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글자로 전하는 노래



천지가 창조를 했나보다.
파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석류도 이뿌다.




어제는 낮잠을 다자고 쌀도 떨어지고
점심을 ‘샌드위치 콜?’ 했더니 ‘아무거라도!’ 한다.




새벽 동쪽 자카란다는 초생달을 낳고
먼동을 앞세우고 오늘의 이야기를 펼칠 기세였다.




별 거 들어간 것도 없는데 맛 있었다.
치커리 민들레 햄 양상치에 복숭아잼과 마요네즈로.




20 년도 더 전에 미세스 하트가 화분하나
들어다 주셨던 다육이가 몇 천개의 꽃과 새끼를 치고




그림도구 챙겨서 화가가 되고 싶은 날
어릴 때 사생대회 나가 크레용 색이 없어 속상했는데




창밖 눈 밑에 나팔수 천사를 앉혔다.
밤새 진홍빛 석류꽃을 얹은 그녀는 뭐가 그리 좋은지




유카 껍질 벗기는 걸 못 마땅해 하더니
어느새 온 집안의 유카를 다 벗겨놓고 ‘나 잘했지?’
하는 느낌 ‘기분이다’ 삶은 계란입니다.




야들은 왜 지들끼리 가을 놀이니?
키 작은 석류나무 하나가 ‘나, 삐뚤어지고 시퍼요’
젠장 그러든가 말던가 좋을대로, ‘나 바빠!’




From: YouTube

'화이트' 한글날 기념곡
엔젤키스트 여덟번째 음반

열네 글자로 전하는 노래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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