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터키여행] 2부 - 터키가 이슬람 국가였다니!! <블루모스크>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이스탄불에서 첫밤을 보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아침이 밝았다.

구시가 쪽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전망은 별로였지만, 시설은 나쁘지 않았다.

 

 

                                                                                   [지도출처 : cafe.daum.net/b-3927]

터키여행의 일반적인 코스는

터키 지도를 반으로 접어 서쪽 절반만 펼쳐놓고 있으면 된다.

이스탄불 - 앙카라 - 카파도키아 - 안탈랴 - 파묵칼레 - 에페소 - 이즈미르 - 트로이

이름 하나 하나가 다른 색깔의 설렘을 준다.

 

                                                                                                       [지도출처 : www.enjoyturkey.net]

터키를 <유럽과 아시아에 모두 속해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스탄불이 <유럽과 아시아에 모두 속해 있는 도시>인 셈이다.

그저 다리 하나 건널 뿐인데,

그게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것이라니...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한강의 다리들이

이곳 보스포러스 다리와 비교하니, 너무나 작고 우습게 여겨졌다.

 

첫날 일정은 숙소가 있는 Laleli 지역에서 이동해

블루모스크 - 아야소피아 - 톱카프 궁전을 둘러보고,

아시아 쪽인 아나톨리아 지역으로 넘어가 앙카라까지 달린다.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거리는 454km, 소요시간은 8시간!

국토의 끝에서 끝까지 달리는 것도 아닌데 기본이 몇 백 km라니,

터키의 광활한 영토를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다.

 

 

"터키의 수도는?" 이라는 질문에,

아직도 멋모르고 "이스탄불!!" 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인데,

오히려 "앙카라" 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사실 이스탄불은 오랜 세월동안 수도로서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는데,

수도의 자리를 앙카라에 넘겨준 것은 100년이 안된다.

 

  이스탄불은 흑해 어귀에 있는 구릉성 3각형 반도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양쪽에 걸쳐 있어서 유럽·아시아 양 대륙에 속한다.

  비잔티움은 BC 8세기말경 그리스인들이 식민지로 건설한 곳으로서

  BC 512년 페르시아 제국으로 넘어갔고, 그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기도 했다.

  로마 공화정 치하에서 자유도시였다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재위기간(69~79) 동안에는 로마의 직접 지배를 받았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1세에 의해 수도로 채택되면서 '신로마'(New Rome)로 개칭되었다.

  330년에는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고, 뒤에 콘스탄티노플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치하에서 콘스탄티노플은 그리스도교 도시로 포고되었으며,

  그리스도교 세계의 종교 중심지가 되었다.

  6~13세기에는 페르시아인·아랍인·불가리아인·러시아인들에게 자주 포위당했다.

  1203년 제4차 십자군에게 점령당해 이들에게 약탈당하고, 로마 가톨릭 지배하로 들어갔다.

  1261년 다시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나 오스만 제국의 메메드 2세에게 또다시 넘어갔다.

  메메드 2세 치하에서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고,

  1453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그뒤 1922년까지 평화로운 번영의 시기가 지속되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졌고,

  콘스탄티노플은 1930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칭되었다.  [다음 백과 사전]

 

 

 

곳곳에 남아있는 옛유적들을 보며,

한때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이스탄불의 옛모습을 상상해본다.

 

 

길가에 있는 과일가게!!

아니, 이곳은 아예 석류가게다.

터키산 석류가 유명한 건 알았어도.

가게 통째로 석류만 파는 이런 집은 처음 본다.

이곳에선 석류를 즉석으로 즙을 내 석류주스를 만들어주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차가운 주스를 먹고픈 마음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그 맞은편에 있는 군밤장수 아저씨에게 더 눈이 간다.

터키에도 군밤장수가 있다니!!

사람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데,

터키에서 만나는 파란눈의 군밤아저씨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이 느낌은,

내 편견과 선입견을 탓해야할듯!

 

 

터키의 길거리를 걷다가 만난 낯선 풍경!

사람들이 일제히 두손 가지런히 모으고 경건한 자세로 서 있다.

나또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옆에 똑같은 자세로 서야 할 것처럼...

 

 

가만히 보니 다들 신발까지 벗으시고!!

 

이는 이슬람 의식인 '살라트' 라고 한다.

 

  살라트란 이슬람의 다섯 기둥(arkān al-Islām) 중의 하나로서

  모든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일상예배와 기도를 말한다.

  이슬람 성서인 <코란> 에는 하루 4차례의 예배만을 언급하고 있지만

  마호메트 생존시에는 각각 세정의식(洗淨儀式)을 치르는 5번의 예배가 지켜졌다.

  5번의 예배 이름은 일출(al-fajr)·정오(az-zuhr)·오후(al-⁽aṣr)·일몰(al-maghrib)·저녁(al-⁽ishā⁾) 예배이다. 

