에서 연인산 정상까진 약 4.5km.

 

 

 

 

 

잣나무로 유명한 가평답게 잣나무숲이 이어지다가

딸랑딸랑~

종소리 울려퍼질것만 같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 활짝 핀 모시대가 기분을 업시켜 주기 충분했다.

잔대와 더불어 이 계절이면 가장 반가운 꽃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이제는 하나둘 지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여로다.

이 산엔 흰여로나 푸른여로 대신 자줏빛을 띠는 그냥 여로만 보였다.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고추나물도 활짝 개화를 하였고.

 

 

 

 

 

 

오존 농도가 짙어져 행여 조망이 묻힐까 내심 걱정이었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화악산이 그 모습 드러내니 꺄오~

저런 모습 볼수 있다면 그까이꺼 더위 문제 없다구요.

왼쪽이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오른쪽이 응봉이겠다.

바로 앞 움푹 꺼졌다 올라선 능선은 명지2봉에서 이어지는 백둔봉이겠다.

 

 

 

 

우정능선 뒤쪽으론 운악산도 희끗거리는 기암들로

그 모습 알아볼수 있겠고

왼쪽 끝에서부터 축령산과 서리산,철마산과 주금산 라인이겠다.

왼쪽 뒤로 뾰족 올라온 천마산도 보인다.

오른쪽 바위산이 운악산,

 

 

 

 

운악산 우측으로는 해룡산과 왕방산,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동두천과 포천의 산군들이다.

우측 끝 뒤로 소요산도 살짝 보인다.

 

 

 

 

 

당겨 본 축령산과 서리산,그리고 철마산과 주금산.

왼쪽 축령산과 서리산 뒤로 솟은 천마산.

모두 경기도의 이름난 명산들이다.

 

 

 

 

 

그렇게 연인산(1068m)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석이 바뀌어서인지 분위기도 예전의 연인산은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올 5월쯤에 바뀌었다 하는것 같다.

 

 

 

 

원래는 우목봉(월출산)으로 불리우다 1999년 지명을 공모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의 의미로

인산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그 이후로 연인산에 대해서도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정상석이 어울리지 않는다,명지산에 비해 떨어지는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는게 잘못되었다 등등

말들이 많았는데 어쨌든 이번에 와보니 정상석도 바뀌고 입구 공사도 한창,

뭔가 달라질 연인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인지,

어쨌든 시설이 아닌 자연이 좋으면 사람들 발길 이어질 터.

 

 

 

 

가평은 오지답게 그 속엔 가볼만한 산들이 무궁무진하다. 

가평 53산 둘러보기가 유행일 정도였으니 조그마한 가평에

얼마나 산이 많은지 알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유명한 곳들을 빼고는 가물가물거리지만 그래도 한번씩 되짚어보면

다녀왔던 곳들이라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다.

 

가운데 앞 겹쳐 보이는 봉우리들은 연인산과 연계산행 하기도 하는

매봉과 깃대봉이다.좌측으로는 칼봉산.

가운데 매봉과 깃대봉 뒤 일자로 완만해 보이는 너울은 고동산~뾰루봉~화야산으로

봄 야생화 산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좌측으론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지고

가운데서 우측으론 또 다른 청평의 깃대봉과 운두산으로 이어진다.

우측 맨 끝 짤린 곳은 축령산.

 

 

 

 

겹쳐 보이는 가운데 가평 매봉과 깃대봉.

그 뒤로 일자로 너울거리는 화야산~뾰루봉~고동산은 얼레지와 들바람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좌측으론 중미산과 유명산,어비산과 백운봉을 지나 좌측 끝 가장 높은 용문산에 닿는다.

가운데서 우측은 청평 깃대봉과 운두산. 

가운데서 좌측 두번째 너울은 산중 호수가 있는 호명산이겠다.

 

 

 

 

왼쪽 끝으로 죽엽산과 국사봉,

운악산 뒤쪽으로 이어지는 수원산 자락도 선명하다.

시야가 조금 더 트이는 날이라면 왼쪽 뒤로 북한산 포함,불수사도북도 뚜렷이 보일 것이다.

 

 

 

 

 

운악산에서 길다랗게 우측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원통산과 길마봉.

가운데 뒤의 너울은 동두천 포천 방향의 해룡산~왕방산~국사봉~소요산 라인이다.

 

 

 

 

 

운악산에서부터 원통산 길마봉을 지나고 가운데 뾰족 청계산으로 한북정맥이 지나는 것이다.

청계산을 지나 우측으로는 귀목봉으로 이어질 것이다.

