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가까울까요? 멀까요?

 

서울에서 대구 가는 거리보다는 멀테지만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거리보다는 가깝겠죠?

 

서울에 사는 누군가는 부산이 너무 멀어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하고,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있는 연인은 이웃동네 넘나들듯 한달에 몇번씩 왕래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거리를 놓고 멀고 가까움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리=속력x시간" 이라는 공식을 굳이 끌어오지 않아도,

거리 측정계를 굳이 갖다대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결국 거리는 마음이 측정하는 것이니까요.

 

최근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재미있는 이정표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형제봉 주막 心m!

한글과 한자와 영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표지판!

 

사실 멀리서는 저 마음 심(心)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숫자가 독차지 해왔던 저 공간에,

설마 한자가 적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는

거리를 나타냄에 있어 이보다 절묘할 표현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번쩍 들었답니다.

 

누구는 100m도 멀다하고, 누구는 1km도 가깝다 하니,

이럴 땐 숫자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지 싶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마음의 거리!

心m!!

 

혼자 쓸쓸이 걸을 때는 멀게만 느껴지던 길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짧게만 느껴졌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걸었으면 금방 나왔을 저 주막도,

얼른 가서 주모에게 막걸리 한사발 시켜 목을 축여야지 생각하고 걸으니

멀게만 느껴지더라구요. ^^

 

정말 가까운 거리인데 마음은 멀다고 투정부리는 곳!

마음으로는 가깝게 느끼지만 실제로는 아주 먼 거리!

여러분도 그런 곳 있으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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