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설악산 단풍.(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

작성일 작성자 효빈

올해는 건너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막상 단풍 소식 들려오니 마음이 들썩거려 안되겠다.

절정이야 더 있어야겠지만 정상부 단풍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 30분차를 타고 오색으로 간다.

 

 

 

 

오색의 끝없는 돌계단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켁켁거리다 만나는 까실쑥부쟁이는 가뭄의 단비처럼 힘든것을 잠시 잊게 해준다.

참취와 많이 헤깔릴수 있겠지만 참취는 이르게 늦봄부터 여름에 핀다면

까실쑥부쟁이는 가을을 대변한다.

참취 아래쪽 잎은 둥글고 넓적하다면(심장형) 까실쑥부쟁이는 아래쪽 잎도 길쭉길쭉(타원상 피침형)해 구별된다.

 

 

 

 

바야흐로 꽃향유 전성시대다.

꽃향유는 꽃이 한쪽으로 피어 비슷해 보일수 있는 배초향과 비교된다.

 

 

 

 

 

꽃이 한쪽 방향으로 피는 건 꽃향유와 비슷하지만

꽃차례가 가늘고 길고 꽃향유처럼

꽃이 풍성하지 않아 그닥 눈길이 가지 않는 향유다.

 

 

 

 

생약명 토사자인 새삼이다.

새삼은 다른 식물에 기생해 영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식물이다.

굵은 철사 같기도 하고 꽃이 피었을땐 노란 실처럼도 보이고

어쨌든 다른 식물에 뿌리를 내려 양분을 흡수하니 조금 어마무시한 아이다.

실새삼과 미국실새삼도 있다.

 

 

 

 

가을은 결실로서 존재들 부각시킨다.

고추나무와 쉬땅나무.(위)

인가목과 생강나무.(아래)

 

 

 

 

가을에 피는 꽃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던가.

바위떡풀이다.

 

 

 

 

이제부터는 조금 헤깔릴수도 있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 열매들이다.

이른 봄, 숲에서 일찍 새싹을 올리던 회잎나무도 한해를 마무리해가고

 

 

 

 

 

볼수록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툭 튀어나온 검은 눈을 달고서 세상을 널리 관망하는듯한 모습에

늘 걸음을 멈추게 한다.

꽃이 피었을때도 열매로 변한 모습도 신기하기 이를데 없는 회목나무다.

 

 

 

 

뭐니뭐니해도 이 계절, 가장 흔히 만날수 있는건 역시나 회나무 식구들이다.

주렁주렁 가는 길목마다 붉은 열매를 가득 달았다.

봄에 꽃이 피었을때는 참회나무인지 그냥 회나무인지 애매하던 것들.

5수성이면서 얕은 날개가 있어 날개 없이 매꼬롬한 참회나무와 구별되는 회나무다.

 

 

 

 

튀어 나온 날개가 없이

공처럼 둥글고 매끈한 이것이 참회나무다.

 

 

 

 

 

가을 꽃 하면 산부추도 빼놓을수 없겠다.

 

 

 

 

 

암술끝이 둥그런 구형이면 돌바늘꽃,곤봉 모양이면 바늘꽃으로 구별하는데

암술이 보이지 않으니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모습으로 볼때 돌바늘꽃으로 보인다.

바늘꽃은 꽃이 진 뒤 씨방이 마치 바늘처럼 가늘고 길어 붙여진 이름으로

딱 이 모습을 보면 이래서 바늘꽃이 되었구나 느끼게 된다.

 

 

 

 

가을에 영롱하기론 노린재나무를 따라올자가 없다.

어찌나 그 색이 진하고 탐스러운지 흔한건 귀하지 않다는 편견 그런건 사라진지 오래다.

 

 

 

 

 

잎겨드랑이에 주아가 있는 새끼꿩의비름이

꽃을 피운 모습도 만난다.

 

 

 

 

 

이제 다들 열매로 변한 마당에 아직 피어 있는 아이도 있었네~

그 절정기 낼름거리던 혀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볼품 없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암임을 말하고 있다.

희귀식물 약관심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참배암차즈기다.

