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또 오는 것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더 크게 보입니다. **




오징어 2 마리를 사오는 것이
참으로 오래 걸렸네요, 값이 은근 비싸서.
특별한 야채들은 없고 요즘 비말네 단골 메뉴 양배추
당근 양파 호박들을 차례로 넣고 삶다가 손질한
오징어 살짝 데쳐 건져내 그 무엇이 됐던..




햇살도 곱고 바람도 잔잔한데 집안은
캄캄하고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 것 같은 이유는?
바로 야들 석류 나무, 비말이의 쪽가위와 톱이
겨울잠을 깨어 엿장수 맘대로 가위질을




조금 잘라져도 세상이 달라져 보이네.
헬로우, 레몬아 제라늄들아 ‘나 누군지 알지?’




그러길래 페리오 지붕밖 하늘은 왜
욕심을 내어 무참하게 잘려져 나가 쓰레기통에




두 그루 옆에서는 더 많은 석류꽃들이




도대체 몇 그루야, 하나 두울 셋 넷..
뽕나무도 유카도 키만 키우고 있는데 석류는 꽃을
몇 시간 째 가위질과 톱질을 해댔더니 마비가




한 바퀴 돌다가 돌아보니 ‘예쁘다, 애들아’
잎만 무성한 줄 알고 다 쳐내려 했더니 안에서 꽃들이
숨박꼭질하며 지들 끼리 봄을 준비하고 있었네.




아침 못하게 말리다가 앉아 얻어 먹으면서
빵은 바싹한 게 좋다니까 ‘딱딱하고’ 치즈는 싫다니까
‘쏟아 부으셨네’ 맛나게 먹으면서 탈도 많다.




이발기구 팩을 가져 오면서 눈치를 본다.
자기요, 오늘은 석류나무 ‘가지치기’ 하고 ‘낼 해줄께’
머리가 길어져서 둘 다 거지같아 보이긴 하네.




From: YouTube
노래: 김필 (목소리)

겨울이 지나면 늘 봄이 오듯이
난 나아갈 수 있어 조금 멀리 있어도
지금 네게 가는 길 난 너무나
떨리고 조금만 기다려줘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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