뒤로는 산 좀 다녀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포천과 철원 방향의

종현산,불무산,관음산,보장산,지장산,금학산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왼쪽 바로 앞 능선 가평 구나무산과

그 바로 뒤로는 많이들 아실 춘천의 뾰족뾰족 삼악산과 등선봉이겠다.

그렇다면 그 우측으로(화면 가운데로) 나즈막한 뾰족은 강선봉,그 우측 조금 큰 뾰족은 검봉산이 되겠다. 

수도권에서 슬슬 다녀오기 좋은 산들이다.

 

나 역시 지리에 대해 문외한이다.

독특한 모양의 산이나 가봤던 곳,유명한 곳이 아니면 동서남북 구별하기도 어려워 늘 헤매기 일쑤니

그저 지도 펴놓고 하나씩 알아보고 맞춰가는 노력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른쪽의 구나무산과 뒤로 삼악산 등선봉.

가운데서 좌측으로 길다란 능선은 우리가 줄여 말하는 몽가북계 그 라인이겠다.

왼쪽 볼록 올라온 곳은 북배산,그 우측으로(화면 가운데) 계관산이겠다.

 

요즘같은 날씨에 이 정도면 시야도 참 좋은 날이다.

설마 맨 뒤 가운데 뒤로 뾰족 올라온 산은 홍천의 가리산인겨~?

다 짚어보지도 못할만큼 저 출렁이는 너울들이 있으니

산에 오르고픈 갈망이 생기는 것이다.

 

 

 

 

실컷 조망에 취해 놀았다.

야생화를 보겠다 했으면서 기대치 않았던 조망은 덤이 되었다.

이제 연인산을 넘어 명지산으로 가보자.

아재비고개를 처음 만나고 명지 3봉,명지2봉,그리고 정상인 명지1봉으로 이어질 것이다.

 

 

 

 

 

외형만 보고는 참 헤깔리는 쐐기풀과 모시풀속 녀석들이다.

이건 좀깨잎나무일까 풀거북꼬리일까.

오히려 거북꼬리는 끝이 하나가 뾰족이라기 보다는 삼지창 모양이라 구별이 더 쉬운 편이다.

좀깨잎나무는 말 그대로 목질

그러니까 줄기 아래쪽이 나무면 좀깨잎나무,초본이면 풀거북꼬리겠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이건 초본이었으니 풀거북꼬리로 동정해본다.

 

 

 

 

이름속에 그 특징들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삭여뀌와 가시여뀌다.(위)

여우오줌과 파리풀.(아래)

 

 

 

 

 

열매로 변해가는 사상자.

 

 

 

 

 

 

잎이 개곽향보다 넓고 얇은 덩굴곽향이겠다.

덩굴이라 붙었지만 덩굴성은 아니고 줄기나 잎맥 등에 고부라진 털이 있는게 특징이다.

 

 

 

 

 

처음 백둔리 종점에서 바로 올라오려 했었던 아재비고개다.

이 곳에선 상판리나 백둔리,명지산이나 연인산으로 갈수 있는 일대의 주요 길목인 것이다.

명지산 방향으로 간다.

명지산까진 3.5km, 연인산에선 2.5km 내려온 지점.

 

 

 

 

연인산 올라올때부터 내내 함께하던 산수국.

색감 곱기론 이 산수국만한게 없을것 같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헛꽃이라 하여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무성화고

그 안쪽으로 자잘자잘 진한 블루가 유성화.

 

 

 

 

산수국도 종류가 여럿인데

꽃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으면 꽃산수국

꽃잎 가운데 꽃망울이 열려 암수술이 달려 있는것을 탐라산수국으로 구별한다.

사진을 보면 무성화 가운데 암수술이 올라오면서

꽃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기도 하다.

그러면 꽃산수국이면서 탐라산수국~? 어쨌든 그리 꼭 구별하자면 애매한 것들도 만나게 된다.

 

 

 

 

7월의 숲에선 역시나 화사함의 정석인 동자꽃이 대세.

벌써 하나 둘 져가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줄기는 모가 나고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꽃을 피우는 광릉갈퀴다.

광릉갈퀴는 덩굴손이 없는게 특징이다.

 

 

 

 

 

이게 무엇으로 보이는가.

둥근이질풀~

그런데 자세히 보면 둥근이질풀과 달리 잎이 세가닥으로 갈라지고

가운데 잎이 유독 큰 것이 느껴질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가진 것을 큰세잎쥐손이로 구별하는데

경기도 높은 산 화악산과 석룡산,그리고 이곳 명지산에 주로 자생한다.

