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일본 북해도] 1부 - 눈과 입이 즐거운 오타루 거리! 꼭 먹어봐야 할 것 best 3는?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유난히 눈구경을 많이 했던 지난 겨울!

"이제 눈이 정말 지겨워~!!" 했던 내가

눈의 고장 홋카이도에 이끌렸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홋카이도는 규슈 혼슈 시코쿠와 함께

일본을 이루고 있는 네개의 커다란 섬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이다.

 

 

 

섬의 면적은 77981.87km²!

일본열도에선 혼슈 다음으로 두번째,

세계에선 21번째로 큰 섬이다.

이 큰 섬을 3박 4일동안 모두 돌아보는 건 무리!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빨간 동그라미 안의 지역을 돌게 된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내려,

오타루-도야-노보리베츠-삿포로를 순회하는 코스이다.

 

 

버스 안에는 커다란 홋카이도 지도가 걸려 있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던진 첫 질문!

"흔히 홋카이도의 형세를 어떤 물고기 모양과 닮았다고 하는데,

어떤 물고기일까요?"

여기 저기서 가오리, 홍어, 상어 등의 답들이 튀어 나온다.

정답은 "금붕어!"

처음에는 가오리처럼 보였는데,

금붕어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럴 듯 했다.

 

 

 

첫코스는 오타루!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가시나무> 촬영지로 우리에겐 친숙한 곳!

우체국에 일하는 김석훈과

오르골 가게에서 일하는 이영애의 애절한 love story!

뮤직비디오를 보며 사람 키만큼 눈이 쌓여 있는 저곳은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지금 그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시린 추위에 단련된 거리의 나무들은 건강해 보인다.

하얀 눈을 머금어서인지 그 색깔도 눈부시게 하얗다.

  

 

사람 키만큼 쌓인 눈을 보며 탄성을 지르는 여행자와,

이러한 풍경은 익숙한 일상이라는 듯 여유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은,

확연히 분류가 된다.

 

 

 

이곳은 오타루의 최고 명소인 "오타루 운하"!

오타루운하는 1914년에 착공되어 9년에 걸려 완공된 운하로 오타루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동해바다와 접해있는 오타루는 항구도시로서 20세기 초, 교역의 중심지였다.

'하시케'라고 불리는 소형선이 항구에 정박한 본선으로부터 화물을 옮겼는데,

그 때 이 운하가 교통로의 구실을 했었다.

시대가 지나면서 현대적인 항구 도크시설이 마련되고 대형선박 화물을 하역하는 시스템이 개선되자

오타루 운하는 원래의 운송기능을 잃어버리면서 방치되고 만다.


 

그러나 1980년대 시민들의 복원운동에 힘입어

매립될 위기를 모면하고 복원사업이 이루어졌다.

20세기 초반에 운하를 따라 건설되었던 창고들은 쇼핑점, 박물관, 레스토랑으로 변모하게 된 것!
그래서 낮에 가면 운하를 따라 가지런히 늘어선 작은 가게들을 볼 수 있다.

 

 

 

밤에는 88개의 가스등에 불이 들어와 이국적 풍경을 연출해

운치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운하를 따라 조성해놓은 산책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운하의 모습은 오타로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이 풍경을 액자로 걸어놓은 가게도 많고,

상점에서는 이 풍경 그대로의 엽서도 팔고 있다.

 

 

운하의 길이는 총 길이 1.3km라고 하는데,

끝에서 끝까지 걸어봐야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혹여라도 다리 아파 못 걷겠다고 엄살부리는 사람이 있을까봐

인력거 아저씨가 대기중이다.

일본에도 인력거가 있다니!! 신기하다~ 하면서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가이드가

"엄청 비싸니 탈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

라며 한마디 한다.

 

 

 

단체로 온 어느 여행객들!

오타루 운하 앞에서 단체사진만 수십년째 찍어오고 있다는 사진사에게

기념사진 찰칵~!

나는 또 그 모습을 찰칵~!

 

 

 

 

 

오타루 운하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있다 하니,

바로 "소프트아이스크림!"

북해도의 별명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의 나라" 라고 한다.

북해도의 산업 중 1위가 농업이고,

2위가 낙농업이라고 하니,

유제품이 발달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일단 이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음~~~!

일본어로 된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까막눈이 된 기분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일본어 좀 공부해놓을 걸!!!!!!

