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년대 8 월에 내려앉은 캘리의 느낌은 ‘미국 아닌가, 뭐지?’
꿈은 컸고 이상은 높았는데.. 10 년 죽어라 공부를 하면 박사가 될까?
10 년 열심히 일만 하면 재벌이 될지도 몰라! 박사는 무슨~
재벌은 무슨~ 꿈만 컸고 이상만 높았던가 보다.




그나마 알던 한글 맞춤법도 바꿔져 교회 한글학교에서 가르치던
초등생들한테 의심의 눈초리를 싸아하게 받고 동네 어덜트 스쿨에서 ABC만
알던 사람들이 큰소리로 선생님 따라할 때 챙피해서 입도 빵긋 못했더니
이젠 한글도 영어도 반통가리가 나서 다시 반벙어리가 되고 만다.




누굴 가르치는 것도 싫고 누가 날 가르치려 드는 것도 싫다보니
사람과 사람사이에 가로 놓였던 그 벽이 다시 막아서고 떠돌던 작은 섬들이
하나의 거대한 섬이 되어 천지 분간도 못하게 하는데 ‘나, 외롭니?’
혼자서 묻고 답하며 하루라는 이름의 24 시간을 채워낸다.




언라인과 어프라인으로 정확히 금그어져 있던 스맛폰이 없던 때는
그래도 사람들의 안팎이 제대로 구분되고 흑백의 논리가 분명하기도 했는데
이젠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세상에서 누군가가 날 제대로 이해 해주고
바로 봐달라는 것은 너무 억지일 것 같은데.. 그래도 기다린다.




가끔은 ‘제발 날 좀 가만 냅두지’ 왜들 본인들 좋은 것만 하자시나?
더러는 ‘날 좀 아는 체 해주지’ 이렇게 '날좀 보소' 해대며 깨춤을 춰대는데
귀찮게 하시고 무심들도 하시네~ 우짜라꼬? 맘 하나 추스리지 못해
더운날 머리속에서 매미가 울고 눈안에서 똥파리가 윙윙거린다.




계획하지도 않은 세상에 빨게 벗겨져 맨주먹만 불끈쥐고 내동댕이
쳐졌는데 맡딸과 막내딸의 그 위치 선정에 딴지걸 틈도 없이 머리만 커지고
어느 날 갑자기 출생의 비밀이 ‘니는 영도 다리밑에서 줏어온 애다’
동백 아씨처럼 피멍든 마음.. 그 다리가 그 다리가 아니라네.




세월의 장난질에 막 놀아나다 정신 좀 들만하니 아버지도 엄마도
내 곁엔 없고 늘 내 편일 것 같던 친구들은 사랑과 질투와 호기심으로 벌통
언라인 어프라인으로 기다가 걷다가 뛰다가 날다보니 어느새 추락이네
뭔가 좀 보이는 것 같았는데 눈이 침침 손가락이 후덜덜하다.




뭣에 꼿히면 물불을 안가리고 손가락 하나로도 튕겨질 것 같은데
쇠심줄보다 더 질긴 내 똥고집에 두손 두발 다들고 나가 떨어지는 이들
아무도 없네, 그래도 포기하지마~ 시작도 않해보고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가보진 않았잖아 ~ 비말아, 오늘도 홧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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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아닌 날에도 (2 – 11 – 2016)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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