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괜찮은 전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성남아트센터의 가을은 좀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남송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 펼쳐져고 있었는데요.
미디어 아트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안고 찾아간 아트센터 내 미술관.
처음 발을 디디면 쭉 걸려 있는 작품들은 남궁원 작가의 작품들인데요.
허수아비 화가라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회화의 입체를 넘어 비디오아트까지 매체의 영역을 확장시킨
남궁원 작가의 특별전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합니다.
벽에 액자로 걸려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면
본격적인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는데요.
남궁원 작가의 미디어 아트 시리즈 '비움'의 네번째 작품!
황량한 초원 위에 나무가 하나 둘 자라 숲을 이루고
숲은 결국 작은 나무 한그루 남긴다는 스토리가
확실히 미디어 아트로 접하니 훨씬 이해가 쉽더라구요.
이제부터는 초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물방울로 미디어 아트를 만들어낸 작가.
평소 작은 이미지의 물방울이 영상과 어우러지니 어찌나 웅장하게 느껴지던지요.
캠프 파이어도 영상으로 가능!
재밌죠?
맞은 편 벽에 또다른 영상이 플레이되고 있어
마치 여러명이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는 느낌!
이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였는데요.
미술과 음악의 만남!
흰 판넬 위에 색색의 페인트로 그림을 그려 놓으면
빛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캔을 하면서
해당 색에 해당하는 악기가 연주되는거였어요.
예를 들어 검은 색은 징
초록색은 북 이런 식으로...
의미없이 그린 그림으로 울려퍼지는 화음들!!
정말 신기했답니다.
물론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게 얼마든지 가능~
무질서하게 모여있는 듯한 스피커들.
이것도 관람객 체험 코너였는데요.
이 스피커는 각각 다른 줄과 연결되어 있어
해당 줄을 튕기면 시끄러운 소리들이 난답니다.
엠뷸런스 소리도 나고 비명 소리도 나고...
그래서 이 코너의 타이틀은
노이즈 오케스트라.
미디어 어트라고 해서 시각적인 것만 생각했는데,
이런 청각을 담당하는 미디어도 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네요.
조용한 공간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이 침대는
가상현실에서의 죽음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헤드셋을 쓰면 나만 볼 수 있는 영상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고,
나의 죽음 앞에 눈물 흘리는 가족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죽음의 순간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런 것도 하나의 작품이 되더라구요.
제목은 소녀의 뇌!
소녀의 뇌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것들...
난해함 가운데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이 작품은 도심 속 시장에 버려진 생선의 영혼을 바다로 데려간다는 내용의 작품이었는데,
도시에서 바다로 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아주 색다른 감상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하이라이트!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들이 미디어 아트와 만나니 전혀 새로운 감동을 주는데요.
미디어 아트와 만난 겸재 정선의 작품들.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보티첼리의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
비너스 탄생의 순간이 신비롭게 재현된답니다.
안개바다위의 방랑자!
독일의 낭만주의 대표 화가인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광활한 대자연에 홀로 마주 선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인데,
음악에 맞춰 실제로 유연하게 흘러가는 안개의 움직임에 눈이 번쩍 띄였답니다.
그야마로 한편의 대서사시 같은 느낌!
백문이 불여일견!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시지요~
그동안 잘 몰랐던 미디어 아트 영역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뜰 수 있었던 시간!
여러분도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시죠.
전시 기간은 11월 7일까지.
관람료는 무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