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들과 친해지고 싶은가 보다. 담너어 담밖
세상으로 이탈하고 싶은가? 누가 잘자라나 몸쌈하며
서로를 기댄다 석류의 꽃말은 원숙한 아름다움
(smooth mellowness) 12 월 28 일 탄생화
석류 (Pomegranate)





딱 걸렸어 새, 너 이름이 뭐니? 오통통 비말네 석류
훔쳐먹고 뽈록한 배 예전같으면 꼴보기싫다 따버릴
빵꾸난 석류들 새싹을 따먹으로 왔을까 손가락만한
새들이 난리를 쳐댄다. ‘싹은 놔두고 니들 밥그릇에
숫갈만 얹거라’ 석류에는 새가 앉지 않는다는데
비말네 석류나무에는 웬 새떼들이 유격훈련을?





지난여름 사마귀 콩당거리며 놀더니 뜬금없이
나무에서 열매 하나뚝 떨어져 손톱에서 손가락만한
것들로 싹틔웠네 옆집애들이 담에 올라 바둑이한테
뭔 짓들을 하는지 알수가 없으니 말못하는 강쥐위해
석류 한알 파묻고 잊고 있었는데 혼자 숨어 자랐네




어찌나 큰지 디카안에 담을수가 없어 위아래
따로 유카보다 더 커고 담밖 길건너 남의 집
나무보다 더커네 ‘장하다 석류야’





네 시작은 미비 했으나 그 끝은 장대하리니
별로 해준 것도 없이 작년에는 너무 기댔다.
지난 흔적 껍질뿐인 석류도 봐줄만 하네





새순돋고 잎 울창해져 꽃피어 새날아들 듯
마음속 번뇌도 햇빛달빛 별빛으로 구름바람처럼
달보내고 해넘기면서 견디고 잘 살아냈으면





다산과 권위의 상징, 에덴동산의 생명나무
기생충 제거나 입안이 헌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석류는 재미있고 슬프고 해학적인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많기도 하고 쓸모도 많다네요.


비말 飛沫


2월 3주 이 블로그 인기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