 

 

일단 대충 찍어 골랐는데,

먹어보니 초코맛!!

그런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부드럽다기 보다는 쫀득쫀득하다.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 없어지지 않고

입안에 오래 머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이스크림의 나라" 라는게 과장된 명성은 아님을 인정!!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타루의 중심거리를 거닐어본다.

 

 

 

와우~!!

북해도에서 유명하다는 바다게!

큰 것은 한마리에 13800엔,

작은 것은 두 마리에도 5800엔!

북해도 여행 패키지에 대게를 무한리필로 먹는 코스가 있다고 하니,

일단 군침만 살짝 흘리기로...

 

 

 

시끌벅적 사람들이 모여 이는 곳이 있어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웬 잘생긴(?) 일본 남자가 초콜렛 시식을 권유하고 있는 중!

 

 

이쑤시개를 총총히 꽂아 놓아서인지 시식초콜렛에서 정성이 느껴진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 시식~!

입안 가득 퍼지는 초콜렛의 풍미가 예술이다.

 

 

"사진 찍어서 한국 가서 광고해줄게요!" (물론 한국말로)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그 바쁜 와중에도 포즈를 잡아준다.

"북해도산 로이스(Royce) 초콜렛! 많이 애용해주세요~~~"

 

 

 

초콜렛이나 아이스크림 못지 않는,

오타루의 명물 중 하나는 바로 슈크림빵이라고 한다.

슈크림빵으로 유명하다는 제과점을 찾아 들어갔는데...

 

 

 

넓은 매장엔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하는데...

 

 

 

이곳은 시식용 음식 하나에도 정성을 담나보다.

아까봤던 초콜렛처럼 빵도 예쁘게 잘라, 품위있게 먹도록 배려해놓았다.

일단 시식용 빵을 입에 하나 넣고 슈크림빵을 찾아나섰는데...

 

 

 

찾았다!!

그런데 모형 빵?

모형인데도 엄청 먹음직스럽다.

물론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만...

아응~ 얼른 먹어보고 싶어!!!

 

 

 

그런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굳이 한글로 쓰면서까지 확인사살을 날린 "매진" 이라는 단어앞에

난 절망하고 말았다.

또 언제 이곳 오타루에 다시 와서 저 슈크림 빵을 먹어볼 것인가!!!

이렇게 매진될 줄 알았으면 좀 더 서두르는 거였는데...

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곧 저녁 먹을텐데 빵 먹으면 밥 맛 없지 않을까? 했었는데,

막상 못 먹는 상황이 되니,

저녁 밥은 안 먹어도 슈크림빵만은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ㅠㅠ

 

 

 

오타루의 명물에는 유리 공예품이 들어간다.

직접 만든 작품을 파는 공방도 많았는데,

예쁜 유리 공예품을 둘러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다.

 

 

 

향을 마치 모기향처럼 피우는 향 받침!

그런데 저건 절대 모기향이 아니라는 사실! ㅎㅎㅎ

 

 

 

 

술잔까지 옵션으로 붙어있는 눈사람 모양의 술병들!

조금 탐이 나기도...

 

 

한 번 왔다하면 사람 키 높이로 쌓이는 눈을

이곳 사람들은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예쁘게 활용하고 있다.

상점마다 만들어놓은 각기 다른 모습의 눈사람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짓게 한다.

 

 

눈사람의 소품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 있다.

이렇게 예쁜 눈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 듯~

 

 

 

사람키의 몇배가 되는 성을 만들어 놓기도...

 

 

 

조각과 부조가 함께 공존하는 수준 높은 작품도!!

그런데 저 앞에 놓인 건 요강?

 

 

 

타이타닉 호에 탄 눈사람이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하기도...

이렇게 눈으로 만든 작품에 스토리도 있다.

 

 

 

인형을 전시하는 선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제대로 보여준 눈사람의 진수!!

 

 

눈 사람만 봐도 악세사리 가게구나,

우산과 지팡이를 파는 가게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 중 제일 예뻤던 건 이 눈사람!!

가슴 속에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남녀 커플 눈사람!!

내가 본 가장 러블리한 눈사람!!

 

그렇게 오타루 거리는 눈도 입도 모두 즐겁게 해주는 곳이었다.

비록 슈크림 빵은 못 먹었지만...

엉엉~~~ㅜㅜ

 

 

 

글 & 사진

때론 눈사람이 부럽기도 한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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