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동전을 어디에 쓰고 계세요?
커피 자판기?
공중전화?
소원 비는 분수?
대형 마트의 카트?
아님 명절 때 가족들과 둘러 앉아...?
그것도 아니라면 신주 단지 모시듯 돼지 저금통에?
이제 동전은 "가치"를 지닌 돈이라기 보다,
가끔 필요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얼마전 부산을 여행하다가 송도 빛축제 현장에서 동전의 또다른 쓰임을 확인했답니다.
관광객들의 놀이코너에 놓여 있는 독특한 판 하나!
이 판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그리고 저 안에 적혀 있는 숫자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이것은 "행운의 동전 던지기" 판입니다.
이 게임의 법칙은?
첫째.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준비한다.
둘째. 던진다.
끝~
ㅋㅋ
동전이 네모 안에 완벽히 들어가면 합격!
조금이라도 선에 걸리면 불합격!
만약 합격하면, 들어간 칸에 적혀 있는 숫자만큼 돈을 돌려받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손님에게 가까운 쪽의 숫자들은 낮고,
높은 숫자는 주인 아저씨가 서 있는 쪽에 집중 분포되어 있답니다.
그것도 아주 좁은 칸으로...
요즘 100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돈으로 인식되니,
"버리는 셈치고" 라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도전해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목표지점을 정하고 신중하게 던지지만 동전의 움직임은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잘못 낙하하면 동전이 뱅그르르 돌다가 엉뚱한 곳으로 굴러가기도...
방금 던진 아저씨, 네모 안에 들어갔다고 살짝 우겨 보기도 하지만,
완벽히 선에 맞물린 동전은 고스란히 주인아저씨 품으로~
주인 아저씨는 동전에 손 한 번 대지 않고,
그야말로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게 긁어모은 돈이 몇 분 사이 벌써 이만~큼!!
일정 부분은 이렇게 차곡차곡 정산도 해가며...
그냥 돌아서려 했는데,
하필...
주머니에서 100원짜리 동전이 하나 나오지 뭡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저도 외쳤지요.
"도저언~~!!"
날카로운 눈빛으로 목표지점 주시!
호흡을 가다듬고,
동전을 든 손가락에 힘조절을 하며
하나~ 둘~ 세엣~!
툭~!
앗!!!
주변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2라는 숫자칸 속에 쏙 들어가주다니, 어여쁜 동전 같으니라구!!
그렇게 해서 투자금 100원에 이익금 100원을 보태 200원을 돌려받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떴습니다.
100원 갖고 이렇게 스릴 있게,
알차게(?) 놀 수 있다니!!
문득 며칠전 봤던 문구 하나가 머리를 스쳐갑니다.
ㅎㅎㅎ
여러분은 지금 동전을 어디에 모셔두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