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박혜령)



고등어를 너무 푸욱 끓여 생선이 가루가?
없는 실력이나마 정성만은 다챙겨넣고 부글부글
어제 점심으로 먹은 찌개가 반은 성공 예감




창밖 풍경은 봄인데 방안 공기는 싸아하고
구렁이 허물벗듯 겨울옷 벗어 던져버리고 싶어라
새순으로 석류는 잔가지 채우고 풀은 꽃인 양




햇살 고운 아침은 하늘에서 내린 금동아줄
잡고 까치발로 일어서고 싶은 희망같은 마음인데
추운 날씨덕에 풀꽃나무들이 싱싱 합니다.




아름다운 새벽을 (노천명)

내 가슴에선 사정없이 장미가 뜯겨지고
멀쩡하니 바보가 되어 서 있습니다.

흙바람이 모래를 끼얹고는
껄껄 웃으며 달아납니다 이 시각에
어디메서 누가 우나봅니다




그 새벽들은 골짜구니 밑에 묻혀 버렸으며
연인은 이미 배암의 춤을 추는지 오래고
나는 혀끝으로 찌를 것을 단념했습니다




사람들 이젠 종소리에도
깨일 수 없는 악의 꽃 속에 묻힌 밤

여기 저도 모르게 저지른 악이 있고
남이 나로 인하여 지은 죄가 있을 겁니다




성모 마리아여 임종모양
무거운 이 밤을 물리쳐 주소서
그리고 아름다운 새벽을

저마다 내가 죄인이노라 무릎 꿇을-
저마다 참회의 눈물 뺨을 적실-
아름다운 새벽을 가져다 주소서




아침을 이것만으로 먹었느냐고요? 설마요.
빵도 있었는데 사진 찍는 걸 잊고 다먹었습니다.
쏘세지와 양파볶은 위에 치즈를 얹었습니다.




석류와 자카란다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감히 눈쌈도 못 걸게 열내는 햇살을 한눈감고 살짝
안보는 체 두둥실 구름타고 흐르는 마음 하나




From: YouTube
https://youtu.be/vUQZLNT-ZbQ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박혜령)

1970 년 6 세에 ‘검은 고양이 네로’ 를 불렀던
꼬마 아가씨, 박혜령씨를 글친구 우령님께 답글
드리면서 검색 좀 하다가 다시 만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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