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제주여행] 차를 타고 올라가는 오름이 있다고? <검은 오름>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듯,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더니,

기온도 뚝~

이럴땐 따뜻한 남쪽 나라가 그립다.

 

그래서 날아왔다.

제주도로...

 

 

제주도에 도착해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한림 쪽에 있는

검.은.오.름!

 

제주도에 있는 368개의 오름을

죽기 전에 한번씩은 다 올라보리~

마음 먹었었는데,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 있다하여

다녀온 오름 리스트에 가볍게 이름 하나 올리고자 달려갔는데...

 

 

검은 오름 입구에서 만난 안내문엔

일반차량의 출입을 금한다고 눈에 띄게 적어놨다.

헉스~

 

열려있는 문의 폭을 보아하니

차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갈등했지만

그냥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가기로...

 

 

입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오름 정상까지 가뿐히 오를 수 있다.

다만 다소 가파른 오르막에 숨이 찰 수 있음은 감수해야 한다.

 

정상에 오르니 작고 앙증맞은 분화구가 보인다.

오름에서 물고인 분화구를 만나긴 쉽지 않은데...

 

 

분화구 주변으로 한바퀴 도는데는 역시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분화구 주변을 돌면사 바라본 제주 풍경!

그런데 제주의 겨울은 참 푸르다!

 어쩜 이리 진초록이 그득한지...

 

 

하긴, 그러니까 제주도지!!

 

 

서쪽 바다가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 평상을 보고 뒤늦게 든 생각!

아뿔싸~ 막걸리를 안 갖고 왔네!

이곳도 나름 정상인데...

사실, 차를 타고 오른다고 해서 생략했었는데,

걸어올 줄 알았더라면 맛있는 감귤 막걸리로 하나 챙길 것을...

 

 

멀리 비양도가 보이는 걸 보니

제주도 지도를 펼쳐 놓으면 여기가 어디 쯤인지 짐작이 된다. 

 

 

 

눈앞에 보이는 오름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았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중절모로 보인다는...

 

 

그 때 정상까지 올라온 자동차 한대가 보인다.

저 차 주인도 나와 똑같은 갈등을 했을텐데,

그 선택은 나와 달랐구나!!

 

 

제주 남쪽 바다는 어두운 기운을 잔뜩 품고는

빛내림이 장관이다.

 

 

금악리에 있어서 금악오름 또는 금오름이라도 불린다는

검.은.오.름.

 

원래는 검은 돌과 검은 흙이 많아 신비로운 산이라는 의미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차로 올라가고 싶다는 검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어

내겐 진정 검은 오름으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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