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은 멤버들에 대한 속마음을.. 지난 2016년 진행된 특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왜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하냐' 는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
라는 질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지금은 그들이 부족하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지만 정답은 따로 있었다.

공개된 정답은 ‘조금만 지켜보고 물 조금만 줘도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냥 밟지만 말아 주세요. 그럼 우리도 꽃 피울 수 있습니다’ **




그러게 ~ 가만둬도 힘든 삶들인데 발 빠른 말과 글들이 입으로 손으로
방방곳곳 세계만방 퍼져 나가고 ‘난, 쟤 싫어~ 나두 시러~’ 패자 부활전도 아닌데
물고 씹고 뜯고.. 하기사 세상에 젤로 재미있는 일 중 하나가 남 흉보고
남의 부부 쌈질하는 거라 했으니- 꺾었으면 버리지나 말랬던가?




매일이 같으면 사는 재미가 없다는데 난 조금만 뭐가 바꿔도 정신이 사납다.
겉보다 속이 먼저 늙어져 가는지 밖에 나가면 애취급들 하는데- 눈 삔 외국인들은
지들 편하게 반말들이다 (영어에도 예의는 있는데). 그럼에도 집안에서는 옆집
암탉보다 더 시끄럽게 꼬꼬댁 쪼아댄다. Oh, My God! (오, 마이 갓)




새벽에는 혼자 블방질하고 초저녁부터 병든 달구새끼처럼 꾸뻑꾸뻑 졸다말다
보다 못해 ‘그만 자라’ 종일 물주고 텃밭에서 씨름하다가 저녁 시간 잠깐 같이 앉아
인터넷 드라마 하나 보자는 소박한 짝꿍의 소원을 개시무룩하게도 만든다.




코골고 자는 옆에서 뽀씨락거리면 ‘일어났어?’ 자기 침대를 위로 밀치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잠드는 그 얼굴에 담너머의 가로등 불빛이 스칠 때 ‘미안타’
편하게 큰 방들 하나씩 차지하고 놀고 자면 좋을 텐데 왜 작은 침대까지 매일
들어 나르면서 셋방살이를 하실까? 남자는~ 여자는~ 늙어지면 서럽다.




하루 24 시간을 꽉꽉 채우고도 모자라던 그 시간들이 남아 돌아도 할 일 없고.
심심해 죽겠다는데 우린 일이 너무 많다. 가만둬도 될 일들을 만들어내던 나 때문에.
이젠 짝꿍안에 나를 들여 놨는지 나보다 더 극성이다. 빗자루질에 걸레질에..
못하게 쌈질하느라 기운 빼느니 잠깐씩 자기 하고픈 일하기 냅두기로.




눈앞의 것들이 그런대로 보여 얼릉 돌아가준 생각에 ‘내 머리 아직은 쓸만하네’ 혼자
자화자찬 하면서 요즘 잇빨 (글로는 고상하게 ‘치아’ 그래야 하는데) 이 말썽인 짝꿍을 위해
삶아둔 당근과 노랑무를 마이크로 크기로 잘게 썰어서 김을 살짝 구으려니 ‘참 불이 없지’
생 김으로 아직은 따뜻한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한 소끔씩 넣고 부비부비 비벼서




아직도 낯설고 어설픈 부엌살림이 어릴 때 엄마하시던 대로 뭐든 눈으로 대충이다.
엄마는 주부 구단이셨고 나는 삼단도 않되는 재주를 믿고.. 칼도마가 않보일
즈음 짝꿍 불러 불 밝혀 달랬더니 내 얼굴에 자꾸 불을 갖다대 ‘꼬꼬댁’
암탉처럼 콕찦어 보이지도 않을 눈흘김을 해대며 비지땀을 흘려댄다.




From - YouTube

노래 - 김상국 (불나비 1965)

거제도 큰 집에 여름방학때 가서 동네 가설극장에서
사촌언니 연애질하는데 안전막이로 끌려가 봤던
영화인데 '불나비' 오랜 세월이 지나도..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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