 

 

 

 

뒤태 뽀샤시한 거기 누구단가요~

시상에나~

며칠전 설악에 알비노 다람쥐 한마리가 나타났다는 기사와 사진을 접한적이 있었다.

2008년 수렴동계곡에서 발견된 이래 10년만에 설악폭포 일대에서 포착되었다 하더니

딱 이 아이였다.

흰색의 알비노 다람쥐는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생기는데

10만분의 1정도로 아주 보기 드문 일이라 알비노 동물이 발견되면 길조로 여기기도 했단다.

 

 

 

 

국공에서 제공한 사진이 아닌 내 눈에 포착이 되다니 반갑기 이를데 없다.

인기척에 막 숲으로 들어가던 아이,

안녕~했더니 잠깐 멈춰 뒤를 돌아본다.

새하얀 꼬리에 연약한 몸짓.

활동적인 것은 좋다만 그래도 보호색을 띠지 않으니 부디 조심해서 다니라구.

천적들 잘 피해 다니고 맛난것도 많이 먹고~아자 아자 화이팅~!!

 

 

 

 

가을 식생과 알비노 다람쥐에 빠져 단풍도 잠시 잊고 있었다.

중청과 끝청으로 붉은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

왼쪽이 끝청,우측 둥근 볼 있는 곳이 중청,맨 우측으로 중청대피소가 보이니

얼른 정상에 서고 싶은 마음에 들썩들썩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얼핏 단풍취라 생각할수 있는 게박쥐나물도 이 길의 주인공이다.(위)

희귀식물 약관심종에 분류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이 길에선 군락을 이뤄 어렵지 않게 눈맞춤할수가 있고

북부와 한라산에도 자생하지만 주로 설악권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아래 모습이 단풍취다.

잎이 말라가고 있으니 게박쥐나물이나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구별이 된다.

게박쥐나물의 잎은 게딱지 같은 모습,단풍취는 단풍잎 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봄의 숲에서도 이르게 새싹을 튀우는 나무들이 있다.

그 대표주자 귀룽나무도 올 한해를 마무리해 가고

 

 

 

 

 

아~단풍은 이미 무르익을대로 익어 있었고

아름다움도 절정을 치닫고 있었다.

다음주쯤엔 오색 하단부까지도 단풍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설악 단풍이 절정이라 할때면 이미 정상부엔 겨울을 맞고 있으니

늘 겨울과 가을 두 계절이 공존하는 설악이었다.

30퍼센트쯤 물들었다 하였을때가 정상엔 절정을 맞는 것이니

정상부 단풍을 보고자 한다면 10월초쯤에 좀 서둘러 올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뒤돌아 본 점봉산 모습이다.

흐린듯 하지만 운무떼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가히 일품이다.

 

 

 

 

 

그렇게 대청봉에 올라서니 우측 화채능선 초입의 초소 뒤로

급히 빠져나가는 구름 몇점이 마치 연기를 피워내는것만 같다.

정상의 단풍은 조금씩 거슬러 내려가 화채능선을 물들이기 시작했고

조만간 설악 전체가 그 붉음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우측 화채봉에서 집성봉과 권금성으로~

가운데 천불동계곡과 좌측은 신선대를 지나 공룡능선으로~

좌측 마지막 남은 구름 아래 울산바위도 보인다.

운해가 가득 들어찬 날도 좋지만 이렇게 양양과 속초시내와

푸른 동해가 온전히 드러나는 날은 시원한 맛이 있어 좋다.

하기야 어느날이든 설악이 실망을 줬냐만 말이다.

 

 

 

 

작년보다 단풍은 며칠 늦어졌고 단풍색도 많이 진하지 않다고도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아름답지 않은가.

이맘때 대청봉에 서면 뭐니뭐니해도 중청쪽 단풍이 압권이다.

 

우측 중청에서 좌측 끝청으로~

끝청에서 돌아 가운데 귀때기청봉으로 서북능선을 그려가는 것이다.

귀때기청봉을 사이에 두고 좌 가리봉 주걱봉과 우 안산.

