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에서 배를 타고 거제 저구항으로 나와
이젠 국토 횡단을 시작한다.
거제에서 시작해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까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를 만난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광양까지 가서 이젠 국토를 타고 해남까지...
드디어 한반도 최남단이라는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그 섬에 가고 싶다...4부-보길도>
쉬엄쉬엄 가서인지 거제에서 해남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듯.
가슴 벅찬 땅끝비 앞에 섰다. 그런데 이 화살표는??
ㅎㅎㅎ 이곳이 땅끝이 아닌가벼~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진짜 땅끝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배시간이 촉박하여 땅끝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렸다.
남은 배가 보길도로 가는 마지막 배이기에...
5시 50분 마지막 배 표를 끊었다.
여름 성수기에는 배를 타기 위해 몇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여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매표소 주변이 한산하다.
보길도에 들어갈때는 보통 보길도로 직접 가지 않고 그 옆 노화도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배타고 가는 시간도 절반 밖에 안 걸리고,
자연히 배운임도 더 싸고,
노화도 가는 배가 보길도 가는 배보다 더 자주 있기 때문이다.
노화도 산양 선착장에 내려 자가용으로 보길대교를 건너 보길도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낫다.
표를 끊고 잠시 주위를 돌아봤다.
한반도 최남단 마을....
한반도 안에서는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겨울이 가장 늦게 점령하는 곳...
남쪽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그 느낌이 참 따뜻하다.
근처에 작은 섬하나가 보인다.
간조 때가 되면 물이 빠져 걸어서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물이 차 있어 건너가진 못하고 눈으로만 보는데, 그 모습이 참 애틋하다.
떨어진듯 하지만 아래로는 아이져 있는 두개의 돌섬..
어쩜 저 돌에서 나무들은 저리도 푸르게 자랄 수 있는지...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고 두 손 맞잡고 있는 소나무가 마치 금슬좋은 부부처럼 보인다.
바다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같이 아름답다.
삭막해 보이는 이 돌섬마저도...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당시 8월말이었음)
이곳은 너무나 평온하다.
서둘러 보길도를 돌아보고 내일은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서둘러 나와야 할 것 같다.
배는 노화도를 향해 출발하고,
저 멀리 산꼭대기에 땅끝 전망대가 보인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보다 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나는 가고 있다.
6시가 넘어가자 석양마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석양을 머금은 바다 역시 붉게 빛난다.
섬기행을 하면서 이젠 육지 위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익숙해진 배...
육지를 떠나 섬을 향해 가는 배 위에서의 시간,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다.
석양 무렵 타는 배는 처음인데,
이 순간 바다는 그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한 마력을 품고 있다.
드디어 눈앞에 노화도가 보인다.
땅끝에서 노화도까지 시간은 30분이 채 안 걸린다.
이제 보길도로 넘어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보길도는 내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그 기대가 충만하다.
이름때문인지 "길"한 기운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은 섬...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던중 그 모습에 반해 머물렀다는 섬.
보길도야~ 내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