 

 

 

 

일대에 둥근이질풀은 없다라고도 하는데

둥근이질풀인지 큰세잎쥐손이인지 애매한 형태의 잎들도 간혹 보였다.

어쨌든 가는 길은 온통 큰세잎쥐손이 연한 홍색에 빠져 걷는다.

그 특징들을 살피며 걷는 길도 즐겁다.

 

 

 

 

도둑놈의갈고리도 자세히 보면 은근 이쁜 꽃이었다.

비슷한 개도둑놈의갈고리는 잎이 더 넓고 둥근편이다.

이리 이쁘던 아이가 쌍안경 같은 열매를 맺고나면 자꾸 들러붙어싸니

도둑놈이란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그것 또한 이 아이들의 생존방식일 것이다.

 

 

 

 

 

단풍취도 꽃을 피웠고.

 

 

 

 

 

 

비짜루도 열매를 달았다.

 

 

 

 

 

 

멸종위기 희귀식물 산외다.

박과의 덩굴식물인 산외는 깊은산 유일하게 자생하는 산외속으로

희귀 멸종식물로 지정된 귀하신 몸이시니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산외는 무엇보다 반가움이다.

 

 

 

 

작년 9월초에 담았던 산외 열매다.

양성꽃은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리고 열매로서 그 존재 각인시킨다.

더 익으면 열매는 세가닥으로 벌어질 것이다.

올 가을에도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는장구채를 보니

설악산에 피고 있을 가는다리장구채가 생각나고

다시 설악에 가고프다.

한달이 안되어 또 다시 수많은 들꽃들이 피어나고 있을테니 가고픈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

 

 

 

 

층층나무 열매.

 

 

 

 

 

 

간간히 운악산이 모습을 드러내주니

힘들고 더운날 괜히 기운마저 불끈 솟는것 같네~

아무리 야생화가 좋아도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면 나는 아마 시무룩할지도~

겨울도 멋지긴 한데 운악산은 가을 단풍철에 가보니 아주 일품이었다.

 

 

 

 

아휴~앙큼한 것.

나는 잘 몰라요~하는 순진한 표정 뒤로

지가 얼마나 이쁜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꽃에게도 편애가 있는게 분명하다.

병조희풀을 만나면 입술 먼저 내밀게 되고 뽀뽀해 주고픈 그 이쁨을 감추지 못하니 말이다.

첫 기억 때문인건지 키스를 부르는 꽃이라 각인되었다.

 

 

 

 

병조희풀의 정갈함은 6~70년대가 배경인 드라마속

잘 나가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나온 어느 여인의 옆모습 같다.

 

 

 

 

 

오리방풀도 꽃을 피웠고

 

 

 

 

 

 

이젠 사방에서 피어나는 모시대의 계절.

 

 

 

 

 

 

잎이 줄기를 감싸는 개시호도 피어났고

 

 

 

 

 

 

이 계절 말나리를 빼놓을수 없겠다.

그동안의 경험상 보면 해발이 낮은 곳일수록 하늘을 향한 하늘말나리가,

천미터 이상 높은 산일수록 꽃이 옆을 향하는 말나리가 주로 보였다.

 

 

 

 

 

부러진 뼈를 잘 치료해준다 하여 붙여진 이

속단이다.

 

 

 

 

 

8월을 맞아 참취와 수리취가 새롭게 합류하였고. (위)

산꿩의다리는 열매로 변해가고 (아래 왼쪽)

어려운 산형과 중에 그나마 바깥 꽃잎이 길쭉길쭉 커서 구별이 쉬운 어수리다.(아래 오른쪽)

 

 

 

 

 

조망 없는 명지3봉을 막 지나서면

사방이 트이는 바위 조망처가 나온다.백둔리 방향이다.

바위 뒤가 노적봉(가운데서 좌측),우측이 칼봉산이겠다.

우측 칼봉산 맨 뒷너울 제일 높은곳이 용문산이다.

용문산 좌측으로 폭산과 중원산이 자리하겠고 우측으로는 어비산 유명산 중미산이 자리할 것이다.

 

 

 

 

내 우측으로는 지나온 연인산과 내 머리 위론 매봉과 깃대봉.

내 좌측으론 칼봉산이다.

그 뒤로는 다 나열하지도 못할만큼의 수도권의 이름난 명산들이 포진해 있다.

좌측 맨 뒷줄은 폭산과 용문산 유명산 라인이고

우측 연인산 뒷줄은 운두산과 축령산 천마산 서리산으로~

 

 

 

 

몇년전엔 가평의 산들에 빠져 있었다.

