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30대를 위한 바이블! <서른, 같이 걸을까>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서른 같이 걸을까

저자
박민정 지음
출판사
스타북스 | 2011-08-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서른 같이 걸을까』는 30대를 지나온 저자가 서른살의 삶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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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정말 엄청난 나이였다. 학창시절 서른 넘은 선생님들은 다 노처녀로 보였기 때문이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선생님들은 결혼도 못해보고 인생이 끝난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오지랖 넓게 남의 걱정을 대신 하던 내가, 어느덧 그들처럼 서른 넘은 노처녀가 되어 있다. 그 때의 내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의 나는 완전 할머니다.

 

서른... 참 두려운 나이였다. 스물아홉 되던 해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미친 듯이 들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청춘이 멀어지는 것만 같은 절망감! 서른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내리막길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낙담했던 것 같다.

 

서른... 미스테리한 나이였다. 40대의 인생선배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행운을 준다면, 난 절대 20대로 돌아가지 않을거야. 미련없이 30대로 돌아갈거야." 당시 20대였던 나는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기왕이면 더 젊고 예쁜 20대로 돌아가지, 왜 30대로...??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그 교수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내 나이 서른이 넘어서보니 말이다.

 

<서른, 같이 걸을까> 이 책의 저자 박민정씨도 그런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20대가 아니라 서른 살, 그 때라고...서른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이였노라고, 누구나 지나보면 그 사실을 알게 될거라고...그렇게 서른이 된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싶어 썼다는 이 책은 나를 위한 맞춤형 책처럼 느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맞아~ 맞아~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에 와 있더라...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이 심한가?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이야기가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잡지기자를 지낸 경력은 이 책속에서 빛을 발한다. 그녀가 만났던 이들은 제각각 흥미로운 소재로, 또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장의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로 이 책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30년의 인생길을 걸어오면서,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스쳐간 사람이든, 잠시 머물렀다 간 사람이든, 아니면 지금까지도 동행해두고 있는 사람이든, 지금의 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크게 작게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어떤 이의 칭찬과 격려가 내게 꿈을 갖게 했고, 어떤 이의 충고가 내 삶의 좌우명이 되기도 했고, 어떤 이가 내게 남긴 상처는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명만 빠졌어도 내 삶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삶을 구상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구나. 서른! 서른 이라는 나이는 세상의 이치를 알고, 그에 순응해가기 시작하는 나이다. 한번쯤 내 삶을 중간점검해야 하는 나이인 것이다. "당신의 삶을 중간점검해보세요." 하는 미션을 받았다면, 막연하고 막막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져본 중간점검의 시간은, 참으로 알차고 의미있었다. <서른, 같이 걸을까> 라는 제목처럼, 가벼운 산책길에서 도란도란 수다 떨듯, 그렇게 재밌게 30대의 삶을 이야기한다. 사소하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라" 라는 충고부터, 크게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에 대한 진지한 조언까지...

 

이 책과 함께 걸었던 지난 몇일, 난 30대여서 진정 행복했다. 좀 더 단순해지고,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넉넉한 사람이 되어야 할 30대! 서른은 정말 아름다운 나이다. 그 30대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해주니, 이 책은 진정 30대를 위한 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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