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523페이지! 꽤 긴 소설이다.
하지만 어느 한 페이지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만약 그 때 그랬더라면...
이라는 가정법이 안타까움의 탄식이 되어 자꾸만 맴돈다.
그 때 술을 먹지 않았더라면...
그 때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 때 차에 치인 아이를 빨리 병원으로 데려갔더라면...
그 때 자수를 했더라면...
하지만 그러지 않았기에 독자에겐 너무나 흥미진진했던 이야기!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못할 상황!
작가는 사시로가 진실 사이에 '그러나'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러나'를 피해갈 수 없다고...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구성에 감탄하며,
'정유정' 이라는 이름을 우리시대 뛰어난 작가로 입력해둔다.
어쩌면 영화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로 마침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