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일본 북해도] 13부 - 북해도 명물인 털게로 끓인 <가니미소> 정식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북해도의 마지막 여정은 삿포로다.

 

 

삿포로는 도시라 그런지 산간지방과는 다르게, 눈이 많지 않았다.

노보리벳츠만 해도 한겨울이었는데,

삿포로는 봄의 기운을 머금고 있는 듯 포근하기까지 했다.

 

 

 

커다란 곰이 지붕 위에서 포효하고 있는 이곳은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었다.

 

 

 

관광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해산물을 팔고 있는 시장 겸, 식당이었다.

꽃게랑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저 모델은 

다름아닌 우리 고모다. ^^

 

 

 

실내는 해산물 가공 식품들이 가득했는데,

이 넓은 시장내 모든 점포의 주인은 단 한사람이라고 한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건 북해도산 대게들!

 

 

 

최근 일본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터라,

이런 바다 요리를 먹는다는게 조금 꺼림칙했는데,

 

가이드 왈

"이 게들은 북쪽 오호츠크해 쪽에서 잡는 것이라,

해류가 남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라며 안심시킨다.

 

 

 

식당 내엔 꽤 많은 사람들이 이었는데,

그들이 먹는 요리는 딱 한가지다.

바로 '가니미소' 정식!

일명 털게 찌개이다.

 

 

 

 

테이블마다 쟁반 가득 놓여 있는 털게 찌개 재료들!

 

 

 

 

된장을 풀어 끓인 국물에 털게를 먼저 투하한다.

 

 

북해도의 3대 게로는 대게, 털게, 킹그랩을 꼽는데,

그 중 털게가 가장 비싸며,

찌개로 끓였을 때 최고의 맛을 낸다고 한다.

 

 

 

털게 찌개는 털게를 먼저 넣어서 털게를 건져 먹은 다음

나중에 채소를 넣어 끓여먹는다고 한다.

 

 

익은 털게를 건져서 먹어봤더니,

 

 

 

오호~!

게살에서 단맛이 나고 쫄깃하다.

킹크랩도 누르고 북해도 최고의 게라 칭송받을만 한듯!!

 

 

게를 먹은 후 나머지 채소를 넣어 찌개를 완성했는데,

게 살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단 맛이 국물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니

국물이 끝내준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찬은 딱 다꽝 두쪽!

 

 

일본에선 일품요리를 먹을 땐 반찬을 안 먹는게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반찬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내 생각엔 이 다꽝은 반찬이 아니다.

하나는 에피타이저,

하나는 디저트가 아닐까? ㅋㅋㅋ

 

 

식사 후 잠시 바닷가를 거닐었는데,

이 바다는...

그토록 일본해라고 우기는 우리의 동해바다이다.

 

 

수평선이 햇살을 받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저 바다 너머에 내 고향이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울컥~!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

여행을 즐기는 우리의 마음은 이렇듯 붕~ 떠 있었다.

 

식사를 했으니 입가심으로 맥주 한잔!

다음 코스는 삿포로 맥주 공장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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