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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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알겠더라

덕전(德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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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 겹벚꽃)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 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사람은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게 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있기도 하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나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또한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기에...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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