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번화가이자, 중국 현대화의 상징, 남경로(南京路)로 향해본다.
이곳 남경로 거리를 걷게 되면 꼭 먹어봐야 하는 길거리 음식이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면 500원 대신
꾸욱~ ^^
정말 중국 최고의 번화가라 할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빈손으로는 절대 걸을 수 없다는 듯,
다들 손에 뭔가를 주렁주렁 들고서...
길게 뻗은 보행거리는 차없는 거리이긴 한데,
가끔 만나는 교차로에선 빵빵거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혼을 빼놓는다.
인민광장에서 외탄까지 이어지는 남경로는 총길이가 5km인데, 인민공원을 기준으로 동과 서로 나뉜다. 남경서로는 중국 전통 공예품과 차를 파는 거리이고, 내가 주로 걸었던 남경동로는 백화점거리.
이곳에 유일하게 허락된 교통수단은 바로 이 <꼬마열차>이다.
요금은 2위안. (원화로 환산하면 400원 정도)
1km 남짓 도는 것이긴 하지만 워낙 속도가 느려
열차에 타고 있는 시간은 꽤 길다.
열차랄 타고 가며 상해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그들이 우리를 구경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잠시 앉아 쉬도록 만든 휴식 공간의
자연 파라솔이 인상적이다.
12년마다 한번씩 세상의 빛을 보는 말들. ㅎㅎㅎ
남경로도 예외는 아니다.
2층짜리 시티투어버스를 보니,
내가 타고 있는 "꼬마" 열차는 왜그리 왜소해 보이던지...
가끔 보이는 한국어 간판이 반갑다.
조선족이 하는 떡집인 듯.
이 꼬마열차, 어느 지점쯤 가면 반환점을 돈다.
그리고 꼭 원래 탔던 자리까지 돌아가지 않고도 도중에 내릴 수 있는데...
이 넓은 남경로를 비좁은 꼬마열차 속에 앉아 구경하기엔 답답함이 있다.
그래서 과감히 내려 남경로를 본격적으로 활보하기 시작했는데...
남경로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세가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첫번째가 비첸향 육포!
비첸향은 80년 역사를 가진 싱가폴의 육포 브랜드라고 한다.
육포를 워낙 좋아해서 그동안 먹은 육포만 해도 소 몇마리는 되는데,
이곳의 육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별 기대 없이 시식용 육포를 하나 집어 먹어봤는데...
아아니~ 이럴수가!!
육포맛의 신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다.
무엇보다 기존에 먹었던 육포와는 달리 엄청 부드럽다는 것!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여자들이 좋아할만큼의 적당한 달콤함과,
한번 맛을 보면 자꾸 먹고 싶어지는 강렬한 맛!
모양과 크기도 다양하고,
고기 종류도 갖가지.
게다가 매운 맛 육포까지 별도로 있으니,
하나 콕 집어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가격은 100g에 13원 정도가 평균 가격.
(원화로 2300원 정도)
중국말은 전혀 안 통하지만,
몸짓 손짓 다 동원하면 의사 소통엔 큰 문제가 없다.
특정 육포를 가리키며 "이것 좀..." 하며 먹는 시늉을 하면
맛을 볼 수 있게끔 조금 떼어서 맛을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것저것 하도 맛을 많이 보다보니,
어떤 게 어떤 맛이라는 걸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ㅋ
그러다보니 어떤 걸 좀 살까...하는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햄릿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고민을
내가 "이걸 살까 저걸 살까" 하는 고민만큼 했을까. ㅋ
이 때 산 육포는 근사한 안주가 되어
그날밤 끊임없이 술을 불렀다.
남경로 거리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두번째는 바로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는 페스트리에 달걀크림을 넣어 만든 디저트용 음식이다.
원래 포르투칼 전통 음식인데,
포르투칼이 점령했던 "마카오"에 전해지고,
이제는 중국 최고의 번화가에서 마치 중국 전통 음식인양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에그타르트 또한 중독성이 있다.
한입 베어물면 부들부들한 달걀크림이 입안에 녹고,
빵도 부드러워 식감이 좋다.
하나에 3.5 위엔이니 원화로는 600~700원 정도.
그리고 남경로 길거리 음식 베스트 3의 마지막 하나는 바로
고소한 알밤이다.
크기는 조그마한 것이 고소함과 달콤함은 일품.
갖고 있는 동전 탈탈 털어서 10위엔 (1800원) 어치 사서,
일행들에게 많이 나눠주고도 꽤 질리도록 먹었다.
보다 중국스런 음식들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육포도, 에그타르트도, 알밤도,
너무나 맛있어서 남경로 거리를 활보하는게 더욱 즐거웠다는...
맛있는 음식 먹고 배부르니 이 말이 절로 나온다.
I ♡ SH (Shangh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