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시 기상!

6시에 출발이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욜링암 계곡이란다!

문득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몽골 남부, 고비사막을 여행하는 건데, 계곡??

여긴 고비 사막이 아닌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고비사막에서 실제 모래로 이루어진 부분은 30~4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 나머지 땅엔 욜링암 같은 "계곡"도 있는 것을....

나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졌다.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몽골 남부지역을 타원형을 그리며 돌아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는 것이 이번일정의 골격이다.

욜링암은 남북으로 뻗어있는 알타이 산맥 끝자락에 있다.

욜링암을 기점으로 이제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니,

여행 닷새째, 우리는 중간반환점까지 온 거다.

 

아침일찍이어서도 그렇고,

욜링암 계곡은 추울테니 옷을 든든히 갖춰 입으란다.

가방 맨 밑에 깔려 있던 유일한 긴팔옷 한벌과 점퍼를 꺼내 입었다.

긴팔 입으면 낮엔 더울텐데~~ 하는 쓸데없는 걱정과 함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디서 흘러오는지 모를 "물"이 흐른다.

양쪽으론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행 중 일부는 말을 타고 가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돌로 쌓은 돌무덤 위에 양인지 염소인지 모를 머리뼈가 얹어져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리고 그 머리뼈에는 어김없이 파란색 천이 둘러져 있다.

왜 이러한 무덤을 쌓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렵사리 파란색 천의 의미는 알아낼 수 있었다.

몽골에서 파란색 천은 파~란 하늘을 닮은 색.

그 하늘처럼 영원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 지점까지 이르니 영하의 기온이 느껴진다.

샌들을 신고 갔는데, 양말 안신은 발이 꽁꽁 얼어 동상걸리기 직전까지 갔다.

욜링암의 명물은 사계절 녹지 않는 얼음이란다.

엥?

고비사막에 계곡이 있는 것도 신기해죽겠는데,

이 사막에 "얼음"이??

 

그런데 진짜 얼음이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러한 얼음판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많이 녹아서,

딱 사진에 보이는만큼만 얼음이 남아 있었다.

이 곳 사람들도 여기를 "얼음골"이라 부른단다. (물론, 얼음골에 해당하는 몽골말은 따로 있다)

아무튼 그동안의 더위가 한방에 싹~ 날아가는 기분!

그런데 맨발인 채로 혹사당한 발은 어느 순간부터 감각이 없어졌다.

 

왕복 3시간 정도,

욜링암 계곡을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거라고 한다.

진짜 사막을 만나는 날!

180km의 거대한 모래언덕 "홍고르 엘스"로 간다.

 

첫날 출발하면서 샀던 물이 다 떨어져

가는 길에 있는 마을에서 물을 보충했다.

조그마한 구멍가게!

2L짜리 물이 10개도 없단다.

할수 없이 작은 페트병에 담긴 물이라도....

그가게에 있는 재고를 모조리 담았다.

그래봐야 우리 17명의 일행이 하루를 쓰기에도 충분치 않은 양이다.

정말 하루 하루 물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낀다.

목말라 있던 우리 일행들!

물이 공급되니 오아시스를 만난듯

뜨뜨미지근한 물을 참 맛나게들 마신다.

시원한 얼음물?? 그런 건 잊은지 오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유소를 만나면 무조건 기름 넣기!

첫날 주유창에 경고등 들어온 차를 타본 우리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가뭄에 콩나듯 등장하는 주유소를 발견하면 어김없이 주유구를 열었다.

주유소!

아마도 몇백KM 내엔 경쟁업체가 없는 독점이라 그런지

허름해도 장사는 잘 된다.

울란바토르 근처에선 1300원대이던 기름값이

남쪽 끝에선 1600원대까지 육박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름을 가득 채운 차는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준다.

가끔 험한 길에 타이어가 펑크 나기도 하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 보니 차가 앓는 소리를 해서 세우기도 하는데

근처에 자동차 정비소가 어디 있나...

그래도 걱정 없는 것은 기사들이 임시처방을 곧잘 한다.

렌트카이다 보니, 차 따로, 기사 따로 인줄 알았는데

네 대 모두 기사들 자신의 차란다.

이 험한 여정에 자신의 차를 선뜻 내놓는 그 용기가 가상했다.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이 느껴졌었는데, 자기 차여서 더욱 그랬나 보다.

비포장 도로를 가면서 차가 덜컥 거릴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다.

'자신의 차를 갖고 온 걸 후회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늘 유쾌한 기사들!

그들 때문에 몽골 사람들이 좋아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드디어 사막의 모래 언덕! 사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홍고르 엘스에 진입한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래 사구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림자.

부드러운 느낌의 언덕!

몽골 와서 "내가 고비사막에 왔구나" 하는 걸 제대로 느끼는 순간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람이 만들어놓은 모래 물결이 예술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세계지리 시간에나 들어봤던 고비사막!

내가 그 사막의 한가운데 있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눈 속에,

마음 속에,

사진기 속에,

그 풍경을 담아도 담아도 채워지지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