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일본 북해도] 9부 - 온천천국에서 지옥계곡을 만나다! <노보리벳츠>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도야를 떠나 노보리벳츠로 향한다.

도야에서 노보리벳츠까지는 고속도로로 이동한다.

 

 

바깥 기온은 영하 5도!

노면 온도는 0도!

아무리 추워도 고속도로는 얼지 않게 관리한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듯!!

 

 

한자로 登別 이라고 적혀 있는게 노보리벳츠다.

다음 날 일정올 잡혀 있는 삿포로까지는 100km 남짓!

 

 

톨게이트 통과!

온천의 고장 노보리벳츠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일본은 온천마을만 7500개 정도 된다고,

고등학교 수보다 많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데!!

그 7500개 정도 되는 온천 중에 <베스트 3>에 들어간다면

그건 대단한 곳임이 틀림없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일본의 3대온천은

1.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

2. 고베시의 아리마 온천!

3. 시코쿠의 도고온천!

이라고 한다.

 

엉??

노보리벳츠는 없잖아~!!

실망하려는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짓는 가이드!

 

최근엔 新3대 온천이 생겼다고 하니,

1. 큐슈의 뱃부 온천,

2. 도쿄의 아타미 온천,

그리고

3. 바로 이곳 노보리벳츠 온천이라고 한다.

 

 

보통 온천을 지정할때 12개 성분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노보리벳츠 온천은 그 12가지 성분 중 무려 11가지를 함유하고 있다고!!

하루 자연 용출량도 1만톤에 달하고,

유황천, 유화수, 식염천, 명반천 등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온천 천국!!

 

 

천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도깨비가 지키는 지옥이다. ㅋ

이 도깨비는 노보리벳츠의 상징인데,

실제로 지옥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곳 노보리벳츠엔 3만년 전에 분화한 지옥계곡이 있다고 한다.

  

 

노보리벳츠라는 이름 속에 설명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하는데,

'노보리'가 일본 말로는 '탁하다' 라는 뜻이라 한다.

'벳츠'는 '언덕'

즉, 탁한 언덕, 탁한 물이 흐르는 언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탁한 물이란 지하에서 분출되는 온천수를 말한다고 한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노보리벳츠 지옥 계곡이 있었는데,

6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실제로 지옥천이 분출되는 걸 볼 수 있다 하니,

어찌 아니가볼까!!

 

 

올라가는 길이 꽤 미끄럽다.

곳곳에 낙상자 발생!!

 

 

하지만 지난 겨울 잦은 낙상으로 단련된 터라,

무게 중심 제대로 잡고 조심 조심 걸어 몇번 미끌~ 하긴 했지만

넘어지진 않았다는...^^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이곳이 왜 지옥계곡으로 불리는 지 알 것 같았다.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

그건 분명 지옥의 냄새였다. (물론 지옥엔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우물 처럼 생긴 곳을 들여다보니,

물이 약간 고여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처음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바위는 주기적으로 100도씨가 넘는 온천수를 내뿜는다고 하는데,

 

 

그 순간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그런데, 영험한 곳에 가면 동전을 던지며 기원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네 개의 언어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한글!

세계 4대 언어에 속하는 걸 흐뭇해 해야 하나,

아니면 한국사람들을 위한 경고문을 별도로 만든 이 상황을 부끄러워해야 하나...ㅋ

 

 

"끓는다!"

누군가가 외쳤다.

잠잠하던 물이 정말 부글부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끓기 시작하고,

앞을 분간하기 힘든 수증기를 내 뿜는다.

시원스레 한번 끓어 넘친 온천수는

잠시 후 언제 끓었냐는 듯 다시 잠잠해진다.

몇 분 후 다시 끓기 위해선 또 다시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는 듯...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산도 봤건만,

이렇게 자체 가열 시스템을 갖고 있는 자연이 봐도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온천천국!

그곳에서 난 지옥 계곡을 봤다!!

 

 

글 * 사진

살아서 만난 지옥, 죽어서는 절대 안 갈 거라 확신하는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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