  질병이나 여행, 전쟁과 같은 특수상황하에서는 이 예배방식을 변경하거나 어느 정도 연기할 수 있다.

  트를 개인적으로 행할 수도 있지만 사원에서 집단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얼굴을 제2의 성지인 메카의 카바를 향한 채 예배참석자들은 예배인도자인 '이맘' 뒤에 평행으로 정렬한다.

  [다음 백과 사전]

 

 

터키 국민중 98%가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이슬람 국가다.

'터키'가 이슬람 국가였다니!!

아시아와 유럽에 함께 걸쳐 있는 나라 터키!

하지만 대부분 터키를 아시아에 넣기 보다는 유럽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국민들의 종교도 당연히 기독교가 주를 이룰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였다니...

사실, 터키가 EU에 가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종교문제라고 한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전혀 다른 종교!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다니는 터키 현지인 가이드가 있었는데,

그에게 물어봤다.

 

"Are you European or Asian?"

 

그의 대답은 1초도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튀어나왔다.

 

"I'm Asian!!"

 

놀라웠다. 유럽인처럼 생긴 그들이 스스로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한다니...

 

 

그건 아마도 종교의 힘일 것이다.

예배시간만 되면 메카가 있는 곳을 향해 의식을 치르는 터키 사람들!

그들의 모습이 낯설었는데,

어쩌면 진작 눈치를 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터키의 국기에 그려져 있는 초승달과 별!

그건 이슬람 국가의 상징이다.

 

  

 

말레이시아 국기                                                             알제리 국기

  

 

튀니지 국기                                                                     파키스탄 국기

 

 

 이들 나라들은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의 국기에는 어김없이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다.

 

 

이스탄불의 상징인 '블루모스크'는 터키를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이다.

블루모스크의 실제 이름은 <술탄아흐메트 자미>인데,

우리에겐 블루모스크로 더 친숙하다.

블루모스크는 커다란 돔과 뾰족한 연필심 모양의 미나레(첨탑)가 인상적인데

6개의 첨탑과 높이 43m, 지름 27.5m의 대형돔,

4개의 중간돔, 30개의 작은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맞은편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 발전시켜 건축한 독특한 형상의 이슬람 사원인데,

이슬람 사원 중에 6개의 첨탑을 지니고 있는 것은 극히 드물다.

여기에는 재밌는 일화가 숨겨져 있다.

 

이 블루모스크는 술탄아흐메트 1세의 명을 받아

'메흐메트 아' 라는 사람에 설계하여 1616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술탄이 황금(=알툰 Altun)으로 지어달라고 한 것을

메흐메트 아가 6(=알트 Altu)으로 잘못 이해해

전에 없던 6개의 첨탑을 가진 사원이 탄생했다고 한다.

 

 

나중에 엄명을 잘못 이해한 걸 알고.

돔과 첨탑의 꼭대기에만 금을 입혔다는 슬픈 이야기!!

하지만 이곳 블루모스크의 중후한 모습은

오스만 왕조 건축의 걸작 중 하나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블루모스크의 내부는 예상대로 웅장하면서도 화려했는데,

260개가 넘는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실내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무질서하게 연결되어 있는 조명들이 블루모스크의 멋스러움을 감상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돔으로 이루어진 천장!

 

 

이곳에 쓰인 타일이 주로 파란색이라,

'블루모스크'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한참을 올려다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돔 장식들!

그런데 계속 올려다보고 있으니 목이 아프다.

 

 

그래서 고개를 떨궜더니, 이번엔 붉은 색 카펫이 눈을 자극한다.

그런데 이 카펫에는 이슬람 교도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바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을 이루고 있는 문양이다.

예배를 드리러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

그때 신기하게도 줄을 딱딱 맞춰 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카펫 덕분이라고...

진짜 저 선에 맞춰 서면 절대 들쑥날쑥 무질서해질 리가 없겠다.

이슬람 사원 속에 숨은 비밀 하나를 이곳 블루모스크에서 알아버렸다.

 

 

단상쪽엔 또 하나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바로 벽쪽에 그려져 있는 작은 건물 모양의 마크!

저 마크가 그려져 있는 곳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방향이라고 한다.

이슬람교인들이 예배를 드릴 때 일제히 바라보는 그곳!!

 

 

그외에도 이슬람 사원에서만 볼 수 있는 장치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이슬람교만의 풍습을 눈으로 보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한번도 섬겨 본 적이 없는 알라신을

잠시나마 경건한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블루모스크!

이곳도 충분히 아름답고 웅장한데,

바로 맞은 편엔 더 아름답고 웅장한 곳이 있다고 하니,

블루모스크를 나와 그곳 '성소피아 성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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