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임동환

1

중생의 지은 업보 등에 업고서
갓바위 가는 길은 한나절인데
이끼 내린 돌담길에 산새가 울면
갈 길을 잃어버린 나그네 마음
약사여래불 깊으신 그 뜻
팔공산아 너는 알겠지

2

동화사 풍경 소리 밤은 깊은데
갓바위 가는 길은 멀기만 한데
촛불 켜고 손 비는 아낙네 마음
길손이 알 길 없어 가슴 태우네
약사여래불 높으신 그 뜻
팔공산아 너는 알겠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결가부좌(結跏趺坐)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석가모니 붓다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룰 때 취하였던 손 자세로서, 마귀를 항복시키고 
지신(地神)을 불러내어 이를 증명하는 것을 나타냄)을 취한 불좌상이다. 
불신(佛身 : 불상의 몸)에 비해 불두(佛頭)가 약간 큰 듯하며, 움츠린 듯한 어깨, 
압축된 듯한 상체의 긴장감 등에서 돌의 크기에 맞춰 조각하였다는 것을 알려 준다.

커다란 육계(肉髻 : 석가모니 붓다의 신체 특징의 하나로, 
정수리 위에 솟아나온 부분)와 소발(素髮 : 머리카락이 표현되지 않은 민머리) 형식의 머리카락, 
방형에 가까운 원만한 상호(相好 : 얼굴), 큼직큼직한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갖추고 있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마치 칼로 베어낸 듯 예리하며,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 : 원래 흰 털을 뜻하지만, 
후대에 보석 등으로 대체됨)가 선명하게 돌출되어 있다. 
인중과 코 주위가 깊게 조각되어 있으며, 입은 굳게 다물고 있어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항마촉지인을 취한 오른손은 땅을 가리키듯 손끝을 아래로 내려뜨렸으나 
왼손은 배 앞에 두어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였는데, 
일반적인 항마촉지인의 손 자세와 달리 손바닥 위에 
조그마한 둥근 물건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불상은 기본적으로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약사불(藥師佛)의 경우 약호(藥壺)나 약합(藥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불상이 석가모니불의 수인인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지만 
약사불상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법의는 양쪽 어깨를 덮은 통견(通肩) 형식으로 착용하였다. 
대좌는 흘러내린 법의(法衣 : 불상의 옷) 자락에 의해 앞쪽이 가려진 상현좌(裳懸座)이다. 
비록 환조의 불상이지만, 마애불과 같이 머리와 상체는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선각(線刻)에 가까운 기법을 사용하였다. 
즉 상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지만 하체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다.

관봉석조여래좌상은 상호와 수인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8세기의 특징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고, 형식적으로 표현된 옷주름 등을 통하여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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