 

 

 

 

설악산(1708m)은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속초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설악란 이름은 中秋(중추)부터 눈이 내려 다음해 여름에야 녹는다 하여

설악,설화산,설산,설봉산이라 불리웠다 한다.

 

세종실록지리지 양양도호부에는 명산은 설악이다라는 기록이 처음 등장하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양도호부에는 진산이며 매우 높고 가파르고

8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여름에야 녹는 까닭으로 이름 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하니

설악의 험준함과 서늘함이 옛부터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다.

 

 

 

 

그런 설악이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하기 이를데 없다.

내 우측 신선대에서부터 내 등뒤의 1275봉으로 마등령으로 공룡능선을 그어가고

내 머리 위 제일 뒤로 보이는 능선이 지난번 다녀온 백두대간 진부령~미시령의

신선봉 상봉이다.

그 좌측 능선이 너덜의 최고봉 황철봉이고 그 앞으로 마등령에서 공룡으로 이어진다.

 

 

 

 

올 가을이 가기전에 다녀오고 싶은 대간길이

저 왼쪽 두번째 라인 황철봉이다.

단체로 무박으로 하는 산행 말고, 늘 속살 볼수 없었던 황철봉을 밝은 날 보고 싶은 것이다.

올 가을엔 오랜만에 영남알프스 억새밭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보고 싶다.

 

 

 

 

봐도봐도 중청의 가을은 아름답기만 하다.

혹, 단풍이 별로네~라는 분이 계시다면

설악 정상부의 단풍을 잘 몰라 하시는 말씀일게다.

 

거친 바람에도, 굳은 날씨에도 잘 버티어 자라준 키작은 나무들에겐

최고의 절정이고 선물인 것이다.

저지대의 화려한 단풍이 아무리 곱다기로서니

거친 자연앞에 맞서 이 정도 꽃을 피운 아이들을 어찌 능가할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러다 며칠뒤면 금새 겨울로 변하는 변화무쌍한 설악의 날씨이니 더욱 그러하지 않을수가 없음이다.

 

 

 

 

다 붉게 변했음에도 대청봉의 귀한 트레이드마크

눈잣나무만이 그 푸름을 잃지 않았다.

설악산 이북 아고산지에 자생하는 눈잣나무는 개체수 급감으로

멸종위기종에 이름을 올린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우측으로는 공룡능선과 황철봉과 신선봉 능선이 백두대간의 힘찬 기운을 이어가고.

가운데 뒤로 자세히 보면 흰볼이 살짝,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시작인 향로봉도 보인다.

물론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실질적인 처음은 진부령부터지만 말이다.

 

 

 

 

언제나처럼 이 자리를 지키는 아이들.

올 한해 원없이 눈맞춤하게 해준 정상부의 산앵도나무도,고본도 잘 있어요.(위)

흰고려엉겅퀴도 두메오리나무도 단풍을 배경 삼아 굳건히 가을을 맞고 있었다.(아래)

 

 

 

 

 

5월엔 꼬리진달래가

7~8월엔 바람꽃과 금강초롱, 가는다리장구채며 산오이풀 등등.. 

정상부를 온통 다 수놓다가 산구절초마저 지고 나니

이제 울긋불긋 얼마되지 않는 키작은 고산부 나무들이 그 자릴 채워주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중청의 단풍이다.

지나치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다.

키 작은 나무만이 주는 단아함.그게 정상부 단풍의 매력이다.

이 울긋불긋 중청의 자락이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려간다.

 

 

 

 

소청으로 가며 뒤돌아 본 이 길은 늘 아름답다.

물든듯 아니 물든듯~ 은은하면서도 차분한 맛.

그래서 해마다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한계령으로 가는 길도 좋고,천불동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지만

봉정암 지나 구곡담의 맑은 물과 단풍과의 조화로움도 아름다우니 오늘은 백담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우측 화채봉 능선에서 집성봉과 권금성으로~

그 아래 천불동계곡을 떨구고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비경들을 펼쳐 놓는다.

모두가 비탐으로 묶인 곳이지만 한두번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해마다 철마다 다시 가고픈 마음도 주체하진 못할 것이다.

