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네가 산다면

내가 죽어 너를 살릴 수 있다면
나도 살고 너도 살수 있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난 무엇이든 하리 무슨 일인들 못 할까

미안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님들 이시여
부모님 자식들 형제 자매 친구들이여 오랜 날을 함께
해줄 수 없음을 더 먼날을 기약해 주지 못함을

미안해 하지 마세요, 내가 죽어 당신을 남기고
가는 건 아무래도 당신이 나를 더 사랑한다고 믿기에
너무 오랫 동안은 슬퍼하진 마셔요, 사랑합니다.

그래도 조금은 길게 기억해 주십시요
너무 오랫동안 맘아파 하시는 당신이 혹여 상하실까
너무 쉽게 잊혀져 간 나의 넋이 혹여 서러워질까

저 흙탕물이 잔잔한 맑은 물이 되고 새들이 꽃들이
다시 찾게 되는 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 즈음
이렇게 떠나간 나를 기억해 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흘러가는 물 위에 노오란 국화꽃 한송이 박아
하얀 안개꽃으로 둘러 입힌 꽃 한묶음 던져 주셔요
그러면 제 맘이 참으로 흡족할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 돌아서셔요 잊어주셔요 어느 맘 한 켠에
묻어 두시고 한 번씩 꺼내서 울고 웃고 혼잣 말 동무
하시겠다면 내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2011 년 3 월 어느날


일본 지진 현장 뉴스를 보면서 남편이 아내를
차창 밖으로 밀어내고.. 너무 늦은 만남에 이미 싸늘해진
사랑하는 이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몇 시간 한국장을 보고 돌아오면 욕심에
이것저것 싼맛에 얼마나 집어 넣었던지 몸살을 앓고..
김치만 겨우 담아놓고 나머지는 봉지째 냉장고에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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