무엇보다 경기 북부 가평의 숲은 강원도와는 또 다르게

그렇다고 남쪽과는 전혀 다른 이곳만의 기후와

다양한 식생들이 자라나니 가평의 독특한 매력에 취했던 것이다.

 

 

 

 

저 아래 아재비고개에서 상판리방향으로~

내 우측으로는 바위가 멋드러지는 운악산과

좌측으로는 축령산과 서리산,철마산과 주금산으로~

운악산 뒤로 아주 흐릿하지만 불수사도북도 어렴풋 잡힌다.

 

 

 

 

한북정맥이 왼쪽 민둥산과 그 우측 가장 높은 국망봉에 닿고

국망봉 뒤로(화면 가운데) 지난번에 다녀 온 광덕산과 상해봉,회목봉,

그리고 가운데서 우측으로 복주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왼쪽 뒤로 보이는 바위산은 명성산 각흘산이겠다.

우측 끝이 가야 할 명지산 정상.

 

 

 

 

서덜취 종류도 깨어났다.

서덜이란 말은 냇가나 강가의 돌이 많은곳을 칭하지만

정작 서덜취는 높은 산에 올라야 볼수가 있다.

산나물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이 봄날의 곰취를 반갑게 뜯었다가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서덜취의 새순을 만나는 순간

뜯었던 곰취를 모두 버리고 내려올만큼

서덜취는 높은 산중에서 볼수 있고 맛을 본 사람들은 그 향에 취할만큼다고 했단다.

 

 

 

 

같은 석송과의 다람쥐꼬리나 개석송과도 닮았지만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적인 톱니가 있어 구별되는 뱀톱이다.

 

 

 

 

 

꽃을 피운 나래박쥐나물.

 

 

 

 

 

 

크기도 잎도 큰 도깨비부채.

꽃이 지고 열매 맺은 모습이다.

 

 

 

 

 

5~6월,숲을 화사하게 채웠던 큰앵초도 결실을 맺었고.

 

 

 

 

 

 

명지2봉에 서니 좌측에 가야할 명지산 정상과

그 우측 뒤로 석룡산과 화악산 응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석룡산~화악산은 8월 닻꽃 필때 다녀오기로 하고~

 

 

 

 

당겨본 화악산과 응봉.

잠자리들의 비행이 마치 저 군사기지에 착륙할 헬리콥터라도 되는것만 같다.

 

 

 

 

 

명지산 정상 좌측 뒤로 둥그런 볼 광덕산 천문대가 보이고

우측 뒤론 복주산과 최전방지 대성산도 보인다.

 

 

 

 

 

그리고 아~

오늘의 주인공 솔나리를 만난다.

예전에 실하게 피었던 곳을 가보았지만 안 핀 것인지 못 보고

대신 야생화 담으러 오신 진사님이 일러주신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엔 보이지 않던 것이,일주일 후 다시 찾으니 언제 그랬냐 그 자리에 피어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의 저 황홀한 온갖 빛들 좀 보라.

야생화 사진은 주변이 어둡고 단색이어야만

깨끗하고 좋은 사진이라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뒷배경을 증명사진 찍듯 가림막을 펼쳐놓고 찍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주변의 자연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진이 더 아름답다 생각한다.

 

 

 

 

나무며,녹음이며, 눈부시도록 들어오는 빛까지

저 곱디 고운 솔나리와 어우러지니 이보다 아름다울수 있을까.

 

솔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보호해야 할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쉬 볼수 있는 아이가 아니니

이 무더운 날,높은 산을 걷고 또 걸어 만날수 있는 기쁨을 준 것이다.

 

 

 

 

솔나리라는 이름은

아래쪽 잎을 보면 바로 알수 있듯

솔잎처럼 가느다란 잎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도도하면서도 품위 있고

그러면서도 정갈하고 맑아 보이는 이 아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보통의 나리 종류가 황적색 또는 주홍빛을 띤다면

이 솔나리는 연한 분홍빛인듯~

파스텔톤의 그 오묘함으로 무장한듯~

솔나리의 매력이란 직접 마주한 순간 두근거리는 가슴이 말해주었다.

솔나리는 이따 정상쪽에서 한번 더 만날수 있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산앵도나무가 지천으로 익어간다.

 

 

 

 

 

 

고산식물 세잎종덩굴 열매.

 

 

 

 

 

 

곳곳엔 정전사태가 벌어지고, 이젠 40도 넘는 지역이 신기한 일이 아닌 요즘

베란다에 놓은 달갈이 자연적으로 부화하였다는 얘기며

서울엔 최악 폭염이 찾아왔다 등등 연신 폭염 관련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 길을 거닐면서는 그렇게까지 폭염이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고산에 올라 있으니 조금 기온이야 낮겠지만

마음이 시키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못할 일이라 생각해 보게도 되었다.