떳떳이 드나들수 있게끔 한두군데라도 개방을 하였으면 좋겠다.

 

뒤로 좌 울산바위와 그 우측으로 나비 모양 달마봉도 보인다.

속초시내의 영랑호, 청초호, 갯배 타는곳과 관광수산시장도 보이는듯 가깝기만 하다.

속초가 특히 좋은 점은 관광수산시장과 갯배타는 곳 주변에 맛있는 먹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다.

오징어순대도,닭강정도,오징어회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아~먹고싶당~

 

 

 

 

당겨 본 좌 울산바위와 우측으로 나비 모양 달마봉.

그 사이에 있는 리조트 단지의 로고와 글씨마저 보일것만 같다.

 

 

 

 

 

끝청에서 뻗어나간 서북능선과

가운데 저 귀때기청봉에도 속속들이 단풍으로 들어차고 있겠다.

귀때기청봉을 사이에 두고 좌 가리봉 주걱봉, 우 안산은

늘 호위하듯 그 자릴 지켜주니 든든하기 이를데 없고.

 

 

 

 

언제라도 좋은 길,소청으로 내려가는 이 길이다.

어둠이 걷히기 전인 이른 새벽에 찬이슬 맞으며 걷는 길도 좋고,

한겨울 설경으로 뒤덮힌 이 길도 좋고

저 앞 소청까지 단풍 물든 이 시기도 참 좋다.

 

소청 뒤로는 공룡능선의 끝이자 처음인 마등령이~

마등령 뒷라인은 백두대간 황철봉으로~또 우측 뒷라인은 진부령~미시령의 신선봉 상봉까지..

 

 

 

 

가운데 황철봉 좌측 뒤로 흰 볼이 있는 향로이 보이고

그 뒤로 금강산마저 뚜렷하다.

 

 

 

 

 

바로 앞 마등봉과 그 뒷라인 황철봉을 넘으면

좌측으로 둥그런 흰 볼 향로봉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금강산이 일만이천봉 바위 하나하나 그대로 드러낼것만 같다.

아~백두산도 금강산도 가볼수 있기는 하는겨.

그런 날을 기대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소청대피소와 봉정암 찾아보기.

우측 소청에서 내려가다 보면 자리하고 있는 소청대피소가 어렴풋 보이고

가운데 봉정암 사리탑 위의 전망대도 보인다.

그런뒤에 용아장성이 힘차게 뻗어가는 곳.

이미 단풍은 봉정암 아래까지 한참 내려가 있었다.

 

 

 

 

대청봉과 중청봉.

저 모습에서 더이상 붉어질 일은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쏟아낸 열정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이제 서서히 대청봉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 영광은 모두 아래의 단풍들에게 내어줄 것이다.

 

 

 

 

소청대피소를 지나 봉정암으로 가는 길도 단풍이 절정이다.

 

 

 

 

 

 

전국의 불자들이 성지순례지처럼 많이 찾는 봉정암이다.

봉정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적멸보궁이란 불상을 모시지 않고 사리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만 봉안하는 곳으로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그리고 이곳 설악산 봉정암이 그 곳이다.

 

 

 

 

봉정암 사리탑으로 오르는 길도 가을빛이 완연해졌다.

봉정암에 오면 나는 꼭 이곳 전망대에 들러

용아능과 공룡능을 가까이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곤 한다.

 

 

 

 

 

우측 바위 뒤론 봉정암과 그 위로 소청과 중청이 자리하고

좌측 바위 옆으로는 오세암으로 빠지는 길이기도 하고 뒤로 공룡능선의 최고봉인 1275봉도 보인다.

 

 

 

 

 

저 터프하고 믿음직스런 공룡의 등줄기를 보라.

이젠 저 공룡의 중앙 1275봉도 화사하게 옷을 갈아 입었을 것이고

 

 

 

 

 

공룡보단 가까이 있으니 용아릉의 단풍이 더 곱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아릉 역시 비탐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곳.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장쾌하고 힘찬 느낌이 공룡능선이라면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기암들을 자랑하는게 용아장성이다.

