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2015) 
Northern Limit Line
어제(6.29)는 연평해전이 13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더불어 13년전 그날은 2002 월드컵 우리나라와 터키의 3,4위전이 있던 날!
모두가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을 그 날,
서해 연평도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으니...
지금 돌이켜봐도 꿈만 같았던 월드컵 4강의 기적.
그 짜릿한 희열은 아직도 생생한데,
미안하게도 연평해전은 기억 너머에 있었다.
연평해전은 국민들에게 환기시켜준다는 점에서,
소재 자체는 개봉만으로도 의미있긴 한데,
이 영화...많이 아쉽다.
한마디로 임팩트가 부족하다.
연평해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알고 있는 사실을 그냥 환기시켜주는 것으로 끝나버린 듯 하다.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라,
살을 붙이는데 조심스러움은 있었겠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상,
보다 극적인 재미와 감동이 필요했다.
전반부는 한시간 넘게 무료할만큼의 평화로움으로 일관하다가
30분 정도 치열한 해전.
슬픔을 자극하는 후반부.
이러한 단조로운 전개가 영화를 싱겁게 만든다.
전투씬도 몰입도가 떨어졌던 건 우리 경비정 중심으로 나오기 때문인데
북한군함은 소품처럼 느껴져 실감이 떨어진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우,
남북한 병사들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더 큰 재미와 감동이 있었고,
<명량>의 경우,
살아있는 전투씬만으로도 관객들을 울릴 수 있었음을 기억한다.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들의 이름을 딴 고속정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그 날의 장병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지만,
이 영화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다소 밋밋했던 탓에 많이 아쉬웠던 영화로 기억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