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상해여행]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 했던 상해의 뒷골목 <타이캉루>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진정한 여행은 그곳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삶의 깊숙한 현장으로 들어가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이 수박 겉핥기식의 발도장 찍기가 되기 십상인데,

상해에 있는 지인을 방문해 그 분의 안내를 받으며 하는 여행은 확실히 색달랐다.

 

 

상해에 왔으니 상해의 지하철도 타봐야하지 않겠냐며 우리에게 건네진 지하철표.

상해의 지하철표도 카드 형식인데,

들어갈 때는 찍고 들어가고, 나올 때는 넣고 나오게 되어 있다.

 

 

중국 최고의 도시답게 지하철 승강장도 매우 깔끔~

우리가 있던 동네가 상해에서도 신도시라 할만한 구베이 쪽이라 더욱 그러했던 듯.

 

 

상해의 지하철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역 안에 들어서니 상해의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불끈~!

 

 

지하철 내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손잡이!

칸과 칸사이에 문이 없어서인지 몇칸 너머 공간까지 한눈에 보인다.

 

 

지인분이 야심차게 우리를 안내한 곳은 <타이캉루>

우리 나라로 치면 인사동 같은 곳이라고 했다.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어

정신줄을 놓고 걷다가는 같은 길을 계속 돌게 될수도 있단다.

노천까페도 있었는데, 좁은 골목길에 상당히 침범해 있어서인지

별로 낭만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자그마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인파를 헤치며 가게 구경을 하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몇몇 가게들을 보니, 고풍스러운 물건들이 그득~

왜 여기가 상해의 인사동으로 불리는지 알 것 같다,

 

 

지나다가 독특한 길거리 음식을 발견했는데,

중국말 유창한 지인이 뭘 만드는거냐고 물었더니,

앞에 모형으로 놔둔 걸 만든단다.

호기심에 하나 먹어볼까 싶어 크게가 얼만큼 큰지 물었더니

앞에 모형으로 놔둔 것만큼의 크기란다.

 

 

풀빵이라고 하기엔 꽤 큰데...?

그래서 하나만 주문했는데,

하나 가격은 15원 (2700원).

 

 

곧바로 작업 들어가는데,

알고보니 안에 크림을 넣은 크림빵 같은 것이다.

저렇게 한판을 구워

통째로 건네주는데...

 

 

정말 모형으로 봤던 것과 크기가 똑같다.

셋이서 삼등분해 알알이 생긴 것을 하나씩 떼어먹었는데,

그냥 풀빵 맛! ㅎㅎㅎ

 

 

중국에 올때마다 궁금했던 것.

붉은색 과일을 꼬지처럼 꽂아 팔고 있는 이 것도 한번 사봤다.

 

 

사탕인줄 알았는데, 알보보니 미니사과.

사과 겉면에 달달한 시럽 같은 것이 발라진 상태에서 그 시럽이 굳은 터라

마치 설탕물로 코팅한 것처럼 생겼다.

 

 

가격은 꼬지 하나에 10원.

과일에 따라 가격차가 있긴 하다.

딸기를 끼워 파는 것은 15원!

사과 하나 떼어 먹으니,

겉은 달콤하고 바삭~ 사과는 새콤~

미니 사과엔 씨가 많아 그 씨를 일일이 뱉어내는 게 조금 귀찮긴 했다.

 

 

이 골목길엔 별의별 먹거리가 다 있었는데,

요상한 약병들이 쪼롬~

Love affair panacea?

연애의 만병통치약?

 

 

豊胸丸(풍흉환)?

가슴을 풍성하게 해주는 약?

사탕에 이름을 어찌나 매혹적으로 붙여놓았는지...

정말 약효가 있을까 무서워서 사먹지 못했다는..ㅎㅎ

 

 

음료수 하나도 평범한 게 없다.

마치 병원 수액을 마시는듯한 기분이 들게...

붉은 색은 수혈받는 느낌~!

 

 

별의 별 캐릭터 인형이 다 있네. ㅋ

 

 

이곳에도 "흥정"이 존재한다.

부르는대로 제값 주면 바보~

제품에 따라서는 50% 이상 흥정도 가능했다.