뾰족뾰족 날카로운 그곳에 알록달록 물들어가니 어느 유명 해외 관광지 부러울것이 없다.

 

 

 

 

봉정암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와 이곳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진다.

통일신라때 원효대사를 비롯한 승려들이 보수한뒤 보존하였다 하는데

이 탑의 양식은 고려때의 것으로 추정된단다.

 

불자든 아니든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가득 품은 바램 하나쯤은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봉정암에서 수렴동계곡으로 하산길,

곳곳에 피어 난 개쑥부쟁이에 가파른 계단길 잠시 피로를 잊게 해주고

 

 

 

 

 

이젠 단풍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어 준 투구꽃도

 

 

 

 

 

 

결실이 더욱 아름다운 백당나무도

 

 

 

 

 

고산식물 세잎종덩굴도 올 한해 수고 많았어요.

그대들로 인해 원없이 기쁨을 누렸으니 나에겐 그대들이 진정한 친구이고 연인이었어요.

 

 

 

 

 

보통 이 코스는 봉정암에서 1박을 많이 하는지라

늦게까지 봉정암에 오르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조금은 길게(12.9km) 느껴질수도 있는 하산길,

그러나 이제부턴 수많은 폭포와 소를 보는 재미에 힘든것을 잊어 갈 것이다.

 

 

 

 

힘차게 뻗어가는 용아릉에 단풍마저 더해졌으

절경 한번 쳐다보랴,돌계단길 신경쓰랴 한걸음 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2013년 우리나라 명승 제102호로 지정된 용아장성.

봉정암 사리탑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가야동계곡과 만경대와 공룡능선을 거느리고

서쪽으로는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을 끼고

서북능선이 장대하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으니 그 신비로움은 극에 달하는 것이다.

 

 

 

 

물결의 흐름에 만들어진듯한 바위 모양과

진하디 진한 단풍의 조화가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자그마하지만 소심하지 않고

큰듯하지만 비대하지 않은 이 폭포에 특히나 마음이 갔다.

목욕하던 선녀가 튀어오를것만 같은 한폭의 그림이 아닌가.

이런 절경이 끝없이 이어지니 이 곳이 바로 설악이다.

 

 

 

 

 

쌍용폭포는 구곡담계곡의 핵심 폭포로

22m 높이에서 양쪽으로 흘러 깊은 소를 이루는데

수량 많을때 이곳에 서면 그 거대한 흐름을 마주할수 있을 것이다.

전체를 담는것도 웅장하지만 소만을 부각시켜 보는것도 아름답다.

 

 

 

 

설악엔 비경(비탐방)코스도 많지만 그러나 또한 정규탐방로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 너무도 많다.

 

 

 

 

봄에는 큰맘먹고 공룡능선도 한번 넘어보고

생동하는 봄의 천불동계그 웅장함에도 취해보고

여름이면 청아한 계곡 십이선녀탕 물소리도 들어보고

수렴동계곡과 구곡담을 끼고 용아릉의 기운을 받으며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도 좋고

 

 

 

가을의 흘림골 주전골의 단풍은 또 얼마나 곱던가.

겨울의 그 길에야 어딘들 마다할 것인가.

 

 

 

 

이런 설악을 사계절 접할수 있다는 건 너무도 큰 행복이 아닐수 없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저 자태들 좀 보라.

아직 단풍이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가다서다 멈추고 이 황홀경에 감탄사를 내뱉어야 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옥 같이 청아한 계곡.

거기에 물들어가는 형형색색의 단풍까지.

이런 풍경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치는건 자연에 대한 유죄여~^^

 

 

 

 

단풍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흘러가게 된다.

그러니 며칠이내로 저 폭포수들과 수많은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져

천하절경 이곳이로다를 감히 논할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정상이 아니어도 볼거리 무궁무진한 설악.

시간이나 체력에 맞춰 단풍구경에 나서봐도 좋겠다.

 

 

 

 

 

단풍의 시작점이자 계절의 지표인 설악.

지금 설악산 단풍은 아래를 향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설악에 대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단풍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설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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