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네팔여행] 16부 - 세계 최고의 불교사원 "보오드넛트" & 네팔과의 작별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창가로 스미는 햇살도,

창문을 열면 불어오는 바람도,

식당을 지나면 스며나오는 음식 냄새도,

네팔의 모든 것들이 익숙해져 가는데...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어느덧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16부 (마지막회) - 보오드넛트 사원에서 네팔과의 작별인사

 

카트만두 시내 중심엔 아주 특별한 사원이 있다.

보오드넛트 사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그 크기에 감탄하고,

내려다보고 있는 커다란 눈에 움찔한다.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이 사원은 라마교의 성지로,

높이가 38m, 직경 27m로

그 규모면에서 세계최고라고 한다.

 

이 사원이 이토록 거대한 규모로 지어지게 된 데는 재밌는 전설이 있다.

한 노파가 왕에게 물소 한 마리의 저민 살이 덮어지는 만큼 땅을 준다면 그 땅 위에 불교 스투파를 짓겠다고 했다.

소의 살을 아무리 저미어 본들 그 양이 얼마나될까 싶어 왕은 흔쾌히 허락을 했는데

그 노파의 물소살 저미는 솜씨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지름이 100m에 달할 지경이였다고 한다.

감탄한 왕은 노파에게 그 면적만큼의  땅을 주었고

노파는 그 자리에 사원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 사원이 바로 “보오드넛트사원”이라고 한다.

 

보오드넛트(Bodhnath) 사원은 일명 <눈의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둥근 스투파 탑 위, 벽에 그려진 눈 때문이다.

사방으로 그려져 있는 이 부릅뜬 눈은

죄를 짓고 살아가는 중생들을 꾸짖는듯 하다.

 

이곳은 고대 카투만두와 티벳 사이의 무역로였다고 하는데,

1950년대엔 이 일대가 티벳난민들의 집단거주지였기에 티벳인들은 지금도 이곳을 최고의 성지로 여긴다고 한다.

 

티벳 라마불교의 동자승들도 이곳에 많이 있는 듯 하다.

 

스투파 주변으로는 대형 마니차들이 둘러싸고 있다.

마니차는 문맹자를 위한 경전집으로,

회전하는 바퀴를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 반드시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마니차를 돌리며 스투파 주변을 도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이들이 도는 방향도 한결같이 시계방향이다.

 

 

 

알록달록, 장식을 위해 걸어놓은 듯한 오색 천들!

 

그 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가 잔뜩 적혀 있다.

 

이 또한 불교 경전을 옮겨놓은 것인데,

그 아래로 지나가기만 해도 경전의 내용이 불자의 내면으로 흘러들어온다고 믿는다.

 

 

3억 3천만 힌두교 신은

이곳 불교성지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한공간에 두개의 종교가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다니...

서로 다른 종교를 비난하고,

같은 종교끼리도 종파가 나뉘어 다투는 우리네와 다른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주변엔 주택들이 빽빽하다.

사람 사는 곳에 우뚝 서 중생들의 삶을 묵묵히 지켜보고,

또 그들을 지켜주는 신.

종교의 진짜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이 풍경 속에서 다시금 생각해봤다.

 

자연적으로 경건해지고,

알아서 자중하게 되는 이곳.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찰은 어울리지 않는 풍경 같다.

 

 사원을 나와 잠시 카트만두 시내를 걸었다.

 

 전쟁터 같은 삶의 공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림 같은 네팔 글자!

 

 

일행 중 누군가가 그랬다.

네팔 글자는 빨랫줄에 걸어놓은 여자 브래지어 같다고..

네팔 글자를 표현하는데 있어 그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은 없을 듯 하다.

 

또 하나는 교복입은 대학생들!

네팔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모두 교복을 입는데,

교복은 입은 학생들, 특히 대학생들이 참 예뻐보였다.

 

 

 

그들을 보면 네팔의 미래가 희망적일 것 같은 그런 든든한 느낌!

그들에게 대학은 자유와 해방의 창구가 아닌

진정한 상아탑인듯 보인다.

 

 

카트만두에 오면 진짜 맛봐야 한다는 만두!

네팔의 전통음식 "모모"다!

네팔의 전통 음식이라는 "모모"를 맛보게 됐다.

독특한 매운 토마토 향이 난다.

카트만두에 오면서 그 이름 때문에 "아~ 만두먹고 싶다" 했었는데,

진짜 만두를 먹게 될 줄이야!!

 

네팔여행을 하는 동안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줬던 네팔인 "하리"씨!

산업근로자로 한국에 와서 3년 정도 일한 것이 한국과의 인연이 되어

지금은 네팔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공항까지 배웅 나와준 그와 작별인사를 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네팔에 도착해 디딘 첫발도,

네팔을 떠나며 디디는 마지막 발도 이곳이다.

그 첫발과 마지막 발 사이엔 한가득 네팔의 추억이 담겨 있다.

 

처음에 느꼈던 그 막연한 설렘은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바뀌어 있다.

짧은 여정동안 다채로움과 신비감으로 다가온 네팔!

그 속에서 또 한뼘 커진 나를 발견한다.  -The End-

 

 

-그 동안 저의 네팔여행담을 애독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동해안 일주 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글 & 사진...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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