한국 아줌마들의 놀라운 깎기 능력은 일행인 내가 혀를 내두를 정도!

 

 

이곳 타이캉루는 예술인 거리라고도 불리는데

그래서인지 직접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예술가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 뼈대만 보고는 도대체 뭐하는건가 싶었는데,

 

 

완성작들을 보니 놀랍다.

사진을 갖다주면 사진 속 인물과 똑같은 인형을 제작해준다는 것!

나를 닮은 인형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지만,

돌아봐야 할 골목이 많은 관계로 패스~

 

 

헬로키티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하는 내 눈엔

헬로키티 종, 헬로키티 시계, 헬로키티 장식품들만 눈에 쏙쏙 들어왔는데...

 

 

가장 놀라웠던 건 병모양으로 생긴 헬로키티.

 

 

도대체 이게 뭔가 했더니

세상에~

우산이란다.

병 입구를 뽑으면 우산이 나오고,

병뚜껑 부분은 우산 손잡이가 되는것!

보는 이들을 혹하게 하는 별의별 소품들이 정말 다양하고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적지 않게 오는지,

한국어에 능통한 점원들도 많다.

친절해서 예뻤던 중국 아가씨와 기념으로 한 컷 사진도 찍고~

 

 

눈, 코, 입 빼고 얼굴을 다 가려주는

수염달린 괴짜 모자 쓴 아저씨도 재미있어서 한 컷 담고~

 

 

타이캉루를 나와 근처에 있는 신천지로 이동을 했는데,

신천지에 길게 늘어선 줄이 있다.

 

 

무슨 일이 있는건가 싶어 앞쪽 행사장으로 가봤더니

남녀가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것!

 

 

키스한 상태로 3초 이상 있으면 나무에 불이 들어오고,

그렇게 되면 상품이나 기념선물을 증정하는 듯~

나라를 막론하고 선물, 상품, 기념품 등에 사람들은 쉽게 혹하는 듯~

 

 

상해에 있는 유럽풍 거리로 유명한 신천지는 화려한 조명들로 휘황찬란하다.

그 거리를 지나 저녁식사를 하러 갔는데...

 

 

상해의 지인분이 우리를 안내한 곳은 사천요리로 유명한 식당!

 

 

저녁 식사에 반주로 곁들여질 술은

마시면 멍청한 신선이 된다는 <소호도선주>! 

 

중국의 3대 명주는 마오타이(茅台酒), 수정방(水井坊), 오량액(五糧液)인데
그 중 마오타이(茅台酒)는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주이다.

마오타이는 귀주성 모태(마오타이)마을의 이름인데,
그 마오타이와 같은 동네에서 만드는 술이니
이 술 '소호도선'도 꽤 알아주는 술이다.
도수가 무려 52도!

한잔 들이키면 온 몸이 부르르~ 떨리는
전율을 일으키지만,
그 독함 뒤에 느껴지는 향과 뒷맛이 예술~

 

이 술의 근사한 안주가 되어준 요리들은
이름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독특한 소스맛과 잘 어우러지는 새우구이.

 

고기완자를 살짝 얹은 가지 튀김.

 

매콤한 두부탕.

 

그런데 깜짝 놀란 건 반찬으로 나온 줄 알았던
음식들까지 일일이 주문한 것이었다는 사실!

하긴 추운 곳에 있다가 들어간 터라
뜨거운 물 좀 달라했더니
메뉴판부터 착 펼쳐주는 종업원.
주문을 해야 물을 주겠다는 것인줄 알았는데,
물도 주문해야 한다는 의미였단다.

 

디저트로 바나나 튀김까지,

독한 술에 중국식 안주를 곁들이니 비로소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제대로 든다.

 

 

디저트로 나온 수박만은 "서비스"였는데,

겨울에 먹는 수박은 아무래도 낯설다.

 

지하철 타고 다니며

중국의 구석구석을 누볐던 하루~!

내겐 상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에 오른 것보다

딱 10배 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만, 구경할 때는 충동구매하지 말자 했던 몇몇 물건들이

지나고 나니 안 산게 살짝 후회된다.

샀으면 더 후회했으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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