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고 시장이 반찬이다



내가 좋아하는 황금 빵가루가 아닌데도 세일
하길래 사왔는데 맛은 비슷한데 색이 여엉 아니다.
빵 한 팩에 $ 1, 닭다리 14 개 한 팩에 $ 3
바나나에 빵가루를 입혀 구워도 보고




한 시간이나 더 멀어져 버려 17 시간의 시차를
내면서 서울과 캘리포니아는 유행가 가사에서처럼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그런 느낌이 된다.




지난 여름에 이미 꽃을 지웠던 동쪽 자카란다
나무가 하늘 끄트머리에서 보랏빛 꽃을 이고 서있다.
먼동으로 물이 든 건줄 알았더니 ‘진짜 꽃이다’




자카 유카 남의 야자수나무까지 서서 풍경이 되고
초선이 눈썹같은 초생달이 꺼꾸로 앉아 내려다본다.
아침 먹고나니 해가 페리오지붕을 깍아 먹는다.




너무 맑아 눈이 부셔 상을 찌푸리다가 하얀줄
하나 긋고 내 머리위를 날으는 누군가와 만나진다.
같은 나무 같은 하늘이 저리도 다른 얼굴이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관심만 가져주면 보여주는
하늘 땅보며 디카놀이 잠깐에 건져지는 것들이 많다.
욕심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무한 감사함이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뿌리째 뽑아버려야 겠다던
소나무 두 그루가 18 년 동안 조금 나눠준 정성으로
제 몫을 해내고 살아있음을 노래하는 것도 같다.




서산너머 해님이 숨바꼭질할 때면 저녁먹고
놀러나온 가로등이 바통터치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잘 가세요 잘 있으오 기약있는 인사를 나눈다.




$ 2.98 (3,300 원 쯤) 닭다리 14 개 한 팩으로
생각이 많다가 일단 커피 반스푼넣고 무조건 끓인다.
첫 물은 버리고 껍질벗겨 살짝 헹궈고 맑은 물로




냉장고 털이한 야채들 씻어놓고 감초대추마늘
넣고 끓이다 양파감자당근호박피망아스파라거스
죄다 들이붓는다.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된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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