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랑 누룽지

댓글수99+ 다음블로그 이동

블방동 닷컴

무랑 누룽지

비말
댓글수100


무우랑 누룽지랑



어릴 때 엄마가 자주 해 주셨는데 -
제대로 그 때처럼 하지는 못하지만 느낌으로 해본다.
헌데 또 맛 있단다, ‘다행이다’ 속으로 안도하며.




2011 년 홀씨로 날린 자카란다 나무 씨앗이
뜨락 중간에 떨어져 싹틔우고 줄기뻗어 잎을 내더니
잘라도 잘라도 키만 키워 하늘을 탐한다.




구름색이 너무 하얗고 고와서 짜증난다
‘왜 그래?’ 심사가 왜 뒤틀렸냐 묻진 못하고 눈치만 –
‘그냥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맘이 슬프다고.




애들 가져온 쵸콜렛을 그예 다 먹었나 보다.
심심풀이로 손장난하기 좋은 톡톡이를 들고 ‘톡톡’
무심한 하늘에 음악처럼 울려 퍼져간다.




오렌지 꽃은 하양색, 레몬꽃은 분홍 자주색
마음은 지지고 볶여도 계절은 오가며 할 일들 챙기고
오렌지 꽃이 하얀 별로 초록바다에 떴다.




올해는 오렌지를 몇 집과만 나눠고 둘이서
정말로 알뜰하게도 챙겨 먹었는데 ‘아뿔사’ 다른 것에
신경써다 가지치기 때를 놓쳐 쓰레기통으로.




아침에 피고 지는 나팔꽃처럼 한결같이
계절이 오면 꽃이 피고 새집도 짓게 해주는 넝쿨나무.
함께 한지도 어언 20 년 아직 이름도 모르네.




알랑미 (안남미) 첫날 밥맛은 ‘이게 뭐야?’
둘쨋날은 찹쌀을 조금 섞었는데 짝꿍은 맛나단다.
‘아, 난 도저히 못 먹겠다’ 그러면서 도전.

누렁지 맛은 일반 쌀보다 더 맛이 좋다.
소화 잘되고 속 편하고 입맞도 좋아 매일이 누룽지탕
전을 부치던 여자는 이제 누룽지를 만든다.




석류나무가 구름기둥 선물로 받고 콩 하나
튕겨진 하늘에서는 찬란한 햇살 목욕하며 놀고 있다.
나쁜 기운 싹쓸이해 가라고 주문을 외운다.





유튜브에서 빌린 동영상

노래: 잃어버린 우산 (우순실)


비말 飛沫


맨위로

http://blog.daum.net/4mahp/332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