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공항가는 길



호박꽃이 활짝 피어 딱 좋은 포토죤인데
꿈꾸고 소원하던 일인데 다른 일로 정신없다 보니
시쿤둥하고 미안코 조금은 심란하기도.




석류들은 알이 굵어지면서 색을 더하고
하얀 쟈스민은 피고지고 또 피면서 누우렇게 지고
아리리스, 붓꽃까지 합세해서 볼만하다.




호박이다, 옆의 허니듀를 깔아 뭉개면서
난리굿을 해대더니 드뎌 열매를 내면서 잘난 척이다
아이리스는 호박꽃 대신 얼굴 마담인가?




노오란 둥근 보름달이 황금빛 찬란한데
디카로는 어림도 없어 그냥 유리창 닫힌체로 찰칵
낮 기온이 화씨 96 도 쪈다 쩔어, 휴~




LAX (엘에이) 공항길이 먼 느낌이었는데
‘금방이다’ 한국을 다녀온 지가 언젠지도 감감한데
연료하신 언니오빠는 기다림에 지치셨는데




그 사이 달라지고 낯선 것들도 많아졌네.
혼자서 운전하고 다니던 이 길들이 참으로 먼 길이다.
남의 일 대신 봐주느라 여기까지 다 오고..




이젠 호박요리는 '잠깐 쉴까보다' 면서..
씨앗을 땅에 놓기만 해도 싹이 나는데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죄받을 것 같고 살아있는 생명을.




한국장을 보면서 시식하는 거 별로 였는데
심심하게 서 계시던 아주머니 ‘하나 맛 좀 보시지요?’
똥그랑땡이 세일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올 겨울이나 돼야 다시 맛을 볼수 있을
울집 오렌지가 아끼다가 응가될까 눈 딱감고 따서
잘랐는데 물이 쏟아진다, 눈물나게 맛나다.





From: YouTube

선우정아 (City Sunset 공항가는길)

지금 이 시간도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일로 가슴 졸이며 힘든 삶의 여정일텐데
작은 위로라도 돼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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