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동해안일주여행] 대게의 본고장 영덕의 밤풍경~♡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촛대바위가 있는 동해 추암 에서 다음 목적지까지는 꽤 많은 거리를 달렸다.

이틀후 포항에서 울릉도 들어갈 배를 예약해놓은 터라,

미끄러지듯 단번에 영덕까지 내려왔다.

 

영덕의 명소는 강구항!

강구항의 명물인 영덕대게를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순 없다.

 

 멀리서 볼땐 화려한 유람선이 떠있는 건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다리다. 

 

 배다리(?)를 건너 강구항에 입성!

 

영덕에 대게가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을만큼 온천지가 대게집이다.

도착한 시간이 좀 늦어 문을 닫은 집들도 있었지만

대게집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건물만한 대게가 유혹을 하지만,

어떤 대게집들이 있나 좀 더 둘러보기로...

 

얼마전 화진포에서 먹었던 박달대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터라

<박달대게 전문점>이라는 간판에 저절로 발걸음이 멈췄다.

 

 

 

박달대게를 맛볼 생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박달대게와 눈이 딱 마주쳤다. 순간 섬찟~!

게다가 앞발에 두르고 있는 노란색수갑을 보니 더 섬뜩하다.

아마도 다른 게들의 다리를 몇개 자른 전과가 있는 듯~

 

박달대게와 비교해서 홍게는 얌전하고 수갑도 안 차고 있는데,

아무래도 좀 빈약해보이는 건 어쩔 수없다.

그래서 이번에도 박달대게를 먹기로 결정!!

 

해삼, 멍게, 오징어회가 나왔던 지난번 대게집과는 달리,

이번에는 손으로 까먹어야 하는 것들만 쪼롬히~

 

일단 바다의 우유라고 하는 싱싱한 석화부터 속살을 떼어 입에 쏙~

음~~♬

바다내음이 그대로 입으로 전해지는 듯 하다.

 

고동은 이쑤시개 푹 꽂아 돌~돌~돌~ 돌려가며 빼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새우는 까먹는 노동에 비해 실속이 없을 듯 하여 옆으로 밀어놓고,

메인요리인 대게를 기다린다.

 

드디어 대게찜 등장!!

흠...

좀 작은 접시에 담아주지,

빈공간이 많아 뭔가 좀 부실해보인다. ㅎㅎㅎ

 

살이 꽉찬 박달대게에만 달아준다는 인증마크도 그대로 달고 나왔다.

 

어머나~ 금빛 수갑도 그대로네....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박달대게의 속살을 맛보며 다시 한번 행복에 젖는다.

 

박달대게로 입맛을 길들여놔서

이젠 웬만한 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니...

참으로 큰일이다.

 

10시가 되니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

강구항에 들어가는 길은 유람선 모양을 갖춘 다리 외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는데,

늦은밤, 항구로 들아가는 다리들만이 환히 불을 밝히고 있다.

 

강구항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삼사해상공원" 이라는 곳이 있는데,

대게집 사장님으로부터 이곳에 숙소가 많다는 얘길 들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경북대종각이 보인다.

이는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해서 1997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해마다 새해 일출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깨끗한 숙박시설들이 주변에 꽤 많다.

 

화려한 조명으로 밝혀져 있는 주변 거리를 걸어본다.

차가운 밤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부지런히 달린 하루,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터.

이제 내일의 태양을 가장 먼저 볼수 있는 방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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