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의 생일과 기일



참으로 오래 살았나보다, 몇 억겹의 세월을
거쳤기에 나는 이름표가 다섯이요 생일이 세 번이다.
그 새 두 어번 죽다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하늘도 땅도 계절도 사람도 변심은 무죄다
새벽 큰오라버님께서 '생일 축하' 로 맨먼저 전화를
주셨는데 또 착각을 하시고 '임마, 니가 틀렸어!'




수목금토요일 아침 식사가 호화찬란하다
계란 18 개 $ 2, 쏘세지 8 개 $ 1, 베이컨 한팩 $ 3
빵 4 종류가 각각 $ 2 씩, 햄 $ 3, 야채는 텃밭에서
한 접시당 천원에서 천 육백원 정도면 괜찮고.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봄을 만난다




일요일 아침을 만든 짝꿍이 ‘찍을 거면 찍어’
은근 그러길 바라는 눈치라 ‘그러지 뭐, 이리 와봐요’
페리오 문을 열고 아예 뜨락으로 꼬셔낸다.




국토개발 하러 나갈건지 별 보고 일어나 달
보면서 새벽같이 부엌으로 나서 부지런을 떨어댄다.
일할 때는 저녁밥을 새벽 한 시에 먹기도 했는데




남의 나라에 살다보니 음력과 양력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생일 까지 껏 잊고사는 일 다반사였는데
몽텅거려서 음력이고 양력 기억나는 날 해먹기도




살다보니 내 정신만 오락가락하는 게 아니고
양력으로 쇠던 짝꿍과 음력으로 기억되던 내 생일이
같은 날 있어 떠나신 두 엄니들 기일과 함께




현실이 만분의 일만 건져진다 해도 남들 보기에
좋아뵌다니 지치고 힘든 것들 다가려져서 나도 좋다.
비말이보다 더 부지런한 사계속의 것들과 함께
오늘도 메리 베리 버스데이 (생일) 다.
이번에는 몇일 더 남았지만




From - YouTube

탄일종 - 탄일종이 땡땡땡


비말 飛沫


4월 2주 이 블로그 인기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