 

 

 

 

지난주 휴가 겸 모임이 있어 구천동 일대에서 이틀을 머물렀고

원없이 계곡에서 보내봤지만 뭔가 헛헛함은 지울수가 없었다.

산행이 빠지니 휴가도 쉼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땀을 흘린 산행 후, 그런뒤에 만나는 계곡수만이 가뭄의 단비처럼

짜릿하다는 것도 이번 폭염에 느끼게 된 사실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햇살이 강렬해지니 사진도 좋지 못하다.

지나온 명지2봉과 3봉 그리고 우측 뒤론 운악산도 보인다.

명지3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귀목고개를 만날 것이고 귀목봉이나 논남기,상판리로도 하산할수 있을 것이다.

 

 

 

 

좌측 귀목고개에서 그 위 뾰족 귀목봉과 이어지고

우측 강씨봉으로도 이을수 있다.

저 일대는 봄철 야생화의 성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맨 좌측 끝 뾰족은 청계산이다.

(저긴 서울 성남의 청계산 아니구요.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포천과 가평의 청계산으로 바위능선 좋고 조망도 좋은 산행지다.

양평에도 또 다른 청계산이 있다.)

 

 

 

그렇게 명지산 정상에 올라선다.해발 1,267m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속한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경기2봉이고

계곡과 단풍이 아름답고 경기북부 그 서늘한 기후에 맞게

희귀하고 다양한 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 근교산행으로 전철로,버스로 교통도 좋은 편이라

사계절 상관없이 많이들 찾는 곳~ 명지산이다.

 

 

 

 

명지 2봉에서 내려온 능선이 백운봉과 이어지고

좌측 앞줄은 수덕산일테고

그 뒤로는 몽가북계의 북배산,계관산일테다.

 

 

 

 

좌측의 석룡산과 가운데 화악산과 응봉.

앞줄 우측은 익근리로 이어지는 사향봉 능선이다.

겨울 눈 쌓인 곡선이 참 아름답다 느꼈던 곳.

언젠가 한번 저 능선을 타봤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숲이 우거져 고생한 기억이 있다.

 

 

 

 

정상 부근에서 또 한번 솔나리 알현하는 기쁨을 누리고

명지폭포 방향으로 하산 시작한다.

 

 

 

 

 

아가리 쩍 벌린 모습이 마치 배암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그래서 생겨난 이름 참배암차즈기다.

 

명지산 하산길은 뭐니뭐니해도 참배암차즈기를 빼놓을수가 없고

이렇게 많은 참배암차즈기 군락지를 본적이 없다.

 

 

 

 

먹잇감을 노리는 듯,낼름거리는 혀가 아찔하기까지 하다.

참배암차즈기는 중부지방이나 북부의 깊은 산속에서 서식하고

희귀식물 약관심종에 분류할만큼 그 자생지가 점점 줄어드는 형편이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원없이 눈맞춤 할수가 있다.

 

 

 

 

꽃며느리밥풀.

 

 

 

 

 

 

오랜만에 영아자도 한장 담아보고

이제 계곡으로 풍덩하러 가자구요~

 

 

 

 

 

 

야후~ 

계곡에 내려서니 션한 골바람이 몰려든다.

보기만 하여도 시원하다만 사람들 없는 소를 찾아 알탕(^^)도 하고

계곡을 모두 점해보면서 내려간다.

 

 

 

 

 

길게 이어지는 명지계곡 곳곳엔

명당 자리 하나씩 차지한 님들의 여유로움도 보기 좋고

물 흐르는 소리만으로도 그 폭염 언제 있었던지 바깥세상을 잊게 된다.

 

 

 

 

 

물 색이 유독 진한 명지폭포에서

마지막으로 늑장도 부려본 뒤 주차장으로 내려가

연인산~명지산 연계산행을 마무리 한다.

 

가평 나가는 교통편은 용수동 종점에서

오후엔 1시 50분,3시 30분,4시 50분,6시 10분,8시 20분 출발이니

명지산 입구에 10~15분뒤쯤 도착한다 보면 되겠다.

 

 

 

 

 

가평은 산도 좋지만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길게 이어지는 가평천은

여름철 최고 피서지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근처 펜션에서 휴가를 보내며 석룡산이나 화악산,강씨봉이나 국망봉,

명지산,연인산을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지금 가평천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에 넘쳤다.

 

사계절 다양하고 희귀한 들풀꽃나무가 서식하는 보물 같은 숲,

차가운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더욱 제격인 연인산~명지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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