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에서 다음은 하조대로!!
하조대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해 뺴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하며 잠시 은거하였다 하여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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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퇴락하여 철폐하였으며 현재는 조선 숙종 때 이세근이라는 사람이 바위에 쓴 "河趙臺(하조대)"라는 세글자만 남아 있다.
1940년에 팔각정을 세웠으나 한국전쟁 때 불타 지금의 것은 1968년에 재건하면서 육각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조대에서 바라본 하늘! 부드러운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른함이 밀려온다.
주변은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이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펼쳐져 있는 기암괴석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조대 앞에는 하얀 등대가 서 있는데, 파란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등대는 하조대의 사진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마침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을 만났는데,
"차렷~" 자세로 찍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열중 쉬엇" 으로 또 한컷을 찍어
보고 있는 이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
추워서 오돌오돌 떠는 남자친구를 포근히 보듬어주는 여자친구!!
아무래도 연상연하 커플인듯~^^
하조대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커플이었다.
절벽 끝에서 크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이런 암석 사이에서도 클 수 있는 나무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그 나무를 위한 보호대! 이 나무에게는 주변 다른 나무들보다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으쓱함이 있을 것 같다. 바다의 향기를 영양분 삼아, 열려 있는 푸르른 하늘을 향해 쑥쑥 잘 자라길.. 그래서 다음에 이곳에 다시 찾았을 땐 더 많이 자라있길...
갈매기 모양을 한 가로등을 한참동안 미소지으며 쳐다보았다. 인공구조물임에도 자연 속에서 튀지 않는 그 모습.. 어떤 사람의 발상이었는지 몰라도, 참 잘 만들었다 싶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눈에 담고, 시원한 파도소리를 귀에 담고, 짭쪼름흔 바다내음을 코에 담고, 순간순간 나를 웃게 했던 예쁜 풍경을 마음에 담아 하조대를 떠난다.
글 & 사진
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